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된 게임이라 스포 쓰는게 좀 그렇긴 한데ㅋㅋ
그래도 나처럼 안해보고 아끼던 사람 있을까봐 제목에 써봤어
두서없지만 일기처럼 주절주절 써보려고ㅋㅋ
컴 사양이 그닥 좋지 않아서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컴 바꾸고 추천을 받아서 이제서야 처음 해봤어.
사실 대작이라는 말을 들어서 나도 언젠가는 해보고 싶어서 스포 안 밟으려고
다른 사람 플레이 영상도 안 보고 버티고 버티다가 처음 하니까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더라.
3년 전 게임의 그래픽이 이런데 요즘 게임 중 잘 만든건 더 대단하겠지... 하고 두근두근 하기도 했고.
첫 화면에서부터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데 진짜 신기하고 행복하고 그랬어.
내가 이런 그래픽 좋은 게임을 하다니! 하면서.
근데 정말 그래픽도 그래픽인데 스토리가...
와 과몰입 되니까 너무 힘들더라고.
약간 머리가 식고 나서는 그래 인간 입장에서는 이렇겠지 하는데
게임 하는 중에는 완전 과몰입러 되가지고 '우리를 왜 핍박하냐 이 쓰레기같은 인간들아!!!' 하게 되고ㅋㅋㅋ
(동생이 언니 왜 갑자기 안드로이드 됐냐고 놀렸어ㅠㅠㅠㅠ)
갈팡 질팡 하면서 선택을 하면서 그래도 엔딩을 봤는데
정말...
마커스네도 친구를 잃긴 했지만 그래도 성공했고
코너도 성공했거든. 솔직히 코너는 좀 대성공이 아닌가 싶을 정도 였고ㅋㅋㅋ 행크와 행쇼... 잘 어울려요 둘이...(장르변경아님)
근데 카라를 실패했더니 너무 정말 아직도 너무 슬퍼.
다 내 잘못이고 한 순간의 선택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구나 해서...
아 근데 내 잘못이 맞잖아ㅠㅠㅠ
이게 차라리 나머지들도 다 실패했으면 그래 안드로이드들의 실패야 라고 그냥 버무릴 수 있었을텐데
나머지들은 성공했는데 카라네만 그렇게 되니까
모두가 행복해진 세상에 약자들만 지워졌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더 착잡하고 가슴이 미어지는거야.
카라와 앨리스를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겠지.
마커스는 잠시나마 대화했던 카라를 기억해줄까?
와 쓰다보니까 또 눈물이 핑 돈다 아직 과몰입이 덜 빠졌나봐.
그래서 2회차는 인간따위 다 썰어버리고 카라와 앨리스가 행복한 루트로 가고 싶다ㅠㅠㅠㅠ
내가 너무 평화를 원했어... 안드친구들의 합창은 참 감동적이고 소름돋긴 했는데 평화만을 수호하다보니까 내 카라가ㅠㅠㅠㅠ
이래서 사람들이 다회차 플레이를 하나보더라.
나도 2차 3차 다 해서 그 순서도 꼭 다 채워보고 싶어!
이거 마무리를 어떻게 짓는담...
혹시 디비휴 안한 토리들 있으면 강력 추천이야 누구의 말도 듣지 말고 1회차는 마음 가는대로 선택해보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