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랑 여행 참 힘들었는데

솔직히 여행이랄 것도 없고 1박 2일 리조트 다녀옴 ㅋㅋㅋㅋ

그마저도 낮잠 재워서 가서 반나절+일박인데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집으로 말할거 같으면 쌍둥이인데 둘이 기질도 다르고 회복탄력성도 적응력도 다르고 해서 맞춰서 다니기가 너무 힘듬 

첫 여행을 두돌쯤 호캉스로 다녀왔는데 노는 건 다 좋았는데 한놈은 차에서 조금 자고 회복해서 쌩쌩하게 잘놀았으나 다른놈은 차에서 잠을 죽어라 안자서(얘가 좀 차에서 불편해서 못자거나+차창밖 빠방 구경을 너무 좋아해서 안자거나 둘 중 하나같음 웬만큼 피곤하지 않으면 안잠) 결국 낮잠 스케줄 깨져서 밤에 울고불고 고통의 시간을 보냄 

보통 낮잠 시간 맞춰서 차로 이동하면 차에서 재울 수 있으니 괜찮다 하잖아? 우리집은 이것도 해당이 안됨

그래서 아예 숙소에서 낮잠을 재울까 했는데 체크인 시간이 안맞고 주위에 놀 게 마땅찮아서 재워서 갔는데 이번엔 또 지난번에 잘놀았던 놈이 저녁때 뭐 수틀린다고 말썽을 부리면서 또 망함 ㅋㅋㅋㅋㅋㅋ

(이게 그냥 잠깐 말썽이 아니라 분노발작 텐드럼 와가지고 두어시간 내리 울어대고 밤에 자는 동안 내리 울고...하.......)

ㅠㅠ 그럼에도 여행을 가고 싶은 게 얘들이 이런 기질 때문에 밖에서 길게 놀기가 힘드니 맨날 두어시간 외출하면 집에 오고 이래야 되더라고 (낮잠 자야 되니까 ㅋㅋㅋㅋㅋㅋ) 유아차에서 자주면 좋겠지만 예민보스놈이 유아차건 자동차건 자봤자 40분이 한계인데 40분 잔 거로는 피로회복을 못하셔서 컨디션이 무너지니 어렵고...  다음엔 아침일찍 이동하고 숙소 근처서 놀다가 숙소에서 자면 깔끔한 여행을 못할까? 현재 여기에 있음

사실 30개월쯤 된 애기들 여행 잘 다니던데 그건 하나라 다 스케줄을 그 친구 하나에만 맞춰서 가능한 거려나.... 하긴 블로그에 애가 울고불고한 이야기를 다 올리진 않을 테니 

하여튼 남편에게 다시는 안간다 해놓고 또 몰래 검색해서 좀 그나마 괜찮은 날짜에 키즈펜션을 예약해 둠.... 예약 취소 가능 기간까지 고민해 봐야지.... 그래도 키즈펜션처럼 방에 놀이 시설 있고 숙소 밖에서 대기할 때도 놀 곳 있으면 좀 낫지 않을까..?아침 일찍 출발하고....

다음엔 애기들 안 울고 좋아하는 모습 보고 싶다 걍 세 돌 지나서 가는 게 나을 듯도 싶은데 날씨 좋아지니 계속 어딘가 가보고 싶네 맨날 똑같은 데만 가지 말고....

다들 여행 다닐만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