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주도 안빼놓고 주말마다 산탔는데ㅠ
코로나 당첨돼서 산도 못가고ㅠㅠ
이참에 최근 갔던 산들이나 정리해볼까 함
10월 첫째주부터 11월 셋째주였던 지난주까지 올가을 총 7개의 산을 탔어.
~~10월 1,2,3주차 : 단계별 재활을 해보자! ~~
주말마다 등산 러닝 헬스 처돌이었던 나토리
여름 혹서기에 좀 쉬고 있었는데 하필 그때 뜻하지 않게 입은 부상으로
9월 등산철이 재개됐는데도 꼼짝 못하고 있다가 10월에서야 등산 러닝이 가능해짐
흙산은 싫어
하지만 내 체력 등력이 지금 어느정도 떨어졌는지 모르겠어
그래서 높은산은 부담스러워
하지만! 재밌는 산이 타고싶어.....
그래서 춘천으로 혼등하러 튐
1. 10월 1주차 : 춘천 삼악산
코스 : 의암매표소~정상(용화봉 654m)~등선폭포 쪽으로 하산
총 5km / 소요시간 2:44:54 / 휴식시간 27:13
사진찍을때 빼곤 안쉬고 쭉~~올라갔다가 쭉~~내려옴
작년에 한번 가보고 너무 좋았던 산.
보통 등선폭포 쪽으로 그냥 왕복한다고들 하는데 거긴 길이 딱봐도 그냥 계곡길에 노잼.
올라갈땐 모름지기 가파르게 올려쳐서 뒤돌아서 한번씩 경치 보면서 능선을 걸어야 제맛이지
그래서 이번에도 작년이랑 똑같이 의암댐 방면에서 올라감.
올라갈때 2천원인가 입장료를 받는데, 대신 춘천사랑상품권 2천원권을 주기 때문에 마치고 식사할때 쓰면 딱이야.
전체적으로 난이도는 관악산이랑 비슷한데, 조금 덜 다듬어진 관악산 사당코스 느낌이야.
초입부터 나오는 계단
이런길 너무 좋아
올라가다보면 어느순간 갑자기 조망이 탁 트이면서
쨘!!!!!!!
이런 풍경이 펼쳐짐
내가 삼악산에 반한 이유야ㅠㅠ이 뷰 때문에라도 삼악산은 꼭 의암댐 쪽에서 올라가야함
포토스팟은 꼭 챙겨야한다!!!
이 바위가 딱 중간쯤에 있는 느낌이야(아님 말고)
올라가다보면 어느새 정상
여기 정상석 저 용자 글씨는 누가 긁어놨는지 모르겠음
앉아서 찍는것보단 서서찍는게 잘나오는 곳임
하산길 중간에 있는 다리!!!
참고로 여기선 정상석 사진 빼고 모두 셀카였어 ㅋㅋㅋㅋㅋㅋㅋ
산에서도 셀카봉 유용하다 ㅇㅇ
거의 다 내려갔을때쯤 갑자기 깎아지른 절벽이 나오고
그 아래로 가느다란 나무데크 길이 펼쳐짐
여기가 바로 등선폭포 기점. 사실상 등선폭포쪽에서 올라올때의 유일한 볼거리임
이렇게 볼거리가 너무 초입에서 끝나버리기 때문에...등선폭포쪽 오르막은 추천하지 않아
10월 초라 아직 햇살이 강해서
여름느낌 가득한 사진이 나옴
시원한 폭포가 나오면 산행 끝!!
춘천 시내로 갈 때는 등산로를 나온 뒤에 지하차도를 통해서 길건너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야해.
시내가서 옹심이 먹자 ㅎㅎ
삼악산에서 컨디션이 꽤 괜찮았기에
그 다음주엔 친구랑 친숙한 관악산으로 가봄.
2. 10월 2주차 : 서울 관악산
코스 : 관악산역~제2광장기점~연주암~정상(연주대 629m)~관음사~과천방면 하산
총 9.2km / 소요시간 3:56:16 / 휴식시간 11:47
같이간 친구가 유난히 힘들어해서 속도 많이 올리지 않고 천천히 올라감.
사진도 이날은 많이 찍지 않았는데, 하산길이 낯선 길이라 시간이 좀 걸렸어.
사실 관악산은 사당코스를 더 좋아하는데
이날 친구가 가파른 코스가 부담스럽다며 그간 안가본 코스로 가보자며
관악산역에서 관악산공원 입구로 들어가서 제2광장기점을 가로지르는...
그러니까 서울대 공학관을 약간 옆길로 비껴지나가는 코스로 날 유도함
그냥 무난하고 아무래도 조망이 없는 길이라 좀 심심했어.
역시 가파르게 올라가야 조망도 좀 트이고 볼거리도 있는듯....
연주암 보일때쯤 되니까 그제야 단풍이 좀 들어있더라.
10월 중순경.
여기가 포토스팟임
근데 사람얼굴은 역광이라 웃기게 나오므로 옆모슾 뒷모습을 추천함
정상 올라왔는데 워 사람 엄청나서
정상석 인증 엄두도 못내고 그냥 물한모금씩 먹고 바로 하산 ㄱㄱ
관악산은 접근성이 좋아서 그런가 늘 사람이 저렇게 많아......ㅠㅠㅠㅠ
이번에도 안가본길 가보자고 친구가 제안해서 관음사를 지나서 과천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이쪽 길이 상당히 잔잔바리 바위도 많고 길도 덜 정비된 너덜길이라 집중력이 많이 필요하더라. 한발 디딜때마다 잘 보고 디뎌야함
역시 이쪽도 그다지 재밌진 않았지만
불타는것같은 단풍이 있어서 좋았고 캬
관음사에서 정상쪽을 올려다본 풍경이 뜻밖에 너무 좋아서 ㅎㅎ결과적으로 즐거운 산행이었어
자 그럼 이제 이런 무난한 산행은 다 무리없다는걸 알게 됐는데....
제대로된 산행 빡센 산행이 가능한지도 궁금하잖아.....?
그래서 그다음주에 큰맘먹고 첫 지방산행을 예약했는데 ㅋㅋㅋㅋㅋㅋ늦잠자서 못감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그러나 이왕 가기로 한 산 어디라도 가야함
그래서 북한산으로 혼자 튐
3. 10월 3주차 : 서울 북한산
코스 : 불광역-족두리봉-향로봉(안올라가고 경유)-비봉(안올라가고 경유)-문수봉(어려움코스)
-산성길 따라 쭈욱-용암문-정상(백운대 836m)-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방면 하산
총 14.9km / 소요시간 6:51:01 / 휴식시간 20:10
그렇다 빡세게 타고 싶었다
예전에 자주 타던 코스는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 백운대까지 올라가서 우이역으로 내려오는 코스였는데
작년에 한번 불광역에서 백운대까지 찍고 우이역으로 내려가본 적이 있어서 이날도 그렇게 하려고 했음
내려가는길에 길 헷갈려서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로 내려왔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불광역에서 족두리봉 코스로 방향을 잡으면
처음엔 음 둘레길인가...? 싶다가 갑자기 암릉이 뙇 나타남
너무좋다 두근거려 진짜 개존잼이야....
뒤로 시야도 뻥 뚫려서 이쪽 조망 진짜 장난아니야
오전에 조금 흐릿했어. 흔히 말하는 곰탕상태 ㅋㅋㅋㅋㅋ
그래도 보아라 벌써 미친 저 풍경을
등산토리들이라면 이 글 제목을 보자마자 눈치챘겠지 이 글의 본편은 북한산이며 사진이 겁나 쏟아질거란걸
족두리봉 다음엔 향로봉인데....내가알기론 저게 향로봉임
향로모양으로 생겨서 향로봉. 단순하쥬?
저 위로는 올라가기가 꽤 빡세다고 들었는데...한번도 올라가본 적은 없음. 근처 길로 그냥 경유.
비봉도 정상부는 올라가기 꽤 힘들다고 들었는데 역시 올라가본적 없음. 그냥 경유
왜냐면 굳이 안올라가도 이런 풍경을
또 이런 풍경을 만나느라 바쁘거든
지금 사진 솔직히 한 백장도 더올릴수 있는데 진짜 베스트오브베스트오브베스트오브 베스트만 뽑아내서 올리는거야
북한산은 그냥 미쳤어 너무 멋진산이야.....
괜히 단위면적당 등산객 최다인 산으로 기네스북에 오른게 아님
타는재미 코스의 다양상 끝내주는 뷰 접근성까지 모든 미덕을 갖춘 산임 등산계의 아이돌...
흔히 이쪽라인 족두리봉-향로봉-비봉-문수봉을 따서 족향비문이라고 부르는데
그 마지막인 문수봉.
쉬움코스는 저번에 가봐서 시시하고....어려움으로 가보자(두근)
헐 두근거려
헐헐헐 개존잼
진짜 이쪽 개존잼이야
고소공포증 있으면 어렵겠지만(펜스 놓치면 죽겠다는 생각이 듦)
흔히 땡기면서 올라간다고 하는....!!펜스 잡고 팔힘으로 쭉 땡기면서 올라가는 재미가 있음
좋은 등산화랑 적당한 근력과 담력만 있으면 충분히 올라갈수 있다!!!
그렇게 올라가면 또
이런 근사한 바위라든가
이런 포토스팟이라든가
이런 비현실적으로 멋진 뷰가 펼쳐짐......진짜 미쳤다.........
하....또가고싶다....왜 나 코로나요...3년간 안걸리고 버텨왔는데....ㅠㅠ 나 산타야된다고!!!!!!
문수봉을 지나 쭉 가면 나오는 사모바위. 조선 관복에 쓰는 그 모자(사모)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사모바위
볼때마다 신기해....저렇게 깎아놓은것 같은 바위가 꼭 금방 미끄러질것처럼 저렇게 걸쳐져 있음
사모바위를 지나면 이제 북한산성을 따라 쭉 걷는 산성길임
대남문-대성문-보국문-대동문-동장대-용암문 근방까지 쭉 북한산성 성곽을 따라가게 됨.
성 옆 길이 상태가 그리 좋진 않아. 애매하게 낮은 계단이 이어지는 너덜길이라 인내와 끈기가 필요함
대충 이런 길.
그래도 쉬엄쉬엄 갈만해. 길이 좁아서 사람이 많으면 좀 양보해주고 해야하지만 ㅎㅎ
산성 따라 걷다보면 이런 뻥뚫린 문 같은 바위도 나옴
이런 포인트 좋아 >_<
솔직히 이쯤에서 그만 내려갈까도 싶었는데....
산성길에서 만난 아저씨 한분이 문수봉부터 지켜봤는데 산 잘탄다고 칭찬해주시곤
어디까지 가느냐는 말에 내가 "컨디션 좋으면 백운대까지 가고 아님 내려갈까 한다" 이랬는데
딱 여기서 음 어떡하지 하고 생각하면서 걸을떄 다시 그 아저씨를 만나서....
아저씨가 "아이고 진짜 백운대까지 가나봐요? 대단하네!!" 하는바람에.....안갈수없었어.....
원래 산가면 아저씨들한테 좀 칭찬 기대 자주받음....그리고 그거에 또 부응함......천성임......
단풍보면서 힘을 냄.
10월 마지막주.
거의 다왔다는 생각이 든다....!!
왼편으로 노적봉, 오른편으로 만경대를 끼고 올라가는 기점.
다왔는데.....!!!!
역시 등산계의 아이돌......저거 다 정상석 인증샷 줄선거.......
줄 조금 서있다가 걍 포기하고 옆에 있는 넓은 바위터로 나와서 간식먹음.
참고로 여기까지 또 사진찍을때 뺴고 한번도 쉬지않았다.....
맨위에 쓴거 보이니.....? 휴식시간 20분.....?? 그중에 15분가량은 여기서쓴거임.......
정상석 대신 옆에 올라가서 사진찍음
아 여기도 사람 겁나 많았어.....갤럭시 AI지우개로 다 지워서그렇지.....ㅋㅋㅋㅋㅋㅋㅋㅋ
만경대 내려다보면서 간식먹기 + 고양이 구경하기 = 천국
간식 다먹고 곧바로 다시 내려가는데
아 갈떈 가더라도 오리바위 사진은 찍고가야지
여기도 올떄마다 정말 환상적이야
세상은 정말 아득하고 난 정말 작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아져 ㅎㅎ
이날 단풍 정말 환상적이었어
하산길 많이 서두르는 편인데(집에 빨리 가고싶음)
발을 멈출수밖에 없더라고
는 그래서 길잃고.....ㅋㅋㅋㅋㅋㅋ난 분명 제일 짧은 백운탐방지원센터 = 우이역쪽으로 내려가려고 했을텐데.....
가다보니 겁나 긴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쪽으로 내려가고있었음.....ㅋㅋㅋㅋㅋ
몰라 내려가면 됐지뭐....ㅋㅋㅋㅋㅋㅋㅋ근데 진짜 개길다....ㅋㅋㅋㅋㅋㅋㅋ
이쪽으로 올라올때도 좀 길게타는 코스라고 생각하고 탔는데 하산길이 되니까 진짜 길더라...야 길이 왜 안끝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걷고 또 걸어서 결국 14.9km로 산행 마무리....
나 내려올때도 안쉬었어 해떨어질까봐.....
힘들지만 정말 좋은 산행이었고....북한산 짱......북한산, 겨론해요. (소곤)
그렇게 원래 타던 산 3개를 타고 체력 등력 모두 완벽하게 돌아왔다고 판단한 토리는
그 다음주부터 이제야말로 진짜로 지방산행을 떠나기 시작하는데....!!!!
바로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