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숲

이 글을 찐 이유는 의외로 조선시대에 대한 오해가 많아서 몇몇개 바로 잡아볼려고 해.




1. 신체발부 수지부모

사전적 뜻은 신체와 머리카락, 피부는 모두 부모님께 물려받은 것이니 물려받은 몸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라는 말이야.


그래서 조상님들은 머리털을 함부로 자르지 않았어.

근데 그렇다고 아예 자르지 않았다는 얘기는 아니고 어느 정도 길면 길이를 일정선까지 조금씩 정리하긴 했거든.

완전 손대지 않았다는 얘기가 아님!


신체발부 수지부모는 효경에서 나오는 말인데 무려 공자님이 말하신거야.

즉 조상님들이 배코치기를 굉장히 꺼려하셨다는 걸 알 수 있지.




2. 배코치기

배코란 상투를 앉히기 위해 머리털을 깎아 낸 자리 (다음 사전 참고함)


예전부터 왜 배코치기를 대머리처럼 중간부위를 빡빡민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지 검색 좀 해봤는데

조선왕조실톡에서 처음 나온 건가? 예전에 좀 보다가 말아서 그 문제의 내용은 못 봤는데..

일단 빡빡미는 거 아님. 절대로 아니야.



원래 우리 조상님들은 고조선 때부터 상투를 틀었어.

토리들 역사 공부 해봤으면 알텐데 위만이 고조선을 계승한 걸로 볼 수 있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상투'야.


근데 토리들도 똥머리하면 막 엄청 부피가 크지 않던?


그래서 고구려 벽화를 보면 상투가 엄청 거대하고 컸어. 조선시대하고는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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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는 쌍상투를 많이 틀고 다녔어. 물론 고구려 때도 쌍상투 틀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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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쌍상투는 조선시대까지 주욱 이어졌는데

조선시대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달걀만한 상투가 미의 기준이 되었다나봐.


즉, 보통 사극에서 우리가 아는 그 상투만 주구장창 보여줘서 오해하는 사람 많은데

보통 머리숱 많으면 쌍상투도 틀고 그냥 일반 상투도 틀고 그랬거든.

나이가 들면 뭐..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숱도 적어지고 하니 보통 일반 상투만 틀었겠지.


그러니까 이건 일종의 편법이야.


배코치기라는 건 보통 '손바닥 반 정도'를 자른다는 거거든. 민 부분이 보이지 않게 말야. 빡빡이 아님...

상투 모양도 달걀만하게 예쁘게 잡고 통풍도 좀 시킬 겸 배코를 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전부 그랬다는 게 아냐.

유생이나 선비들은 겁나게 싫어했어.


아마 몰래 한 사람도 있었겠지. 

하지만 배코치기에 대한 조상님들의 태도는 기본적으로 꽤나 꺼려지는 행위였다는 거 알아줬음 해.


그리고 원래 우리나라 남자들 대대로 얼마나 꾸미기 좋아했는데 

후손들이 조상님 정수리에 땜빵이 있다고 생각하다니 이건 진짜 아냐. ㅜㅜㅜㅜㅜㅜ




3. 귀걸이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 많은데 원래 임진왜란 때까지는 남자들 예쁜 귀걸이 많이 하고 다녔다.

실제로 귀를 뚫고 몸치장에 얼마나 열을 올렸는데ㅋㅋㅋ


그래서 임진왜란 때 귀걸이 흔적 보고 일본첩자를 가려냈다는 기록도 있어.

귀 안 뚫려 있으면 일본첩자라는 거지. ㅇㅇ


조선시대 전기 사극 제대로 고증하려면 남자들한테 귀걸이 다 달아줘야 함.

이게 본격적으로 금지된 게 선조 때니까.

표면적으로는 명나라가 오랑캐의 풍속이라고 비웃고 비난해서 금지시켰다더라. ㅡ.ㅡ;;;




쓰다보니 내용이 별거없는 거 같은데 엄청 길어졌네.

암튼 이 글의 원래 목적은 우리 조상님들은 빡빡이 아니다. 빡빡이 아니라고. 빡빡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주세효...



 

  • tory_1 2018.03.1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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