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아들 딸 쌍둥이 키우고 있는 엄마야.
아들이 딸에 비해서 좀 늦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들어 딸은 되게 눈부시게 성장하는데 상대적으로 아들이 점점 처지는게 느껴져서 혹시 자폐같은거는 아닐까 불안이 도져서 ㅠㅠ.
1.
우리 아들은 불러도 반응이 없어.
호명반응이 없어.
2.
항상 무언가에 집중을 하는 편.
책보는걸 좋아하는데. 책장에서 책을 꺼내서 페이지를 넘기고 새 책을 꺼내서 계속 보고. 조작북도 좋아하고. 하루 종일 책만 읽으면서 놀아.
3.
바퀴돌리는것도 좋아함. 바퀴라고 생긴건 다 좋아해. 장난감 자동차를 보면 뒤집어서 바퀴를 굴리고
동그란 걸 보면 일단 굴려보려고 시도해
4.
할머니나 아빠가 집에 와도 반가움을 표현하지 않고 하던일에 집중해. 보통 책을 보고 있어.
아빠가 안아올리면 싫어함.
5.
포인팅 안함. ㅜㅜ
최근 책에 있는 그림은 가르켜. 사과 당근 토마토 오렌지. 이런거. 손가락으로 가르키면 내가 읽어주거든.
근데. 다른 사물이나 사람에게는 포인팅 한 적이 없어.
6.
엄마 아빠 소리는 내는데 의미를 아는것 같지는 않아.
딸은 가족사진을 보며 아빠 어딧어? 하면 아빠를 가르키고 하는데 아들은 그런거 무시. ㅠㅠ
최근엔 오리그림을 보면 꽥꽥꽥꽥 하는 소리를 내는데. 그거 말고는 의미불명의 따따따따따 같은 소리만 내.
7.
어린이집에 최근 보내기 시작했는데. 딸은 내가 사라지면 엄청 우는데. 아들은 거기서도 혼자 너무 잘 놀아.
8.
딸은 요즘 사회적으로 쑥쑥 성장하는게 보여.
아들이 넘어져서 울고있으면. 아들의 애착인형을 건네주고. 과자나 장난감을 주거나 해. 근데 아들은 아직도. ‘주세요’를 몰라. 내가 손을 내밀어서 주세요 하면 딸의 경우는 잘 주거나 주기 싫으면 고개를 도리도리하고나 웃으면서 도망가는데. 아들은 전혀 반응이 없어.
9.
소리에 엄청 예민해.
버튼 누르는거 좋아하는 주제에. 낯선 소리가 나면 세상 떠나가라 울어..
눈맞춤은 잘 되고 나만보면 웃으면서 와서 푹 안겨.
그래서 나는 우리 아들이 자폐는 아닌거라고 믿고있었는데. 오늘 인터넷 검색하다 보니까 눈맞춤으로는 자폐 여부 모른다는 글도 보고..
요즘들어 딸과 격차가 너무 벌어지니까. 걱정되기 시작하네. ㅠㅠ
울 남편은 남자애들이 여자애들보다 느려서 그렇다고 하는데. (다른 남녀 쌍둥이집도 거의 6개월 차이났다고) 정말일까??
오늘도 호명반응 안되서 너무 불안해하다가 글 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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