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야근을하나요) 백 루트 엔딩 다 본 후기(스포 많음)

(긴 글 주의 주저리 많음 주의)

드디어 백 루트 엔딩 다 봤다!!!!

크레딧에 지금까지 나온 cg들 나오고 엔딩만 색깔로 나오는 거 진짜 미쳤어...
크레딧 올라갈 때 나오는 시즌 2버전 물에 비친 달도 너무 좋아 ㅜㅜㅜ
원곡은 1분짜리라 짧아서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시즌 2에서 길어지고 소리 풍성해진 버전을 들을 줄이야
제발 ost 팔아줘 다른 오슷도 너무 좋아서 소장하고 싶다구

배드엔딩부터 차례로 봤는데
후반부에 사자 죽이는 주문 떡밥 나와서 여령이가 활 죽이려고 쓰는데 백이 거기에 휘말려서 죽나??? 추측했는데 여령이가 죽는 거라니 ㅠㅠ

나 사실 시즌 2 차가워진 백이 여령이 마음에 대못 박는 말들 할 때마다 저 이무기가 후회하는 거 보고 싶어서 

살면서 배드엔딩 그렇게 보고 싶은 적 처음이었는데 막상 후반부에 둘이 이어질 때 너무 좋아서  그런 생각 했다는 거 싹 까먹고 있었잖아 ㅋㅋㅋㅋㅋ 

메리배드는 진짜 배운 자들... 신부의 이무기라는 제목부터 너무 좋아서 숨 멎을 뻔 그리고 일러가 미쳤다 여령이 텅 빈 표정이랑 진짜 백 표정이 돌았어

엔딩 보니까 이 노래들 생각나더라

(톨들도 신야근 관련해서 듣는 노래들 있으면 알려줘... 플리 채우고 싶어...)

노말은 여령이가 기억 잃고 다시 시작하는 전개라니 생각도 못했어 

당연하겠지만 확실히 노말부터는 다르다고 느꼈어

둘이 잘 되는 걸 보면서 순수하게 기뻐할 수 있어서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해피엔딩은 그냥 둘이 행복해지겠거니 생각했는데  결말 보고 감동 받을 줄이야... 

백여령만 잘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가장 좋은 결말 같아서 좋았다 

그리고 생각났던 노래... 너무 잘 어울려

2부까지 하고 나니까  백여령 서사가 대칭을 이룬다는 점이 좋았어

시즌 1에서는 백 -> 여령, 시즌 2에서는 여령 -> 백으로 서로에게 다가가서 상대의 마음의 문을 열려고 하고, 

그 와중에 각자 상대가 자신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 있어

시즌 1의 백은 여령이 달의 신이 되면 반려의 운명이 사라지고, 반려의 운명이 없이는 여령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워서, 설화계가 위험하고 더러운 곳이라는 걸 알아서 여령이 달의 신이 되는 것을 막으려고 하고,
시즌 2의 여령은 순리니 운명이니 하는 것이 다 거짓이고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자,

여령의 반려가 되는 것이 존재 이유이자 삶의 이유였던 백이었으니까, 그리고  시즌1의 백이 그랬던 것과 비슷하게

반려의 운명에 매여 있지 않는 백이 자신을 자신을 떠날까봐 두려워서 쉽사리 순리에 관한 얘기를 하지 못해

그리고 이런 두려움을 어떻게 대하는지 여령이의 태도가 결말에 영향 주는 것 같아서 좋았어

결말이 크게  활의 진짜 목적을 알았는가& 두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느꼈는데

배드엔딩은 행운이 여령이의 편에 함께하지 않는 바람에 활의 목적이 뭔지 깨달을 시간조차 없이 여령은 죽어가고, 죽어가는 순간에서야 백에게 순리란 존재하지 않음을 고백하고 눈을 감고,

메리배드는 여령이 인해초 때문에 기억이 조각나고, 자신이 죽인 활과 악우가 나오는 악몽에서 헤매며 백한테 집착하고,

노말엔딩은 활의 목적을 활이 들려주면서 알게 되었지만 활을 죽이는 선택을 내리고, 

인해초 독 때문에 죽어가다가 선하를 만나기 전 생겼던 상처 통해서 몸&기억 되돌리게 되면서 아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백과 처음부터 시작하게 되고,

해피엔딩은 여령이가  활의 목적을 깨닫고 활을 살리고 그와 계약하기로 결심하고, 백과 재회해서 서로가 가진 두려움을 털어놓고 

여령은 둘이 가지고 있던, 상대가 서로를 떠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안고 함께 나아가자고 말하면서 끝나는데

성장서사 좋아하는 나톨은  더더욱 해피엔딩이 좋을 수 밖에 없었다ㅠㅠㅠㅠ 

여령이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려는 주인공이라 너무 좋았어 

내 인생 주인공 캐 중 하나 될 것 같아

그리고 시즌 2랑 3 이후 다음 시즌 나왔으면 좋겠어 ㅠㅠ

Q&A에서 시즌 3 이후에 더 이야기 풀 수도 있다는 여지를 줘서 그거 보고 희망회로 돌리고 있다...ㅎ

제발 더 주세요... ㅠㅠ 

그리고 신야근 세계관으로 차기작이나 파생작 있을 수도 있다는 것도 Q&A에 나와서 같이 희망회로 돌린다... 너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