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숲
맨 밑에 댓글 달아두기는 했는데, 댓글 하나하나 정독했고 조언대로 많이 노력할게
다들 시간 내서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 









사회성이 너무 안 좋은데 눈치까지 없고 총체적 난국이라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 
 
 
그림 그리는 사람들 모여있는 오픈톡 단톡방에 들어가있는 토리야 
카톡 대화량도 금방 +300 뜨긴 하는데 디스코드가 메인이야 
들어간 건 1월이고 2월 초쯤부터 카톡에 만화도 보내고 디코에도 자주 들어가기 시작함 

보통 일상 생활하다가 웃긴 부분 캐치해서 과장 조금 섞은 내용으로 일상 개그 만화를 짧게 그리는 편인데 
나는 내가 만화 깎는 노인처럼 말 없이 만화를 툭 툭 던져서 단톡방에 올리는 이미지인 줄 알았어 
 
나 빼고 단톡방에 그림 올리는 사람은 없어. 화면공유하면서 서로 작업물 알고 디코 채널에 합작 같은 거 올라오긴 하는데 
단톡방에는 그림 나만 올리더라 
 
 어제 단톡방 멤버 중에 조금 친해졌었던 분한테 갠톡으로 만화 보냈다가 이렇게 말하시더라 
여성분이야  
 
 
상대:
음...토리님 솔직히 제가 언젠가부터 토리님한테 보이는게 다른사람들과의 대화엔 핑퐁이 맞지않고 다짜고짜 만화를 보내곤 관심만받기를 바라시는거같아요 토리님도 느끼셨을거같아요
모두 한두번이야 잘했다고 재미있다고 대답해드릴수있지만 매번 그럴수는 없다는거. 저는 토리님이랑 메세지를 주고받으면 토리님의 일방적인 대화인것같아서 가끔은 버겁네요...
 
 
나:
죄송해요… 사회성이 부족해서 티키타카 맞게 대화하는 법을 모르는 것 같아요 불편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어요 
더 변명은 안 할게요 

나: 
혹시 한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 다른 분들도 저 많이 불편해하시나요?
 
상대:
아뇨 사과들으려고 한말은 아니에요 토리님이 여기저기 잘어울리면서 잘지내셨으면 바래서 한말인데 조금 쎄게나갔네요 상처받았다면 미안해요 다른분들의 직접적인 생각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단톡반응을 보면 대충 예상이 가는부분이라..
토리님이 잘못했다는게 아니라 고쳤으면 바라는거에요
 
상대:
음.. 예를들어 먼저 OO님 하고 부르고 안부질문을 한다던지
만화를 보내고싶으면 이거 그려봤어요 어때요? 하고 덧붙이는 말을 붙인다던지 하는거요 
대화의 물꼬를 트는 앞뒤문장을 덧붙이는게 좋을거같아용
 
나:
네 다음부터는 그렇게 할게요
 
나: (5시간 뒤)
아까 말씀하신 거 듣고 많이 생각해봤어요 
불편한 말 하기 난감하셨을텐데 조언해주신 덕분에 개선할 점도 알고 인간관계 데이터도 쌓았어요 
이번 기회로 더 나아지도록 할게요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구구절절 저분과 어떤 관계였는지 배경 설명을 하자면 
 
3월 초에 조금 친해졌어 프로 작가분이시고
3월 중순에는 자기 동네 놀러오라고 밥 사준다고도 했는데
근데 지금 와서 내 생각에는 며칠 후에 날씨 당분간 안 좋다고 약속 잡는 것도 취소하고 그때쯤부터 뭔가 거리감 느껴지기 시작함 
갠톡 대화도 안 하게 됐고
 
4월 초에 소모임이 서울에 있었어서 그 분 포함해서 나까지 6명 모였는데
나랑은 얘기를 잘 안 하더라 다른 사람한테는 말 잘 거는데 나랑은 눈도 거의 안 마주치고 
 
그래도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그저께 그림 한 장 보내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오고 
 어제 창작 만화 짧은 거 보내봤는데 피드백을 원하면 네이버 카페나 스터디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대 
그래서 스토리가 나온 게 없어서 피드백 받을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했어 
 
그다음에 저 대화가 나온 거야 
 
 
 
들어보니 다 맞는 말이고 
나는 사람들이 내 만화 반응 안 해줘도 별로 신경 안 쓰고 보든 말든 꿋꿋하게 올리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관심을 바라는 게 본심이고 
관심 받으려면 (굳이 따지자면 일종의 댓가처럼) 사람들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도 했어야 하는데 관심만 받고 싶어하는 것도 맞고 
 
 
 
근데 저 분은 조금 거리 두고 있는 거 알았는데
단톡방 분위기까지 암묵적으로 저런지 생각 못 했었고
 
거기에+ 안부인사 하거나 대화 물꼬 트는 걸 알려줘야 할 정도로 사회성이 씹망이라는 사실이 매우 우울하게 한다....
 
 
다른 그림 단톡방들에서도 다 저렇게 생각할까 걱정도 되고 
그럼 나는 인터넷에서마저 고립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현실에서 가족, 직장에서 친했던 동료 외에 교류 전혀 없음, 굳이 끼워주자면 운동 강사하고 매일 인사 하는 거 정도....) 


내 문제점은
-역지사지 안 됨 (하더라도 자기 기준대로 해서 남들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함)

일단 내가 그림 갠톡으로 보내던 게 이런 느낌이라는 건 알았어 (나한테 저런 씹덕그림이나 아이돌 사진을 보낸다면 이런 느낌이겠지)
https://ext.fmkorea.com/files/attach/new3/20221221/486616/924065006/5329585152/97c60843a2da8475ea6340d01dd80d53.jpeg

-그림이 메인이긴 하지만 사실상 사교친목 목적의 방에서 어울리려 하지는 않고 그림만 툭툭 투척함 (근데 정작 카톡에 아무말 없이 그림만 올리는 고독방이나 디코에서 마이크 끄고 하는 방은 싫더라.....)

-폐쇄적이고 자기중심적인데 남들 눈치는 엄청 많이 보면서 정작 타인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없어서 대화가 되지 않음

.
.
.
.

쓰다보니 다시 마음이 아파서 못 쓰겠다.... 
그냥 속상해... 나도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고 싶고 그러면서 관심도 많이 받고 싶고 그러는데
그걸 위한 노력이 고통이고 실패의 경험만 쌓이다보니까 쉽게 포기하게 되고 
점점 더 고립되고 

어떻게 해야 더 나은 삶을 살수 있을까


  • tory_1 2024.04.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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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4.04.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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