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라고 하긴 좀 거창하지만
그냥 큰 맘 먹고 산 중고 전집 후기 3개월차에
생각 바뀐 얘길 하고 싶어서 왔어!
우리애는 한 25개월쯤부터 말 터진 아이인데
28개월쯤부터 영어 전집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한 것 같아.
유튜브나 넷플에도 차고 넘치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영상을 찾아 정착하기가 너무 어려웠어..
이미 핑크퐁, 뽀로로에 노출된 아이라 어지간한거엔 재미를 못 느끼고 취향이 뭔진 몰라도 확고하더라고ㅠㅠ
그나마 그런 영상들 노출하며 알게 된 건 아이가 노래와 춤을 엄청 좋아한다는 사실...
그래서 노래랑 춤 위주로 신나면서 내가 헤매지 않을 전집 위주로 찾아봤네
난 지금도 영어 좀만 들으면 머리가 아파오는 스타일인데 우리애는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아주 소박한 마음으로다가..ㅋㅋ
유명하다는 3대장.. 후기란 후기는 다 찾아보고 상담도 받고 체험수업도 받고 한달동안 고민을 했어
가성비충인 나는 나름의 결론을 내고 중고로 1/10의 가격으로 데려옴..
일단은 의미없는 미디어를 보여준다는 죄책감에서 약간은 해방이 되었고
큰 틀을 잡아두니 정보의 바다에서 헤매던 나는 마음의 안정을 찾기 시작했어
아이 상관없이 오직 나만의 평화를 찾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애들 흡수력 장난 아니더라 정말.
어린이집 하원하고 개미를 보거나 나뭇가지 주워서 놀때
DVD 속에서 보던 장면이 떠오르는지 엇비슷한 발화를 하더라고
단지 이 발화에 의미를 둔다기 보다
꼭 영유를 보내고 싶다는 마음에서 해방이 된 게 큰 이득인 것 같아.
(오... 이것도 내 위주의 장점이네ㅋㅋㅋㅋㅋ)
예전엔 꼭 영유만이 답이고, 이걸 못보내면 내가 아이의 인생을 결정짓는 시기에 큰 실수를 하는 것만 같이 느껴졌는데
그렇지가 않더라고.
난 그저 영어를 쉽게 받아들였으면 좋겠고, 나처럼 머리가 안아팠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전집을 산거라
내 생각처럼 되어가고 있는걸로 보여지니 오히려 영유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 있었어
아이가 영어를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내 가치관에도 큰 변화가 왔다는게 장점이야
아 이건 꼭 전집이 아니어도 가능했을 것 같아
그치만 뭘 보여줘야 할 지 몰라 막막한 톨들은 전집으로 일단 시작해서
잔가지로 그 이후의 과정들을 뻗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
그리고 꼭 새거 살 필요는 없는 것 같은게
새걸 사나, 중고를 사나 관심 갖고 열심히 할 톨들은 뭘 사도 다 잘 이끌어 나갈것이라
굳이 큰 돈 들일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만약 새걸 산다면 하루라도 빨리 사서 어린 시기에 음원으로 뽕뽑는게 참 좋을것도 같아.
두서없고 쓸데 없지만
적은 돈이 아니기에 비싼 영어전집 고민하는 톨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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