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 : 백 루트 엔딩 다 본 후기(스포 많음)
(긴 글 주의 주저리 많음 주의)
하트 모아둔 걸로 엔딩까지 다 봤다!
엔딩 후기 쓰기 전에 뻘소리 좀 하자면
나톨은 설화 다 좋아하지만 백 설화가 낭만적이라 제일 좋아하는데, 설화 애니메이션은 유예 설화 제일 좋아해
유예가 지금 모습이 인간으로 둔갑?한 거고 본 모습은 따로 있다길래 보통 도깨비들 인간 형태 아닌가...? 그럼 본체는 뭐지 궁금했었는데
저기 나온 유예 도깨비 모습 너무 좋더라... 인간 아닌 존재인 게 느껴져서 너무 좋아
그리고 이야기 속 소년 모습 보고 속으로 비명 질렀잖아 미친 저거 김소하잖아!!!!하고 ㅋㅋㅋㅋㅋㅋㅋ
백 루트를 해봐서 그런지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큰 가지 정도는 예상을 했는데
전개가 아예 다르고 비슷한 장면도 세세하게 달라져서 놀랐어
개인적으로 나톨은 게임에서 여령이가 사자들 묘사하는 지문들 엄청 좋아하는데
여령이가 유예를 처음 잘 알지 못했을 때는 유예 눈동자 색을 검정색으로 표현하다가 어느 순간 여령이가 묘사하는 유예 눈 색깔이 검정색에서 녹빛으로 바뀌더라고
여령이가 유예랑 같이 지내면서, 유예를 알아가면서 검정색인 줄 알았던 색이 사실 녹색이었다는 알게 된 것 같아서 좋았다...
유예여령은 시즌 1에서도 신혼 부부로 오해 받는 안정감 있는 관계라 유예루트는 별일 없이 순탄하게 둘이 관계 깊어지면서
겸사겸사 공통 루트에서 유예가 안 알려준 목의 흉터 어쩌다 생겼는지 풀리겠군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순탄함은 없었다! ㅋㅋ큐ㅠㅠㅠ
시즌 2 나오기 전에 시즌 2 티저 공개될 때 라이터 사진 올라온 거 보고 당연히 저거 백 라이터라고 생각했는데(그래놓고 백 루트 탈 때는 아예 까먹고 있었어 ㅋㅋㅋ)
유예 라이터였다니...
둘이 시즌 2 내내 갈등 상황을 마주하지만, 갈등 겪는 것과 반대로 서로에 대한 감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져갔다는거,
그리고 그 감정이 무도회장에서 절정에 다다라 그 키스신 장면에서 터지는 게 너무 좋았어ㅠㅠㅠ
8장 후반부는 진짜 미쳤어.... 연인인 척 하고 다섯 개 달 뜨는 곳 찾으러 갔을 때 진짜... 게임 하는 내가 유예랑 표정 똑같아지더라 ㅋㅋㅋㅋ
너무 좋아서 좋다는 말 밖에 못하겠어
김여령... 역시 신이 될 여자는 다르다...
유예루트에 나오는 백 전화 애정 뚝뚝 묻어나는 게 보여서 백이 앞으로도, 영원히 여령을 사랑하겠구나 싶어서 마음 아팠는데
정작 자기 루트에서는 여령이 억장 무너지는 말 엄청 하고 ㅋㅋㅋㅋ
서은한!!!! 수호자 이야기로 여령이 관심 끌려고 하는 게 절박해보여서 너무 마음 아팠는데
그런 비밀을 숨기고 있을 줄이야... 상상도 못했어
수호자가 악신이든 괴물이든 간에 살릴 거라는 여령이 말 듣고 좋아하는 것이 같은 악신이니까 그래서 그런가보다하고 넘겼는데 ㅜㅜㅜㅜ
유예 루트 타기 전까지만 해도 수호자 악신인 거 아무도 모르는 거 혹시 가면 같은 거 쓰고 있어서 그런가?
이러면서 달그림자 루트에 수호자 나올지도 모르겠다고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하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여령이 달그림자 루트에서 수호자와 계약하면 설화계 최초로 전대 모든 사자랑 재계약한 달의 신 되는 거네 생각하고 있었는데...
세상에
배드엔딩 감상은 내가 여령이한테 못할 짓 했구나 싶었어 ㅠㅠㅠ
그토록 증오하던 이들한테 유예 죽이지 말라고 애걸하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팠어
유예가 희생하는 건 유예가 어떤 사람인지 아니까 충분히 상상 가능한 전개였는데
사자 죽이는 주문 써서 활을 나락으로 끌고 가는 자폭 엔딩은 생각도 못했다...
메리 배드랑 노멀 엔딩을 보니까 배드엔딩이 더더욱 배드엔딩이라는게 느껴지더라
메리 배드에서 유예가 여령이 치유하려고 하니까 유예 보고 하지 말라고 유예 혼자 외롭게 모든 걸 기억하게 두지 않을거라고 하는데
이거 완전 배드엔딩 속 여령이잖아... ㅠㅠ 혼자서 외롭게 기억하는 여령이...
거기다 여령이가 유예 다시 살리고 지켜야 할 주인도 이루어줘야 할 소원도 없이 자유롭게 보내주겠다는 결말이 여운이 심하더라...
이 노래 생각나서 계속 들었어
유예 루트 타기 전에 이 일러 ost 영상에서 보고 저런 표정을 할 사람이 아닌데!!!! 미친!! 이러고
유예가 보호 명목으로 여령이 감금(!)하는 엔딩인가 싶었는데(피폐물 로설 너무 많이 봄)
메리베드는 서로가 서로에게 종속되는 거라니.... 미친....
아 근데 이 오슷 너무 좋지 않니 진짜... 이거랑 주로 백루트에 나오는 성적 긴장감 팽팽할 때 나오는 ost 너무 좋아
노멀엔딩은 확실히 보장된 희망 속에서 살아가는 결말이라 마음이 놓였어ㅠㅠㅠ
언제 잠에서 깰지 모르지만 그래도 언제가 되었든 돌아오긴 돌아온다는 거니까 ㅜㅜ
해피엔딩은 제목부터 너무 좋더라
반드시 이루어질 소원이라니ㅜㅜㅠ
여령이가 마지막에 이제는 봄처럼 살고 싶다고 말하는데 이게 유예의 생일인 청명이랑 이어지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이랑 반드시 이루어질 소원이라는 제목이 이어지는 것 같아서 좋았다
그리고 여령이가 보통 인간으로서도, 자격자로서도 험난한 삶을 살아온 게 느껴진 말 같아서 마음 아팠어 ㅠㅠ
그러고 보니까 백루트 해피엔딩 말미에서도 여령이가 겨울이 끝나면 봄이 온다고 했는데, 이 말이 백 생일 에피에 똑같이 나왔던 걸로 기억하거든
백 생일이 대한인데, 대한이 이름처럼 엄청 추운 날인 것 같아보여도 막상 대한이 소한보다 덜 춥다고 하더라고(이것마저 백지한스러워 ㅋㅋㅋ)
대한 다음이 입춘이니까 이것도 이어지는 것 같아서 좋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니까
시즌 2하기 전에는 활, 은한이랑 이어져서 여령이랑 하하호호하는 결말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시즌 2 하니까 좀 상상이 되는 것 같기도...?
너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