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시대의 내명부 왕비들 이야기 (왕비의 호칭에 대해)

((전글 - 조선 왕의 부인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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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왕의 딸들 공주.옹주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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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장수한 왕비.후궁.왕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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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비들의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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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


전에는 조선시대 왕의 부인들. 왕의 딸들에 이어 이제는 고려시대의 왕비들에 대해 소개해볼까 해 !!



먼저 고려시대 왕후의 복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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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3 사진은 고려시대 왕후들의 복장이야. 조선시대 당의에 비해 다소 차이가 있고 마치 서양 드레스처럼 상하의 구별이 힘들고 곁옷이 있는것이 특징임.



근데 고려시대 왕후는 한두명이 아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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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왕후 = 왕의 정실부인. 후궁 = 왕의 첩 !! 이렇게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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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는 의외로 왕후와 후궁의 차이가 크게 없고 실제 고려사 왕후들의 목록을 봐도


제1비. 제2비. 제3비. 제4비. 제5비 이런식으로 기록되었으며 사후 차례차례 왕후로 봉한 경우가 많아.


그래서 고려 8대 국왕 현종은 왕후만 무려 6명이야 ㅎㄷㄷ



고려시대는 자주국임에도 조선처럼 왕후를 사후 호칭으로 불렀으며



한반도 역대 왕조들중 왕의 부인들에게 생전 "왕후"로 호칭한 왕조는 신라시대. 고구려시대 둘뿐이였던걸로 추정됨.



중국의 역대 황조들중 고려시대 내명부와 비슷한 국가가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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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원나라임.



원나라 황제들은 황후를 여러명 들였는데 가장 먼저 결혼한 황후를 제1황후(대황후. 大皇后) 라 불렸고 이 제1황후는 대부분 초대황제 칭기스칸의 부인 보르테 황후의 집안 "옹기라트" 가문에서만 뽑았어.



제3황후부터는 사실상 후궁과 비슷한 대접을 받았고 유목민족의 특성상 황제가 죽고 가까운 황실의 종실이나 고관대작과 재가한 경우도 종종 찾아볼수 있었대.



고려시대 역시 조선시대보다 여성에 대한 차별과 관념이 개방적이였기에 고려 초기에는 선왕의 왕비가 재혼한 경우가 있었으며...


후기에는 이미 한번 결혼했는데 국왕이랑 재혼한 경우 (충선왕의 부인 순비허씨) 역시 있었어.



먼저 고려시대 왕비들의 호칭을 정리해봄






https://img.dmitory.com/img/202003/4A1/5MN/4A15MN3ghQ8wQIMgG6ieO4.jpg



(1) 대부인 (大夫人). 원부인 (院夫人)



사실 대부인이란 호칭과 "원부인"이라는 호칭은 태조왕건 시절에만 쓰인 호칭이야.


고려 1대 국왕 태조 왕건은 부인만 29명인데 이들중 살아생전 왕후로 불린 인물은 오로지 첫째부인 신혜왕후 류씨였어.


근데 그녀 역시 살아생전 호칭이 "하동군부인"이였음. 여기서 "하동"은 신혜왕후의 고향이야.


학자들은 이를 두고 태조 왕건의 경우 왕비.후궁의 구분 없이 그냥 제1부인. 제2부인 이렇게 불린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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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궁주 (宮主)



고려 역대 왕후들이 가장 많이 쓰던 호칭이야. 실제 대부분 왕후들이 살아생전 "궁주(宮主)"라고 불리었어.


오히려 고려 역대 왕의 부인들중 궁주칭호를 안받았던 이들이 드물정도로 대부분 왕의 부인들이 궁주라는 칭호를 거처하던 전각(궁)의 호의 뒤에 붙여서 호칭을 불림.


성종의 부인 문화왕후는 연수궁에 거처해서 연수궁주로 불리었고 현종의 제4부인 원혜왕후는 안복궁에 거처해서 안복궁주로 불림.


그런데 문제는 이 궁주(宮主)라는 호칭이 왕의 딸들..그러니깐 공주.옹주들 역시 대부분 궁주(宮主)로 불린거지..그래서 다소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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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妃)


사실 비(妃)라는 호칭은 고려 후기 원나라 공주들이 고려 국왕과 많이 결혼하면서 호칭이 더 자주생겼어.


특히 공민왕의 부인인 "혜비" "정비" 그리고 충혜왕의 부인이자 충목왕의 어머니 "화비" 등이 유명한편이야.


특히 공민왕의 부인 "정비"는 공민왕 사후 사실상 정실부인으로 대접을 받아서 고려멸망까지 왕대비로 불리었어.


사실상 비(妃) 역시 왕비.왕후로 대접을 받았던걸로 보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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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숙비(淑妃). 귀비(貴妃)



역시 왕비.왕후등 왕의 부인들로 호칭받았던 호칭들이 대표적으로 숙비(淑妃) 와 귀비(貴妃)야.







그러면 왕이 죽으면 왕의 왕비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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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왕태후 (王太后)



먼저 공식 기록상 고려시대 생존한 국왕의 친어머니는


왕태후(王太后)라고 불리었어.


하지만 이미 작고하신 경우에도 아들이 왕이 되면 당시 호칭이 왕후(王后)였던 자신의 어머니를 왕태후(王太后)로 높여부른 경우 역시 있었음.



참고로 붙여말하자면 유럽 왕실 국왕들중 왕의 어머니를 왕대비로 부르고 뭐 엘리자베스 여왕의 어머니도 퀸마더는 그렇다쳐도 왕대비라 부르는데


한국식 호칭은 왕태후가 맞는거임. 왕대비라는게 조선이 명나라의 신하국을 자처하면서 왕후 - 왕비로 격하된터라 맞는 호칭이 아님.



(1) 스페인 국왕의 어머니 소피아 왕대비 (X)

(1) 스페인 국왕의 어머니 소피아 왕태후 (0)



(2) 벨기에 국왕의 어머니 파올라 왕대비 (X)

(2) 벨기에 국왕의 어어니 파올라 왕태후 (O)


뭐....서양에서는 그냥 왕대비. 왕태후 상관없이 생존해있는 선왕의 배우자를 "Queen dowager"로 불렀어.


하지만 지금의 서양 입헌군주국들은 대부분 자주국이여서 하대호칭인 "왕비" "왕대비" 보다는 "왕후" "왕태후"가 맞는호칭이야.


고려는 원나라 간섭 이전까지 자주국임에도 왜 왕후가 아닌 왕비호칭을 썼는지 의문이나...고려왕조에 대한 기록이 조선시대를 거치고 또 여러차례 전쟁으로 대부분 소실되며 알 수 없는 지경이 되버림...




그렇다면 자식이 없거나 자녀가 왕이 아닌 왕의 부인들은 어떤 호칭으로 불리었을까????












https://img.dmitory.com/img/202003/3zg/rGs/3zgrGsEiDCYsSGYkKyeKUG.jpg


그렇다면 자식이 없거나 자녀가 왕이 아닌 왕의 부인들은 어떤 호칭으로 불리었을까????




바로 왕태비(王太妃)야.


이 호칭으로 불린 고려왕비는 인종의 왕비 선평왕후. 성종의 왕비 문화왕후 등이 있어.


고려말 공민왕의 왕비 정비 안씨도 왕대비 혹은 왕태비로 불리었다는 기록이 있음.



그 외에는 대부분 왕이 생전 불렀던 호칭 "궁주" "귀비" "숙비"등의 호칭으로 그대로 불렀다고 해.


물론 대접은 명색이 선왕의 부인이기에 대비.태후 비슷한 대접을 받았지만


역사상 고려사에 왕대비급 왕실어른이 국문까지 당하고 폐서인되어 내처진 경우도 1번 있는걸로 알며 (나중에 소개하겠음)


심지어 아들뻘되는 후임왕에게 치욕을 당한 경우 역시 있어.




여기까지 고려시대 왕의 부인들에 대해 정리해봤고..다음에는 고려시대 왕들 34명의 부인들에 대해 소개할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