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숲

공-하!

사주나 미신관련 이야기들 읽다가 생각나서 나도 써보려고 왔어!

혹시 공포방이랑 안맞으면 둥글게 이야기해줘~


먼저 전남친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전남친을 약 3-4년정도 만났었고

둘다 20대 중반 나이대여서 세상물정 몰랐었어

남친의 아버지는 철학관? 사주? 공부를 하시고 묘를 이장하는 일에 관해 조언해주는 직업이라고 하셨어

그래서 그런지

나랑 사귀면서 내 사주라고 하기 애매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전달하더라고

적어볼께

모든 대상은 나임


1. 머리결이 억세면 팔자도 억세다(내 머리숱이 많고 머리카락이 굵고 튼튼)


2. 남자 잡아먹는 사주를 타고났다고 하더라, 그래서 너랑 있을때 허리가 아프다

(본인 몸무게가 많이나가고 운동안해서 생기는 디스크인것 같았음)


3. 아빠 말로는 너희 집안에 일이 잘 안풀리고 팔자가 안좋은건 네 할머니쪽에 업이 있어서 그런걸꺼다

보통 그런 업은 엄마쪽에서 내려온다

너네 아빠한테 한번 물어봐라

(아직도 뭔 x소린지 모르겠음)


4. 딸은 엄마 사주팔자 닮는다던데 너네 엄마랑 똑같이 살게 될꺼다

(내가 아빠주사때문에 트라우마가 있고 어린맘에 엄마는 왜 아빠랑 이혼안하는지 모르겠다 따위의 이야기를함..

지금은 어른들의 사정과 애환을 이해함)


5. 난 너랑 결혼안할꺼다 니 사주 너무 억세고 힘들어서 나까지 잡아먹힌다


6. 넌 화(火)가 많은 사주라 성급하고 다혈질이다 너랑 있으면 내성격까지 더러워진다

친구들이 너랑 만나고 성격 많이 변했다고 하더라


7. 아빠가 너랑 만나지 말라고 하더라 니 사주 진짜 별로라고 빨리 헤어지라고 난리다

그래서 부모님은 너랑 헤어진줄 안다



지난 시간동안 어디가서 얘기도 못하고

애써 생각 안하려고 했더니 이거밖에 기억이 안나네;

대략 이런 이야기들로 내 어린 인생을 후려쳤어..


작년에 친구가 어디 철학관 잘한다 그래서

따라가서 사주봤는데


나는 그냥 불이 아니라

작은촛불 사주래

주변에 따스하고 밝은 빛으로 온기를 주는 존재라서

(이건 tmi인데 ㅎㅎ

우리 외삼촌은 나랑 엄마가 비슷하데

잘웃고 주변을 항상 따뜻하고 밝게 만들어준데

그래서 누나(엄마)랑 내가 오면 분위기가 밝아져서

너무 좋다고 이야기 했었음

나랑 엄마가 나란히 촛불인가봄)


주변에 좋은사람도 많고, 또 끌어당기기도 할꺼래

크게 좋은일 크게 나쁜일 없을꺼고

이혼수는 하나 있는데

내 성격상 아무리 나쁜남편이어도 이혼못할꺼니까

최대한 늦게 결혼하면 남편은 내손에 물 안묻힐꺼고(아껴준다는 의미인것 같음)

자식복도 있고

부자되거나 그러진 못해도

큰 걱정없이 잔잔히 잘 살꺼라고 그랬었어

나이 먹을 수록 좋은 사주라고 그래서 위안이 되었거든


문득 이 두가지가 교차로 떠오르는데

어떻게 보든 보는사람 마음대로 보이는게 사주인가 싶더라


어디가서 안좋은 이야기 들었다고 예전의 나처럼 기죽지말고

뭐든지 좋은이야기만 귀담아 들었으면!


누구라도

내인생 내가 후려치는일 없으면 좋겠어서

익명의 힘을 빌려 한번 적어봤어


  • tory_51 2019.11.26 22:4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0 11:24:42)
  • W 2019.12.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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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2 2019.11.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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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19.12.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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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3 2019.12.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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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09.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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