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하
15개월 여자아이 키우고 있는 톨이야
얘는 걷는 건 10개월부터 걸어서 신체발달은 빠른 편이었는데, 말은 생각보다 느려.
지금 할 수 있는 건 엄마, 아빠, 할머니, 이거, 까까, 안경, 안녕, 아야야(아플 때), 아냐 이 정도인데
대부분이 ㅇ으로 시작하는 말들이야.
눈, 코, 입, 귀, 머리, 손, 발이랑 동물 이름은 잘 알아서 내가 00 어딨어? 라고 말하면 손가락으로 이거 하고 가리키는 건 해
같이 있으면서 보면 안돼, 엄마 무릎에 앉아, 책 가져와, 물 마시자 등등 말귀는 알아듣는데
되게 기본적인 '물'이라던가, '맘마' 이런 발음은 하지를 않아.. 거의 나 뭐시킬 땐 '이거' 로 대체해서 말을 해
그리고 하루종일 물건 가리키면서 이거라고 하면 나는 옆에서 그게 뭔지 이름을 알려주고 설명해줘야 함...
가끔 아주 조용하게 자기가 내가 말하는 발음을 따라하는 것 같기는 한데 다시 한 번 해보라고 하면 절대 안해...
그리고 이건 진짜 근본적인(?) 물음인데... 제일 많이 듣는 단어가 본인 이름일텐데 이건 또 발음을 안하니까..
언제부터 자기 이름을 말하게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
원래 ㅇ으로 시작하는 말을 더 많이 하다가 점점 어려운 발음 단어를 따라하게 되는 걸까?
나는 12개월부터 말을 진짜 잘 했다고 부모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우리 아기는 15개월인데도 단어만 나열하니까 한 번 확인은 해봐야할 것 같아서 글 써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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