ourlife) our life 진심 꿀잼이다 중간 후기 ㅅㅍ있음

ourlife 플레이 지금 스텝3인데

너무 좋아서 반추하는 중........

나 스텝 1 꼬맹이 코브도 좋았고

스텝2 커도 꼬맹이인 코브도 좋았어

근데 스텝2에서 청소년쯤인데 소년 단계의 13살짜리들의 그 간질간질한 느낌 풋풋하고 막 설레고

코브 엄마 카이라도 나오고(카이라 보자마자 미스터 홀든 싸움 잘하냐고 묻고 싶었음)

우리 언니 리즈 성장 버전 깜찍하고

'내 선택지'로 만들어진 '내 코브'라는 점이 날 미치게 한다

이건 어딜 가도 다시 못 만나는 코브잖아...

이거 nn회차 달리고 싶은데 내 첫 코브는 엔딩 보면 끝이잖아...

그게 좀 슬프다

물론 다른 선택지 통해서 다른 코브도 보고 싶지만...(개인적으로 감정 변화 나->코브 crush가 아니라 다른 거 선택했을 때 어떨지 궁금해 혐관되는 거니??)

2회차부터는 1회차만큼 감동하진 못할 듯... 아냐 할 수도 있겠지만....

내 안에서 1회차 코브가 제일 강렬한 기억일 거 같아서..

코브가 진짜 나랑 함께 자라서

진짜 모부끼리 서로 아는 상태+이웃간에 교류 있음+또래라서 같이 놀았음+서양 감성

이게 합쳐져서 모두가 지켜보는 초건전한 친구 사이인데,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있는 그런 느낌??? 내 선택지에선 쟤들 언제 사귀나?싶은데 아직도 친구 이름으로 서로 절친인... 그대로 절친루트 빠져도 좋을듯... 우정최고... 그치만 나는 코브랑 연애하고 싶으니까... 내가 먼저 들이대긴 했는데

선택지 중에서도 굳이 코브를 안 찾는 선택지로 나의 자립심(?)을 키우게 되는

진짜 인간관계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만화에서 나올법한 극단적인 그런 상황은 안 펼쳐지는데 자잘하게 마음을 훅 치고 들어오는

유니콘??이라고 표현하면 되나 다들 서로 모자란 점은 있지만, 몽글몽글하고 어른들은 어른스러운 편이고 보호자인 걸 스스로 알고 아이들을 케어하고.

배려라는 걸 하고 사이 좋게 지내고

그런, 뭔가 세상에 흔히 존재할 수 없는데 고귀한 마음씨를 가진 코브 및 다른 인물들.

다들 각자의 캐릭터가 있고 생활이 있고 사연이 있고 과거가 있고 성격이 있고

사람의 면모가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태도가 변하고

불쾌한 일을 당하면 화도 내기도 하고 그게 이후에도 영향을 끼치고

상대가 좋아하는 걸 기억을 해두었다가 말하기도 하고

그게 서로 조화를 이루며 인간답다?라고 느껴져서

코브랑 나의 이야기이지만,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무시하지 않고 함께 어우러지는?

진짜 성장하는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 같은? 이러니 몰입을 안 할 수가 없어

정말 잘 만든 게임 같음... 헤어나올 수 없다..

벌써 이렇게 여운 남으면 나 이 게임 클리어 못하는데..

그보다 나 코브에게 직격타 맞은 부분이

스텝 1때인가 리즈랑 코브랑 노는데, 무슨 역할놀이 하자고 리즈가 말해서 리즈는 나는 금메달 얻은 사람~! 금메달은 그렇게 많이 줄 수 없어? 모두가 금메달일 수는 없어?라고 했던가(가물가물하다)

이래서 난 은메달도 괜찮다고 선택지 골랐더니

코브가 뭔가 불만이 많아져서는 리즈랑 싸우던데

거기서 코브가 당연히 나도 금메달을 받아야 한다고 하던 부분.

나 머리가 띵해지더라. 코브가 나를 생각해주는 거야...?

어?? 아니, 그렇지만 왜?

그리고 코브랑 방에서 행맨 게임할 때의 문장 you're cute

나 설마설마 했어 알파벳 쓰면서. 왜냐하면 못 맞춰서 도르마무를 했거든...

근데 하나씩 알파벳 들어간 거 보면서 거짓말 거짓말이지, 되풀이하면서

문장 완성된 거 보고는 내가 다 두근거림..

그리고 조금 자란 13살 코브가 내 창문 두드려서, 내 방으로 와준 처음 순간.

나 자다가 무슨 소음 때문에 깨서 불편했는데

알고 보니 코브였던!!!! 설마했지 외국 틴에이지(하이틴)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장면을 겪게 되다니

솔직히 남녀 둘이 한방에 있으면 응큼한 생각할만도 한데(적어도 나는 했다. 첫 만남 스텝1에서 어린 코브를 내 방에 초대했을 때 내 컬렉션 소개하는데 코브랑 단둘이 있는 게 너무 자연스러운 거야. 그제야 깨달았어. 그렇지 어린애들은 자기 방에 초대해서 어른들 없이 같이 놀지. 뭔가 내가 세상에 찌든 어른이 된 것 같았음. 어린애들이니까 별일은 없겠지만 뭔가 걱정되고... 근데 그때가 8살이었나?? 그 이후로도 내 방에 와서 코브랑 노는데 이것이 친구인가 싶기도 하고)

코브는 찐으로 아무 그런 성적 의도 없이 나를 친구로서 대하고 아예 자각이 없는 것처럼

근데 나는 코브의 방문에 뭔가 신기하고 두근거렸음

이런 이벤트가 생긴다고?

현실 대입하면 뭐 이딴 게 다 있나 싶겠지만-주거침입죄-코브니까 용서 가능함. 내가 코브에게 호감 있는 상태이고 우리 친구 사이이니까.

낭만적인 이벤트에 두근거린 나

또 내가 코브 방 놀러갔을 때 코브 움찔움찔하는 거 귀여워. 내가 자기 옆에 앉으니까 당황하는데 놀리는 맛이 있어.

평소에도 내가 플러팅 치면 얼굴 붉히는 거 귀엽고.

거기다가 스텝2의 엔딩 일러스트 보고 기절할 뻔

그래 그냥 가선 안 됐지. 굿나잇 하지 마. 기대를 배반하지 않고 창문으로 돌아와준 코브 고마워!!!

기다리고 있었다고!

그리고 스텝2에서 나는 RV 레저용 자동차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밤에 다같이 자는데(코브 가족이랑 우리 가족이 함께 여행 갔었음)

내가 코브 보고 이리 오라고 손짓하니까 코브가 그걸 또 보고 와주네?

그렇게 해서 어찌어찌 코브가 내 옆에 눕는데 개귀여운거야

그래서 그냥 뽀뽀했더니(kiss라고 선택지에는 표기된)

화들짝 놀란 코브가 소리 지르는 바람에 어른들 깼던 거ㅋㅋㅋㅋㅋ(추억이다)

그 이후로 코브가 나 피하다가(?)

나 마주하는데

코브가 우리 키스했었지, 라고 말해줘서

서로 마음 통하고

"내가 너의 남자친구가 되고 싶어."

라고 말해줘서

기쁘게 받아들였더니

스텝 3에서 당당하게 코브가 OO은 나의 걸프렌드야, 라고 여기 콘도에서 머무르려고 방금 막 택시 타고 내린 baxter에게 소개하는.

자연스럽게 코브랑 서로 뽀뽀도 하는 사이가 된...

게다가 내가 어부바 업어달라고 조르면 설령 앞에 계단이 있어도 나를 업고서 내려가주는

내가 다리가 아파서 못 걸으면 자연스레 업어주는 코브 아주 듬직해

그밖에 치인 포인트 많은데 메모를 안 해뒀네

코브는 짱이야.......

코브는 사랑이야........

스텝3에서는 한창 진로 고민할 때라 서로 미래에 대한 얘기도 살짝 나왔고...

하.........

다들 our life하자

진심 푹 빠져서 헤어나올 수 없을 거야

나 내내 코브 생각만 나더라

리즈도 실로도 데릭도 리(lee)도. 아 근데 제레미는 생각 안 나. 그치만 제레미 걔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함. 제레미 까칠한 성격 앙칼진 고양이 같아서 어릴 때 좀 더 친하게 들이대고 싶었지만, 우리 코브 상처도 받았고 제레미 본인도 선 긋고 다녀서...(제레미가 코브 눈썹 놀린 거 기억나.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 코브 눈썹 번개모양 눈썹이라고 여기는데 개성있잖아)

그리고 최근 자라서 스텝3에서 다시 만난 실로, 어릴적 일 기억 못하는 거 보고 내가 다 마음의 상처다. 그래 현실적으로 안 만난 채 몇 년이나 지났으니 까먹을 수도 있긴 하지만...

그리고 우리 엄마들의 러브 스토리 궁금해.

개인적으로 스텝 넘어갈 때마다 엄마들 노화되는 거 보면서 가슴 미어졌음..................... 엄마들 늙지마요...

아무튼 진짜 재밌다

코브 보고 싶은 밤이다

플탐이 벌써 몇십시간 넘어가는데 이게 DLC 안 한 상태라는 게 믿겨짐...?

볼륨 진짜 빵빵하고 자유도 넘쳐나고 선택지가 미쳤음 아무튼

내 모습 커스텀도 고를 게 많고

코브? 코브의 패션은 그냥 익숙해지는 중.

코브의 성격에 스터디-액티비티 비율까지 조절이 가능하단 게 대단하고

내가 코브를 어떻게 느끼는지도 그렇고

스텝3 와서는 성적접촉도 단계별로 고를 수 있고(물론 나는 제일 높은 단계를 골랐다/아 코브랑 연애할 거라고~!)

이것저것 많아서 행복함...................

진짜 만족도 높다 이런데도 dlc 남아서 씹고뜯고맛보고즐기고할 게 남았단 게 제일 행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