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10년차에 접어드는 게임업계 톨이야
외커하다 딤톨로 넘어온거고 커뮤 자체를 많이 안 하고 따로 페미니즘 관련 책을 본 적도 없어서
솔직히 적자면 젠더이슈에 대해 약간 중도적인 편이야 래디컬 이런 쪽은 싫어하고
트위터도 안 하고 그래서 이런 이슈 터져도 항상 뒤늦게 알았고 그러려니 했어.
연차 쌓이니 게임에 대한 열정이 식어서 솔직히 게임 자체도 많이 안 하는데
트렌드 쌓이면 따라가려고 신작 게임 나오면 한번씩 받아서 해보고 지움.
가디언테일즈도 그 중 하난데 잠깐 해봤지만 요근래 손에 꼽게 잘 만들었다 생각했거든.
근데 며칠전만해도 극찬이던 블라인드에 논란글들이 뜨길래 봤더니 원인이
12세 게임에 걸레년이란 단어를 광대로 바꿨는데 그게 페미용어래
근데 난 딤토에서도 광대란 혐오 단어를 본 적이 없고, 다음카페하는 몇몇 친구들도 첨 듣는다던데
애당초 이 게임 자체가 덬후 성향이 있다보니 여초들은 게임 게시판이 아닌 이상 크게 관심도 없는게 사실이잖아.
오히려 싫어할 요소가 많으면 많았지 근데 페미 묻었다고 환불러쉬하고 난리도 아님
근데 그건 유저들 자유니까 상관없어 근데 같은 개발자들이
똑같이 행동하더라? 뻔히 그 개발사들도 볼 수 있는 게임라운지에
가디언테일즈 환불하고 할 다른 게임 추천 받는다거나
심지어 12세 이용가 게임에 걸레년이란 단어 쓴 게 문제 없다 하고
자기들은 광대란 단어에 꽂혀서 망상해놓고 걸레년이란 단어에 꽂혀서 맥락 흐리지 말라고
지들끼리 싸워. 가끔 정상인 보이는데 입 막 쩔고
문제는 이런 놈들이 죄다 3N 혹은 그 언더의 대형 게임사 소속 달고 그런다는거
정말 현타 온다. 저렇게 칼 꽂는 놈들은 자기들이 죽어라 개발한 게임이 비슷한 말도 안되는 논리에
휩쓸려 매장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못 하는거겠지.
간혹 게임업계 왜 여자 소비자 무시하냐 이런 말들 보이잖아?
게임에 미친듯이 현질하는 사람 대부분이 남자들이야. 게임 커뮤 아닌이상 성인이 게임한다=꼴 보기 싫다고 생각하는
여자들 엄청 많아. 특히 3-40대. 남자들은 그 연령대가 어마어마하게 현질하지.
나처럼 오래 일 한 톨들은 억대로 현질한 사람. 현질하고 쫓아와서 진상부리는 아빠뻘 아저씨들 한번씩은 봤을걸?
그래서 일차적으로 그 소비자를 무시할 수가 없어. 톨들이 생각하는거보다 헤비한 여성 유저들의 수는 적고
그에 비해 남자 유저들은 내일이 없이 현질함. 그러다보니 눈치를 보는거고
그리고 기본적으로 게임업계는 톨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남초 업계라서
간혹 프로젝트에 따라 여자 비중이 많은 회사도 있지만 여직원 수가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은 곳도 많았어.
내가 다닌 경험으론. 아트 아닌 이상은 성비가 반반도 안 된다고 보는게 맞아.
나는 그래서 좀 더 많이 고생했지ㅎ
그리고 대부분의 리더들은 남자야. 무능한 기혼 남성 상사는 봤지만 무능한 여성 기혼 상사는 본 적 없어.
엄청 유능하거나 초창기 멤버거나 그런 경우는 봤어.
결정권자를 가진 자들의 성별이 압도적으로 그 쪽이니 어쩔 수 없겠지. 업계 특성상 커뮤도 많이 하고
아무튼... 저런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버텨왔으나 게임업계 톨들 중에 나처럼 이번 일로 현타와서 멍해지는 톨들 있나 해서 글 써봤어..
기혼 톨이고 자녀 계획으로 일 쉬는 중이었는데 그냥 돌아가지 말까 싶어 ㅋㅋ
팀에 여자 나밖에 없는데 전에 장난으로 너 메갈이야?->네?->장난이야ㅋㅋㅋ매운갈비찜ㅋㅋ이라고 그런 말 하더라고
먹고살려고 그냥 묵묵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