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숲
지금 120일 정도된 애기 키우는 초보맘이얌 :)


애기 낳기전에 딤토에서 출산후기 보던거 생각나서

나도 더 까먹기전에 기념으로 한번 남겨봐 ㅋㅋ

쓰다보니 구구절절길다... 대충감안하고 읽어줘 ㅋㅋ


원래 예정일은 11월 8일이었는데 10월 29일 검진때 내진을 했어! 첫 내진이었는데 아픈거 잘 참는 편인데도 진짜 읔 소리 날 정도로 아팠다.


애기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서 38주 됐을때 왕복 6시간 거리도 갔다오고 그랬거든. 의사한티 물어봤더니 초산이라 진행이 더디니 가다가 이상하면 돌아오라 그러더라고 ㅋㅋㅋㅋ


그 노력을 했는데도 내진을 하니 일주일 안으로 애기 나올 기미가 없다고 해서 남은 일주일간 마지막 만찬을 쉼없이 즐길 생각에 기뻤었음. 임당때문에 식사 조절하느라 먹고싶은거 많이 못먹었었거든 ㅠ


그날 친구랑 샌드위치먹고 애기 빨리내려오라구 집까지 50분 걸어가고 13층 계단 올라가구 스쿼트 50번을 했다...


근데도 내진혈같은게 비치지도 않기에 내자궁은 강철자궁이냐고 ^^ 의기양양했는데 새벽4시쯤 생리혈 같은 갈색피가 흘렀어. 그 때부터 생리통처럼 배가 싸르르 아파오더라구.


헐 ! 이건 이슬인가 싶어서 미뤄놓았던 출산가방을 쌌다. 그 와중에 조리원에서 과일먹을꺼라고 쟁반과 과도를 챙기는 센스를 잃지 않은 나...☆


아침에 신랑이 자기 출근해야 하냐구 묻길래 일단가라구 이상하면 연락하겠다고 안심시켜서 출근을 시키고 셀프 제모를 했따...☆


왁싱을 예약해뒀는데 헐 이건 진통이야! 라는 생각이 드니깐 샵에는 못가고 병원에서 털을 마구잡이로 밀면 아프다던 말이 떠오르더라고.

그와중에 화장실 청소도함 ^^

이때가 아침 8시쯤 진통주기가 약 10분정도였음.


점심엔 친구 만나서 아구찜에 돌솥밥도 먹음.

아까도 말했지만 임당이라 쌀밥을 못먹었어서 그 달달한 쌀맛이 얼마나 맛있던지 ♡ 한그릇 완밥했음

주기는 계속 10분정도였음.


그와중에 세탁물도 맡기고 커피도 마시고 할거다함 ㅋㅋㅋ


배가 점점 아파오긴 했는데 출산후기에서 진진통은 뭐 트럭이 배를 밟고 지나가는 고통같다고 하길래 이게 진진통일리 없어...! 하면서 그냥 참음.

오후쯤 되니 진통이 사그러들길래 역시 그냥 가진통이었는갑다 했지.


엄마가 애나올 기미 안보이냐고 물으며 오늘 안나오면 소주 먹어도 되냐시길래 두병드시라고 하고 낮잠을 잤움.


자고 일어나니 밤이길래 저녁으로 족발을 시킴.

내가 좋아하는 냉족발집인데 여기 막국수가 존맛임.

근데 이때부터 배가 아파서 족발을 먹을수가 없는거야 ㅠ 그와중에 무김치 아삭아삭 족발먹는 신랑놈이 존나 미움.. 진통간격은 한 6~7분. 허리가 틀리면서 식은땀이 나고 앞이 안보이기 시작하더라고.

신랑이 병원가자고 하는데 아니야...진통주기가 5분일때 오라고 했어.... 하면서 개참으면서 백일의낭군님 마지막회 보면서 홍심이는 궁으로 간드아...!!!이딴 드립치고 놀았음.


11시쯤 콧물같은 피가 나오고 점점 앞이 깜깜해져서 핫팩만들어 배에 지고 잠을 청했어.아프니깐 잠을 깊게는 못자고 진통안올때 잠깐잠깐 잤음.


새벽 1시 30분쯤 되니 선명한 피가 뚝뚝떨어지더라고. 그래서 아 진짜 병원가야겠다싶어 신랑을 깨워 어그적어그적 병원에갔더니

아글쎄 진행 60%......ㅎ


덕분에 무통관장1도 못함....

어떻게 참으셨냐길래 아니 진진통이 아닌줄알았다했더니...흑흑 대단하시다구 하대... 아니에요...그냥 미련해서 그래여..흐그흐구


간호사가 진통올땐 배에 핫팩을 대고있으면 안된다고 하더라..수축을 방해한대 ㅠ


진행을 빠르게 하려고 간호사분이 양수를 터뜨려줬는데 뜨듯하니 시원한 느낌이 나더라고 그때가 새벽2시쯤인데 이때까지 내가 핸드폰에 진행상황을 기록을 해놨더라고...나 진짜 미쳤었나봐...ㅋㅋ


내진이 아프다고 하는데 배가 너무 아프니까 차라리 내진을 하면 시원했음


애기가 스트레스 받아서 태변을 봤다고 하니 무식하게 참은 내가 너무 미웠음 ㅠ 일찍 병원가면 고생한다는 말을 찰떡같이 믿은게지..


진통하는게 너무 지치고 피곤해서 중간중간에 기절하듯 잠이 들었어. 빨리 끝나고 한숨 자면 좋겟다는 생각뿐이었음..

진행 빨리한다고 간호사가 내진하며 자궁문을 벌리는데도 1도 안아픔 그냥 배가 너무아픔 ㅜㅜ


4시정도부터 본격힘주는데 지치고 힘드러서 다리에 힘이들어가지 않아..ㅜ 힘이 안줘짐..ㅠ

친구가 똥싸듯이 힘주라고 했던말이 떠올라서

이 거대한똥을 싸내고야 말겠다!!는 심정으로 힘을주니 잘한다고 칭찬해주더라 ^^


4시 30분쯤 의사 들어오고 나 거의 탈진해서 간호사가 배위에서 애기 밀어내고 하는데 이제 더이상 힘줄수가 없더라..ㅜ


그래서 흡입기 써서 애기꺼내구 머리나왔다고 하는순간 힘을 뺐는데 애기 어깨 걸렸다구...ㅠㅠ 했음

내새끼...!!꺼내야해 하는 마음이 진짜 젖먹던 힘까지 내게 하더라.



병원간지 3시간만인 4시 59분에 이쁜 딸래미가 태어났오 ㅎ

애기도 지쳤는지 힘이없고 양수에 뿔어서 울딸 얼굴보고 몬생겻다...ㅋㅋ했음...

애기나오는 느낌은 사실 잘 몰랐는데 뭔가 걸려있는느낌? 태반나올때 꿀렁 하고 시원한 느낌나더라..

급속분만하는 바람에 좀 많이찢어져서 후처치를 거의 1시간 가까이했오..^.^...근데 무통을 못맞고 후처치를 하니깐 존나아프더라...진통보다 더 아픔..


회복실에서 신랑한테 포카리 사오라고 해서 존나 원샷때리고 애기낳았다는 성취감때문인지 뭐때문인지 뽕맞은거처럼 하이텐션되서 그날 친구들 다불러서 파티함...?!...


다른톨들 절대 그러지 마시오

그냥 아무것도 하지말고 누워계시오

폰도 하지마시오..


글고 아기낳고 나서 신랑한테 할만한데? 이랬거든.

신랑이 나 미친줄알았대.ㅋㅋ 너 죽는줄알았는데 무슨소리냐고 근데 진짜 생각보단 할만했던거 같아.

지금 또 하라고 하면 음오아예....


톨들은 너무 많이 참지말고 일찍 병원가서 무통맞고 체력 아껴서 힘주기에 쓰도록!!



애기가 무럭무럭 자라구 이쁜짓도 하고 그러니깐 힘들긴해도 넘 좋고 행보카다 ㅎ


쓸데없이 긴글 읽어준 톨들에게 감사인사 전하며
출산준비하는 톨들 준비 잘하구

건강한 애기 순산하길 기원하며 ☆

그럼 20000☆
  • tory_1 2019.02.2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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