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로열 패밀리 볼 때마다 웃긴 점

https://youtu.be/bfjLvUs7nYY?si=LZmYQW3IzqCTll5v
1969년에 방영된 BBC 다큐멘터리 로열 패밀리

핵심 로열로 부상하긴 했지만 여전히 별다른 존재감이 없는 에드워드가 저 안에서 막내 티를 있는 대로 내는 게 볼 때마다 웃김.

1. 가족들이 바비큐 준비하느라 바쁜데 오만 데 다 참견하기
: 찰스랑 필립 주변에서 얼쩡거리면서 자꾸 이거 뭐냐고 물어봄.

2. 그러다가 나 지붕 위에 올라갔어!!! 나 지붕 위에 올라갔어, 아빠!!! 나 지붕 위에 있어!!! 하면서 지속적 관심 요구
: 이때 앤 공주가 내가 여태 본 표정 중에 제일 예쁜 표정이네! 하면서 애정 가득한 목소리로 얘기하는데 아마 에드워드한테 하는 말인가 봄.

3. 찰스가 에드워드랑 놀아 준다고 첼로 현 튕기다가 끊어져서 그게 에드워드 뒷머리를 가격했는데 "괜찮아? 맞았어?" "응…." 하다가 억울했는지 큰형한테 왜 그랬어!!! << 하고 승질냄. 찰스가 "미안해, 괜찮아…." 하고 즉각 사과하는 데까지 명장면임.

저화질이긴 한데 에드워드랑 같이 있으면 다들 잠시간 눈빛이 아득해짐. 아무튼 여왕 최애는 앤드류라고 하지만 막내는 막내라 여왕은 에드워드 손을 자주 잡고 다니더라고. 운전할 때도 꼭 자기 옆 조수석에 앉히고. 앤드류랑 앤은 뒷좌석에 있음. 가족들이 다들 에드워드를 싸고 도는 느낌이더라. 사랑 듬뿍 받았나 봄. 가족들 사이 애칭은 에드이고...

형제 중에선 앤 공주가 동생들을 제일 잘 챙기더라. 에드워드가 차에서 내릴 때 뛰어! 하다가 동생이 눈밭에 미끄러지지 않게 낚아채서 안전하게 내려놓는다거나 앤드류가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달겠다고 사다리에 올라가니까 내려 와, 내려 와. 하는 거 자꾸 눈에 들어옴.

+) 에드워드는 나이가 비슷한 사촌들인 사라, 데이비드랑 같이 교육 받았나 봄. 교사는 당연하지만 존칭 없이 이 왕족들을 이름으로 부름.

++) 앵거스 오길비가 자식들이 타고 있는 장난감 자동차가 부딪히려고 하니까 워워워워워 하고 달려오는 장면도 좀 웃겼음.

+++) 바비큐 구울 때 찰스는 언제까지 샐러드 소스를 젓는 걸까 싶은데 그렇게 심혈을 기울여 만든 소스 여왕이 시식하자마자 너무 기름지다고 함.

찰: 맛 어때요?
엘: 기름지다.
찰: 너무 기름져요?
엘: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