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톨들아. 내가 얼마 전에 복식사에 관련된 책을 읽다가 어떤 영상을 보게 됐는데
신기해서 글도 쪄왔어. 일단
이런 드레스를 입는다고 하면 안에 페티코트나 파니에 좀 걸쳐주고 코르셋으로 조인 다음에
위에 슥 걸치면 될것 같잖아. 근데 아님. 드레스를 입으면 끝~ 이 아니라 의외로 과정도 복잡하고
입어야 되는것도 생각보다 많더라고. 아래 영상을 보면 잘 나와있는데, 18세기 기준임.
https://youtu.be/UpnwWP3fOSA
일단 자고일어나서 슈미즈만 입은 상태에서
1. 스타킹 신고, 가터벨트로 고정.
2. 그 위에 페티코트 걸침.
3. stays라고 허리랑 배를 누르는 속옷 입음
4. 페티코트 위에 주머니를 두르고 끈으로 고정,
파니에나 힙 패드도 드레스를 부풀리는데 파니에 스타일은 나라별, 시기별로 다름.
종모양도 있고 원통형도 있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비비안 리가 입은 크리놀린 스타일 드레스의
파니에는 문을 똑바로 통과 못할 정도로 거대하기도 했음.
이렇게. 옆으로 확 퍼지는 실루엣이 나옴. 아무튼 파니에 입으면
5. 그 위에 또 페티코트 걸침
6. 피슈라고 얇은 천을 어깨 쪽에 두름.(영상에는 나와있는데 나라별, 시대별로 차이 있음)
7. 스토마커라고 보디스나 stays 를(속옷이니까) 가릴 역삼각형 모양의 장식천을 댐. 그러니 저 초상화 속의
리본과 프릴이 주렁주렁 달린 가슴 부분도 벗어보면 따로 떨어져있다는거.
아무래도 재봉기술이 요즘처럼 발달이 안돼서 그랬겠지. 아무튼 옷이 조각조각 나뉘어 있으니까
입을 때 핀으로 고정 시키는데, 이거 때문에 막 움직이거나 잘못 건드리면 핀에 찔리니까
귀부인들이 신경질적이었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것 같아.
8. 그리고 그 위에 가운 페티코트라고 치마를 또 허리에 둘러 입음.
10, 마지막으로 오버 드레스를 걸치면 초상화에서나 보는 드레스 착장 완성-☆
과정도 길고, 옆에서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혼자서는 절대 못입을듯;;; 이래서 프랑스에서
왕비가 일어나면 화장하고 옷입는거 구경한다고 하더니 왜 구경하는지 알것 같음ㅋㅋㅋ
영상이야 옷만 입지만 그땐 또 가발이 워낙 유행하는데 그때 삽화보면
머리에 막 배 있고 새장 달아놓고 하잖아ㅋㅋㅋ
이러니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렸겠어. 아침에 왕비가 단장 시작하면 다들 모여서 구경하고 브런치 먹으러 갔을 듯ㅋㅋ
입는 사람이야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웠겠지만 드레스 처돌이는 흐뭇ㅎㅎㅎ 로코코 시기랑 19세기
드레스 넘나 화려하고 예쁘잖아요..^^ 허여멀건한 얇은 천에 숄이나 두르던 엠파이어 드레스...용서모태.....씌익씌익...
드레스는 화려한게 최고! 드레스는 보석, 리본, 프릴, 레이스로 화려하게 꾸며야 제맛 아입니까...^^!
17세기. 18세기, 19세기 그림들이 막 섞였지만 뭐 예쁘니까 그냥 넘어가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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