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숲

사랑과 전쟁 1부: https://www.dmitory.com/forest/98782529


전편에 이어서 계속 썰을 풀어보자면


아빠한테 사촌 조지 1세랑 결혼하라는 얘길 들은 조피는 그 자리에서 기절해.


너무 좋아서? 그게 아니라 조피는 조지 1세를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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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혐했거든. 그리고 정신을 차린 조피는 


"난 절대로 그딴 돼지코랑 결혼 안해!!! (I will not marry the pig snout!) 라고 했지만 


어디 그게 마음대로 되나. 높으신 분들의 딸은 그저 혼맥을 위한 장기말인걸. 


아버지의 명령으로 조지 1세와 억지 결혼을 하긴 했는데 로설이라면 사랑이 싹터야하지만


현실이 그렇게 녹록한가. 나 싫다는 사람 좋아할 사람 없듯이 조지 1세도 조피를 안좋아했어.


그리고 조지 1세 자체도 거만하고 성격이 별로였다고 해. 이렇게 지옥같은 결혼생활이 시작됐는데


여기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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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팔츠의 조피의 시집살이까지 추가ㅠㅠ 돈 빼고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안드는 며느리였으니


오죽했겠어. 막 자기 조카인 오를레앙 공작부인한테 돈 때문에 어쩔수 없이 결혼시켰지만 예의 범절도 부족하고


사교 생활도 할줄 모르고 정말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다고 뒷담화하는 편지도 보냄-_-;;


(근데 웃긴건 본인도 자기 아들 돼지코라고 뒷담화ㅋㅋㅋ) 아니 그래도 결혼 전엔 작은 엄마였는데 


조카한테 너무 한거 아닌가. 아무튼 가문의 대를 이어야하니  조피와 조지 1세도 후계자를 낳긴 해. 


아들 하나, 딸 하나. 조피랑 결혼했으니 돈도 많아졌겟다, 후계자도 낳았으니 한숨 돌렸겠다, 


남자가 돈, 시간 많으면 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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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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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ㅋㅋㅋㅋㅋ


암튼, 동생의 가정교사를 덮쳐서 사생아를 얻은것도 모자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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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렌가드 멜루지네 폰 데어 슐렌부르크라는 엄마의 말동무랑 바람이 남....


그리고 이때 조피는 둘째 임신중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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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완전 마누라 임신했다고 성매매하는 그남들 보는 것 같네. 아무튼 남편이 바람 난


사실을 알게 된 조피는 대노하지. 가뜩이나 싫은 놈을 그래도 결혼해서 남편이랍시고


데리고 사는데 바람? 게다가 조피 아빠랑 엄마는 귀천상혼이었지만 연애결혼이라 부부금슬이 좋았어.


부부라고 하면 다들 저렇게 아끼고 사랑하며 살겠거니 했는데 남편이란 놈은 바람을 피네?


게다가 부인이 임신중인데? 조피는 펄펄 뛰었는데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조지 1세 이 새퀴는


지 자식 품고있는 부인을 목 조르고 후드려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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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멜루지네랑 바람도 계속 피워. 시어머니 시집살이에, 아랫도리 간수 못하는 가정폭력남과


지옥같은 결혼생활을 하던 조피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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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크리스토프 폰 쾨닉스마르크 스웨덴 백작인데, 조피의 살롱을 드나들면서 서로 호감을 갖게 돼.


처음엔 그냥 순수한 호감이었는데 남편놈이 바람나고 고추 당추보다 매운 시집살이를 하던 차에


쾨닐스마르크 백작한테 적극적인 구애를 받다보니 둘이 정분이 난거지. 그래서 둘이 연애편지도 주고 받았는데


글쎄 그게 그만 현 시아버지이자 구 작은 아빠 손에 들어가네? 이러다가 개망신 당하겠다 싶은(아들이


임신한 아내 두고 정부랑 놀아나는건 개망신아닌가-_-) 시아버지는 쾨닉스마르크를 전쟁터에 보내기도 하고


하노버에 오는것도 막았는데 콩깍지 씌면 겁나는게 있나. 몰래 하노버로 가서 조피를 만나. 그리고 그때 


조피는 반쯤 정신이 나가있었는데, 남편새끼가 딸내미 대동해서 상간녀랑 희희낙락 하는걸 봐버렸거든.


극대노해서 남편을 극딜했지만 이 새끼가 아이고 네네 뎨동합니다 저가 죽일놈입니다 할 인간인가? 


또 조피를 때리고 목 졸라. 그래서 더는 참을 수가 없던 조피는 쾨닉스마르크와 야반도주 를 감행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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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도망가기로 한 날 나타나지도 않고 행적이 묘연하네? 나중에 알고보니 살해됐는데 남편 조지 1세가 죽였다는 썰과


시아버지 에른스트가 죽였다는 썰이 있어. 아무튼 이 실패한 야반도주 사건으로 뚜껑 열린 조지 새퀴는 또 아내를 때려.


그때 옆에서 말리던 시종들 아니었으면 조피는 정말 죽었을지도. 나름 귀족 집안에서 상속녀로 태어나서 공작부인이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불쌍하기 그지없어. 결국 이 문제로 조피는 이혼당하는데 쓰레기 조지는 여기서 또 잔머리를 굴려. 


아내는 어찌됐든 매년 큰아버지 재산을 상속받는 (100만 탈러라고 하는데 요새 시세는 모르겠다)


상속녀인데 재혼하면 이게 말짱 남 좋은 일만 되잖아? 그래서 조피를 알덴 성에 가둬버려. 30년 넘게. 그리고


결혼하면서 자기한테 넘어온 조피의 상속분을 1도 안줌. 게다가 자식들도 못보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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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차에 1부에 나왔던 앤 여왕이 후사없이 죽으면서 영국 왕이 되지만 조피는 여전히 알덴 성에 갇혀있게 돼.


아이들도 못보고ㅠㅠ(아이들은 조피를 좋아해서 어머니를 알덴 성에 가둔 아버지를 증오하게 됨) 


쓰레기 조지는 영국으로 건너가서 왕노릇 하고 공식기록에서 조피에 대한 모든걸 지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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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간녀까지 데려가서 먼스터 여공작, 켄달 여공작, 에른스트 여대공 암튼 온갖 작위, 재산 안겨주며


하하호호 행복하게 삶. 딸도 셋씩이나 낳고 말야. 왕비 자리는 공석이었고. 그런데 호랑이 없는데서


여우가 왕노릇한다고 누가 왕비 노릇했겠어. 상간녀 멜루지네가 했지. 여기서 끝내면


토리들 복장이 터지겠지? 알덴 성, 좁은 방에서 30년 넘게 갖혀있던 조피는 병에 걸려 죽었는데


죽기 직전에 남편한테 편지를 써. 죽어서도 너 새끼를 저주하겠다고. 처음에야 코웃음 치면서


상간녀 끼고 코메디 보러 극장에 갔는데  어느 유명한 점쟁이가 "부인이 죽은 몇달 뒤에 죽을것이다" 


라고 했다는거야. 그 말을 듣고보니 슬슬 겁이 나네? 그리고 죽은 마누라가 원망스럽네?


그래서 영국은 물론이고 자기가 다스리는 지역에서 조피에 대한 추모를 다 막아. 아들과 딸한테까지도. 


이러니 애들이 애비를 극혐하지. 아들은 왕세자고 영국에 있으니 듣는 시늉을 하긴 했는데


프로이센으로 시집간 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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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귀로 흘려듣고 공식적인 추모와 프로이센 궁정의 모든 사람들한테 검은 옷을 입게 해서 애비한테 빅엿을 멕이지.


열 받음 지가 어쩔건데ㅋㅋㅋ 출가외인이라고 남의 나라 왕비인데ㅋㅋ


프로이센으로 시집간 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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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랑 같은 이름의 조피인데, 딸은 어머니 팔자 물림 하는지 얘도 가정폭력남 밑에서 힘든


결혼 생활을 하게되는데ㅠㅠ 그 썰은 나중에ㅋ 암튼 첼레의 조피 얘기는 여기서 끝. 사랑과 전쟁이라고 써놨지만


또 남자 잘못 만난 여자의 불쌍한 얘기가 되버렸네. 아, 조피의 저주는 정말 실현이 됐냐고?


조피가 죽은 뒤 4주 뒤에 쓰레기 조지는 뇌졸중으로 죽으니 저주가 정말 효과가 있었던걸지도ㅋㅋㅋㅋ 


이런거 보면 또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되는것 같기도 해. 그럼 다음에 또 쪄올게. 안녕-☆



  • tory_1 2019.11.0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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