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숲

영어 교육 플로우가 흥하길래 우리집 이야기 풀어봄


우리 아이는 7살이고, 나는 아기 태어났을 때부터 영어를 익숙하게 해주고 싶었어. 

내가 영어 컴플렉스가 있기 때문이지.



엄마표 영어도 갈래가 여러가지인데 내가 아는 바는 대충 이러함 


(1) 가정에서 영어 환경을 만들어줘서 모국어처럼 영어를 습득하게 하는 쪽 : 초 저학년까지는 듣기 위주, 서서히 읽기, 쓰기로 확장

     (1-1) 아이의 취향과 관심사 따라 컨텐츠를 제공해줌, 비체계적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분야/컨텐츠가 있으면 너무 쉽게 굴러감  

          장기적인 목표는 원어민 아이들과 비슷한 수준의 컨텐츠(책, 영상)를 즐기고 좋은 영어 감정 유지 

           (관련 키워드 : 새벽달, 효린파파, 현서네, 령돌맘 등)

     (1-2) 레벨별 책과 컨텐츠를 제공해줌, 가이드가 있어 처음엔 따라가기 쉽고 체계적으로 보이지만 아이가 흥미가 떨어지면 끌고 가기가 힘듦

          목표는 두꺼운 원서를 자유롭게 읽는 아이들  (관련 키워드 : 잠수네) 


(2) 영어를 학습의 도구로 쓸 수 있게 가르치는 쪽 : 문자 읽기,쓰기, 리더스 낭독 등 부터 시작해서 레벨 테스트 하고  미국 유아 학습 프로세스 따라감  

     (1-2)에서 낭독과 글자 쓰기를 좀 더 강조하는 편, 거의 가정형 영어 유치원 (관련 키워드: 퍼플 아카데미 등) 


 

나는 (1-1) 방향으로 선택하고 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우리 아이는 억지로 뭔가 시키기 어려운 기질이고, 

영어 단어 하나 더 아는 것보다 좋은 영어감정과 아이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접해야 더 좋아할꺼라고 생각함. 


그리고 어린 아이의 뇌의 능력을 믿기로 했어. 

어릴 땐 뇌세포가 어른보다 2배 이상 만들어져서 다방면의 경험들에 반짝거리는 호기심을 보이고, 자라면서 자주 쓰는 능력 위주로 가지치기 된다고 들었어.

어릴 때 영어 물길을 만들어놔야 자라면서 거기에 물이 흐를 수 있다는 이미지랄까.  




그래서 우리 아이는 

> 0개월 ~ 24개월 : 영어 동요, 영어 그림책 위주로 노출 (영상 노출은 하지 않음) 

> 24개월 ~ 50개월 : TV노출 시작(하루에 30분~1시간), 영어책 꾸준히 읽어줌 

     - TV는 영어로만 봄, DVD, Netflix, 디즈니플러스 위주로 봤고 유투브 및 모바일/패드 노출은 하지 않음, 

     - Netflix위주로 보여준 이유는, 처음엔 이야기를 서사와 맥락을 알 수 있게 순서대로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Youtube에서 순서대로 컨텐츠를 노출하는 방법을 잘 몰랐고(재생목록 같은거를 매번 찾아야 하니까) 의문의 알고리즘이 무서웠음. 그리고 아이가 시간 조절하기 어려움 (1~2시간 넘게 편집된거도 많아서 장시간 노출되거나 아이도 중간에 끄기 힘들어함)

     - Netflix는 (1) 전체관람가 컨텐츠만 (디폴트는 7세이상인가 그래서 의외로 쎈 거 많음), (2) 영어 음성 없는 컨텐츠는 하나씩 차단(PC설정에서 가능) 로 셋팅해서 보여줌.   

> 50개월~ 현재 : TV로 Youtube 노출 시작, E-book 등 디지털 컨텐츠 노출, 책읽기는 계속  

     - 그 동안 쌓인 영어 컨텐츠가 많아서 Youtube의 Special 영상 같은걸 재미로 볼 수 있게 됨. (유투브도 아이 계정 뒤에서 엄청 셋팅해 둠 ㅋㅋ)



학습적인건 일반 유치원 다니면서 일반 유치원에서 배우는 영어 수준으로 하고 있어. (파닉스 교재 하더라) 

영어 전문 기관을 보내지 않는 이유는 일단 유아교육 전문 기관이 아니라는 점과 

영어 기관에서 접하는 영어의 양과 퀄리티가 미디어보다 훨씬 적고, 선생님이 쓰는 영어, 교재의 영어가 아이 수준이고 일방향적. 상호작용도 단순함. 

유아 시기는 자존감 최고의 시기인데, 영유에선 좀 긴장된 상태에서 지내야 함.(English only 라던가) 



예전엔 영유 아이들 프리토킹 너무 잘한다, 하고 나도 좀 쫄았었는데 

이제 나도 아이랑 같이 TV보고 책읽다가 조금 유아 영어 귀가 트여서 요즘 들어보니까 애들 하는 말이 진짜 별얘기 아니더라고.  

(너 머리 묶은게 애벌레같아. 선생님 코딱지 먹어봤어요? 막 이런거였어...) 



그래서 지금은??

10살까지는 인풋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아웃풋에 대한 욕심은 크게 없지만 

어쨌든 7살 인생 평생 하루에 2시간 내외의 영어를 꾸준히 접하다보니 영어 영상 웃으면서 보고, 꽤 두꺼운 책도 음원으로 틀어주거나 내가 읽어주면 잘 듣고 있어. 리더스북은 쉬운거 위주로 스스로 읽을 수도 있고. 지하철/공항/놀이공원에서 나오는 영어 안내방송에 귀기울이고 ㅋㅋ


그리고 (1-1)에서 언급한거처럼 좋아하는 영상, 책 컨텐츠가 많아져서 내가 유도하지 않아서 알아서 보고 읽고함.

지금은 책이나 좀 찾아서 읽어주지 내가 강제로 특별히 하는건 아무것도 없음.  


그리고 내가 엄마표 영어하면서 스스로 너무 좋았던건 

중학교때 영어를 시작했던 사람으로써 아동기의 영어를 접하니 추억이 보정되고 비어있던 영어의 영역이 채워지는 느낌이더라고.

나도 어릴 때 페파피드 동생 조지처럼 혀짧은 영어를 쓰며 성장했을 것 같고, 부활절엔 계란 찾기 했을 것 같고.. 

학습 위주로 접한 영어에 따뜻하고 아름다운 유아의 이야기들이 덮어지며 보정되었달까.  


영유 보내고 학습식 엄마표 한 아이들이 더 뛰어난 아웃풋을 보이기도 해서, 흔들릴 때도 있지만

나중에 크면 입시 영어 하느라 영어 실력 고만고만해질 수도 있지만 같이 영어책 읽으면서 웃고 놀이한 추억들은 너무 소중해서 후회는 없어. 

그리고 언어는 평생 쓰는거니까 지금 고만고만한 유아들 사이에서 비교하기보다 이렇게 키워서 대학보내고 취직시킨 선배맘들 보면서 마음 다잡고 있음. 



아, 그리고 한글책도 영어책보다 더 많이 읽어주고 있고, 한글로 주로 이야기 나누다보니 모국어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깊이가 더 깊긴 함. 

우리 아이의 발달 과정이 너무 빠르거나 느리지 않아서 안심하고 계속 이렇게 하고 있긴 하고, 다른 언어적 우려가 있다면 영어까지 추천하지는 않음.

영유아때는 생각의 그릇을 키워주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릇이 크면 늦게 시작해도 영어 금방 늘수 있으니! 


갑자기 생각나서 풀어봤음. 

  • tory_1 2023.04.0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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