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이고, 너무 바쁜 편이라 애기 어린이집도 간신히 보내.
등하원 이모님 오전, 오후에 와주시고 계시고.
오늘 학부모 상담 같은걸 했어.
바빠서 방문상담은 못가고 전화상담으로 대체했는데
담임은.. 예전부터 내가 그냥 아 별로다 생각만 하고있었어.
근데 중간에 다른데 입소할 곳도 없고 그렇다고 내가 직장을 쉴 수도 없으니
내가 맘에 안드는것과 아이가 잘지내는것은 별개의 문제다 생각하며
좋게 생각하려고 애쓰고 있었어.
그런데,
오늘 상담을 하는데 처음부터 담임태도가
여보세요 하고 내가 전화 받자마자
ㅇㅇ어린이집이에요 어머님 상담 때문에 전화 드렸어요~ 하더니,
ㅇㅇ이에 대해 어떤게 궁금하세요? 라고 하는거야. 것도 되게 뚱한목소리로..
뭐 궁금한거에 대해서 물어보는건 괜찮은데 물꼬를 트는 방법이 뭔가;
내가 마치 요청해서 상담하는것처럼.
(자기들이 정기상담식으로 시간 잡아서 하는거 였어.)
그래서.. 뭐 이것저것 이야기하는데
애기 단점만 줄줄 늘어놓더라.
선생님이 다른애들이랑 놀고 있으면 뭐 만들어서 가져와서 보여주거나 칭찬받으려고 하면서
다른애들이랑 노는걸 방해하고 질투가 많은 편이다.
새물건이나 새장난감을 보면 제어를 하거나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만지고 싶어한다
밥먹을때 좋아하는 음식만 급하게 먹으려고 한다.
과자나 장난감을 양손에 쥐고있으려고 한다.
애정표현이 과격하고, 놀때 격하고 별나게 논다. 등등.
밥먹을때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걸 하려고 한다.
잘삐져서 비위맞추기 힘들다.등등
난 솔직히 저 위에 것들을 제대로 하면 그게 애냐?? 싶거든.
아니 무슨 애가 고등학생도 아니고...
우리애기 이제 두돌이야....
말끝마다 'ㅇㅇ이가 원래 좀 욕심이 많잖아요~ 그래서 어쩌구 저쩌구'
'ㅇㅇ이가 좀 격하잖아요~ 어쩌구 저쩌구'
30분 내내 우리 애기 욕만 듣다가 끝났어.
그러면서 나한테 너무 오냐오냐 하는거 아니녜.
나 울엄마나 남편도 인정할정도로 오냐오냐하거나 그러지 않고
오히려 너무 애 잡는거 아니냐 소리들을 정도로 좀 빡빡하게 구는편이거든.
그래서 오냐오냐 하지 않는다고 했더니
'아닌데요~ 제가 생각할땐 어머님이 워킹맘이시니까 뭐든 그래그래 하면서 오냐오냐 키우셔서 그런거 같은데요~?' 라고 지맘대로 평가질.
이때부터 살짝 삔또 상하기 시작하더니
그래서 내가 참다참다 그럼 애가 보통이 아니라는건가요? 평범하지 않다는거예요?
대답? 'ㅇㅇ이는 평범한 편에 속하죠 조금 격한것만 빼면요~'
'더 궁금하거나 물을거 없으신가요?' 하고 끝났다.
18개월때까지 다른 어린이집 다녔었는데,
거기선 이런 소리 한번도 들어본적 없었고, (이사때매 옮겼어ㅠ)
오히려 사랑이 많고 분위기 파악 잘하고 눈치가 애답지 않게 빠르다 소리만 들었었어.
그리고 여기서도 거기서도 다른애기들이랑 뭔가 문제가 있어서 연락이 온적도
다른애들을 다치게 한적도 없었고 한번도 문제 일으켜서 전화온적 없었고
되려, 다른애가 우리애 깨물어서 미안하다고 전화받은것만 두번이야
그때마다 애들 놀다보면 그럴 수 있다고 괜찮다고 했었고
이 담임은 처음 입학때부터 그랬고,
처음에 어린이집 갔을때도 다른애기에 대해서 나한테 부정적인 어조를 쓴적이 있어서(약간 험담식;)
(그때 첨본날이었음)
나한테 왜 다른애 험담을 하나 했어. (그 대상 아이는 기존 재원생이었어)
바꾸려고 할땐 이미 늦은 상태였으니 다니긴 했는데
오늘 상담으로 인해 확실하게 바꿔야겠다는 마음이 굳었어.
내가 정말 오냐오냐 하는거고 고슴도치 부모인거니?
화가나서 원장한테 클레임이라도 걸고 싶은 정도야.
ㅠㅠ 너무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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