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애는 우리나이로 네살이야.
나는 30대 초반, 직장에선 이대로만 가면 3년, 늦어져도 5년 안엔 승진할 거 같아.
하지만 둘째를 가진다면 출산휴가만 쓰고 돌아와야 비슷하게 승진이 되고,
휴직하게 되면 최소 2년은 승진이 늦어진다고 봐야 해.
그렇지만 솔직히 지금 예측이 저렇다는거지,
이대로 있어도 늦게 승진할 수도 있고 둘째 갖고 휴직해도 비슷하게 승진할 수도 있고
그건 정말 운과 상황에 따라 다른거라 나도 확신하지는 못해.....
이런 상황에서,
남편이나 가족들은 둘째에 대해 '가졌으면 좋겠지만 재촉할 생각은 전혀 없고 내 의사를 존중함' 상태야.
그래서 내부에선 아무 스트레스도 없어.
그런데 직장 사람들 같은, 외부인들이 자꾸 둘째는 안 갖냐고 하면서 자꾸 이것저것 말을 해.
첫애랑 터울 많은 둘째 가지면 너무 안좋다는거야.
애엄마도 노산이고, 부모도 애 다 키워놓고 쉴만할때 또 애 키워야 해서 힘들고,
애도 또래여야 같이 놀지, 터울 많으면 따로 노니까 애 보기 힘들고,
신경쓸게 너무 많고 뭐 이것저것 이것저것.. 하여튼 안좋은게 너무 많다고.
원래는 승진하고 첫애 초등학교 들어갈 때쯤 둘째 가지면 되지 않나 생각했어.
그럼 첫애가 동생 갖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나이니까 둘째를 심하게 질투하지도 않을 테고,
첫째는 학교에서 자기 생활이 생긴 상태니까 부모가 둘째 돌볼 시간적 여유도 좀 있지 않을까 하고.
근데 주변에서 질투하는 건 다 똑같고 초등학교 들어가면 신경쓸게 더 많아서 별로래.
나는 외동이고 원래 형제의 필요성 자체를 못 느끼던 사람이라 터울에 대해선 더 모르겠어.
그렇게 터울 많은 게 부모한테나 애들한테나 안좋다면 그냥 둘째 갖지 말까 싶은 생각도 들어.
어쨌든, 토리들은 어떻게 생각해?
터울 많은 애를 가졌거나 가질 계획이거나.. 본인이 터울 많은 형제자매인 토리들은
정말 어땠는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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