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도리카) 도대체... 스토리가... 선인들이 없다 선인들이 없어... (이클립스 ㄱㅅㅍ)

미라지까지는 스토리 괜찮았는데... 이클립스 스토리는 완전 ㅅㅂ인데???

선셋과 미라지에는 선인들이 있었음. 자신들의 왕국에 썩은 부분이 많은 상황을 직시하고 그걸 타파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인물들이 있었다고... 그런데 이클립스는? 없어

이클립스에는 기만자들과 피해자들만 존재함. 선인의 존재 따윈 없어. 아니 있다곤 해도 메인 갈등과는 한발짝 멀어진, 아니면 아예 상관없는 조연들에게나 있지

호족의 황태자. 사회에 부패한 부분들이 너무 많아서 혁명을 일으키려 했던 황태자는 연방의 기득권자들에 의해 폐위당하고 모든 동료를 잃음. 믿었던 동료에게 배신당하고 함께했던 동지들은 몰살에 본인은 역적으로 몰려... 이 모든 상황에 절망하고 정의를 지키며 세상을 뒤집기엔 불가능하다 여겨 죄를 지어도 좋으니 혁명을 완성시키기로 결정하지... 근데 그 죄악의 깊이가... 점점 깊어짐...

그래도 난 얘가 가장 합리적인 사람이라 생각함

전쟁에서 패배한 충족의 공주. 연방은 본인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충족의 모든 것을 자기들 마음대로 다뤄도 된다고 생각하는건지 충족의 처우는 매우 나쁨. 동족들은 학살당하고 고향은 짓밟히고 공주는 볼모로 잡혀감. 공주는 온갖 수모를 겪지만 자신이 도망치면 남은 동족들은 말살될테니 꾹 참음. 그러나 그나마 믿었던 연방 사람들은 자신의 처지를 외면해버림. 최선을 다해 연방의 꼭대기, 맹주에 올라왔음에도 공주가 원하던건 이뤄지지 않음. 끝까지 신의를 지켰던 자의 죽음, 자신을 반대하는 연방의 기득권들. 수많은 고난과 혐오를 견딘 공주가 동족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의 약자를 먹잇감으로 던진게 과연 큰 잘못일까? 여기에 더해 공주를 돕는 몇몇 연방 사람들에게 얻은 깨달음들. 그 죄책감과 그녀의 깨달음이 결국엔 동족들의 최종 목표마저 포기할만큼 컸던것일까... 

거기다가 마지막은 진짜... 통수에 통수를 맞고...

연방의 제일 미인. 동방의 불합리한 환경 속에서 가문을 부흥시키고 최고 미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옴. 동방에서 미인은 기생이나 다름 없는 처지임. 그나마 그녀는 다른 미인들과는 다르게 양지에서 유명해졌고 양지에서만 활동하기에 큰 일은 안 당함. 하지만 점점 이름값이 올라가고 그녀의 미모가 유명해지자 연방의 최고 기득권들, 수장들의 미수가 뻗치기 시작함. 다행히도 폐태자 덕분에 그 상황을 벗어나고 남몰래 그를 흠모하다 그가 걷는 길을 통해 본인이 살았던 환경이 이상한것임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됨

기린족 수장의 후계자. 공주에게 호의를 가진 몇 안되는 연방 사람. 공주에게 일방적인 호감을 품고 계속 대시하다가 결국엔 공주의 호감을 얻는데 성공함. 그렇게 공주의 신임과 호감을 얻고 죽은 줄 알았으나... 공주의 가장 친한 친구인 시녀를 눈 깜짝 안 하고 죽이고 공주마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용함

너 이새끼... 마지막만 아니였으면 괜찮은 놈이었는데...

코마이누족의 수장. 공주에게 호의를 가진 몇 안 되는 연방 사람. 본인이 연방 사람이기에 공주와 공주니 왕국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지는 않았지만 연방에서 지내는 공주를 배려해줌. 공주의 백성들이 죽임을 당할 때는 외면했지만 공주가 맹주의 자리에 올랐을 때 공주를 지지하고 습격에 도망칠 수 있게 해줌

호족의 장군. 공주네 왕국과 전쟁할 때 가장 최저방에서 싸웠던 일족이기에 충족을 향한 적대감은 매우 높음. 그러나 공주가 맹주의 자리에 올랐을 때 공주를 지지하고 습격에 도망칠 수 있게 해줌

그나마 이 둘이 이해가는 연방 인물들이랄까... 

태양왕국의 사절단, 해파리 일족의 수장, 야인족들, 서커스단은 정말 엑스트라기도 하고 연방의 메인 갈등에는 크게 관련되어 있지 않아서 포함은 안 함. 그다지 큰 잘못은 안 했기도 하고 (양족 엑스트라 제외. 얜 ㅅㅂ... 근데 그럴거 같은 캐릭터긴 했어)

아무튼 위에 내가 적은 인물들 제외하면 그냥 싹 다 위선자에 기만자라고 생각함...

맹주, 맹주의 딸, 딸의 친한 친구, 단풍호수 인물들(인어, 크라와상 제외), 연방의 수장들, 연방의 백성들...

그냥... 진짜... 충족들, 약자들한테 진짜 너무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