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오브히어로즈) 걍 식민지 총독이랑 독립운동가로 로맨스적 해석 가능한 떡밥 주는 것부터 문제 아닌가?

걍 멀리안가고 당장 노정이라도 가서 야 로설토리들아 여주앞에서 식근론 줄줄 읊는 잘생긴 식민지 총독 남주와 독립운동하는 피식민국 왕녀 여주가 로판처럼 티파티열고 우아하게 말싸움하면서 서로를 보고 이케저케 감정 흔들리고 하는 관계성 어때~? 하면 욕 뒤지게 먹을거 아냐

내생각에 그런 로설 있으면 거의 노정에서 로설판 매카니스트 취급 받을 거 같은데.....애초에 매카니스트 쉴드금지 공지가 왜 나왔는지 생각해보면 더욱이...

혹자는 그거 로맨스 떡밥 아니고 클겜은 오히려 식민지 가해자 피해자 서사 부여함으로써 커플성을 부정하는 거라고 쉴드를 치겠지만

진짜로 그랬으면 조슈바네 팬덤은 줄초상이 났겠지...적어도 지금처럼 신나지는 않았겠지... 로맨스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진짜로 없으면 저런 반응 못 나오지

둘만의 다과회를 묘사한 인게임 배경 일러(놀랍게도 이 게임에서 이런거 만들어준거 처음임)

둘이 찐하게 아이컨택하는 애니메이션(다시 말하지만 주인공이나 최종보스 컷씬도 아닌데 이런거 만들어준거 처음임)

오직 일본어 보이스로만(ㅋㅋ) 나오는...피식민국 왕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동경하는 식민지 총독의 절절한 독백....

상대는 분명 나라와 가족을 짓밟은 증오스런 식민지 총독인데 자꾸 인간 대 인간으로서 신경이 쓰이는 왕녀....

보면 굉장히 노골적으로 관계성 조망이 이뤄지고 있음...

엘리트 조슈바네의 로맨스 문법 코드를 읽어내지 못하는 사람은 로맨스 장르 알못이란 소리가 공공연히 나오고.....

이번 엘리트 스토리는 클겜이 조슈바네 하라고 판깔아준거나 다름없다는데....

그 말은 곧 클겜이 식민지 총독이랑 식민국 왕녀로 2차동인커플질하라고 판깔아줬단 거잖아

조슈아가 식민지 총독이고 바네사가 독립운동가인 이상 윗문장 아랫문장이 똑같은 말인데 전자는 맞말이고 후자는 아니게 될 일이 있음?

조슈아가 식근론 주장하는 제국주의자로 나오면서 진짜로 미화의 여지 1도 없이 나온 거 맞나?? 진짜로??? 그랬다면 얘는 바네사와의 로맨스로 동인에서 절대로 안 흥했어야 했음

물론 팬들도 꺄~~식민지 총독이라니 너무너무 멋쪄~~ 하고 파는건 아니지 근데 미화란 건 이처럼 일차원적인 범주에 국한되지 않음

식민지 총독으로서 독립운동하는 왕녀와의 사이에서 성립하는 복잡한 관계성을 로맨스적으로 해석한다는 거 자체가... 그 관계에서 섹슈얼 텐션이나 로맨틱한 부분을 독해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고 나는 그 점이 너무 아찔함....

엘리트 기반 조슈바네가 부흥하면 할수록 역설적으로 엘리트 스토리가 얼마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많은지를 보여주게 될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