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임신기록 part1 - 다낭성난소증후군https://www.dmitory.com/forest/107193989
나의 임신기록 part2 - 배란유도제와 난임병원 방문, 산전검사 https://www.dmitory.com/forest/107201113
나의 임신기록 part3 - 인공수정 https://www.dmitory.com/forest/107411843
나는 시험관 시술 방법 중 장기요법을 했어.
보통 대다수가 장기요법을 한다고 해.
시간을 길게 잡아서
배란준비 ~ 배란유도 ~ 배란(난포 터지게 하는 주사)
까지의 과정이야!
* 장기요법 시작 (난포성숙주사 처방) - 첫 번째 방문
로렐린이라는 주사를 매일 맞아야 했어 ㅠㅠㅠ 한 번에 0.1cc라 얼마 안되지만
이걸 집에서! 내가! 맞아야한다는 부담감이ㅠㅠㅠ
이건 난포들을 고르게 성숙시켜주는 주사야.
난자 채취를 할 때, 크기가 들쑥날쑥하면 어떤건 채취해도 난자가 없거나 난자가 약하거나 할 수 있대.
주사는 인슐린 주사기를 써! 엄청 긴장했는데 맞을만했어ㅋㅋㅋㅋ
인슐린주사기가 제일 안 아팠던 것 같오.
인공수정 할 때 병원에서 맞았던 폴리트롭보다 안 아팠어.
주사 한병에서 계속 뽑아 쓰는건데 자가주사는 처음이다보니 주사실 선생님한테 계속 질문함 ㅋㅋ
계속 바늘찌르면 고무에 구멍 안나나요?
이거 모자르면 어떡하나요?
아픈가요?
시간을 매일 딱 맞춰야하나요?
약이 병에 한 1/10 밖에 안차있어서
이거 새거 맞나요? 까지ㅋㅋ
그리고 이 바이오아지니나액? 뭐 난자 질을 좋게해주는거라는데
흠...
효능은 간기능 장애에 의한 소화불량
......
지금의 내가 이때로 돌아간다면 이건 처방받아도 약 안타올 것 같어.
되게 비쌌어 10만원이 넘었는데 난 효능 못본것 같앙.
영양제라고 처방받으니까 굳이 안받아올 것 같오.
이거 내가 옛날에 넘 피곤해서(간에 무리가 왔었엉) 편두통도 심하게오고 그랬을때
먹었던 영양제랑 같은 성분이더라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도 딱 그맛이고.. 애기들 시럽맛인데, 나는 이걸 먹으면 속이 메스꺼웠어ㅠㅠ
* 과배란주사 시작 - 두 번째 방문
고날 에프라는 배란주사가 추가되었다!
주사 주제에 볼펜같이 예쁘게 생김.
쳇
300짜리를 받아왔는데,
하루에 150씩 맞는고...
일회용 전용 바늘을 돌려서 장착 한 다음
뒤에있는 다이얼을 돌려서 150에 맞춰놓고 볼펜 누르듯이 누르면 약이 주사돼.
Oh 신세계 Oh
인슐린주사기만 쓰다가 저 주사 바늘을 보니까 ㅎㄷㄷ 했는데 이것도 하나도 안아퐝ㅋㅋㅋㅋㅋㅋ
신기하게 생기고 재밌게 주사를 넣으니까 더 덜아픈 느낌?ㅋㅋㅋㅋㅋ
아픔의 강도는
로렐린=고날에프였어.
로렐린이랑 고날에프를 한번에 맞아야해 ㅠㅠ
오른쪽에 고날 왼쪽에 로렐린
다음날은 왼쪽에 고날 오른쪽에 로렐린
좌우 위치는 상관 없다지만 그래도 왠지 바꿔가며 맞아야할거같아서 ㅋㅋㅋ
로렐린 양은 0.05cc로 반으로 줄여서 맞았는데, 그래도 주사 찔러야하는건 같잖아요 ㅠㅠㅠㅠㅠ
이렇게 3일을 맞다가
마지막 날에 MHP라는 주사를 추가로 맞아야 해 ㅠㅠㅠㅠ
왼쪽이 로렐린 오른쪽이 MHP
MHP도 과배란 주사인데, (=폴리트롭, 고날에프)
MHP는 약병에 가루가 들어있는데, 식염수를 넣어서 주사액을 만드는고...
난 섞는건 병원에서 해줬엉
진짜 싱기방기 식염수 한방울 들어가자마자 분말이 스르륵 녹앙!
MHP는 주사기도 달라.
눈금 단위가 달라서 꼭 이 주사기를 써야한다는데
왼쪽이 MHP 오른쪽이 인슐린 주사기
바늘도 훨 길고 잘 보면 두껍다 ㅠㅠ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는데 차이 되게 많이난다 ㅠㅠㅠㅠㅠㅠㅠ
MHP 아픔!
겁나아픔!!!!
멍도든다!!!!! ㅠㅠㅠㅠ
600을 받아왔는데 150만 뽑아서 맞고
나머지는 다시 병원으로 가져갔어ㅠㅠ
아! 주사액들은 다 냉장보관이야.
그래서 주사액 꺼내서 갈팡질팡 고민할 시간이 길지가 않았어 ㅋㅋㅋ
오래 실온에 꺼내놓으면 안좋을거같아서 ㅠㅠㅠ
그리고 주사는 오전에 맞는 게 좋다그래서.
아침먹기 전에 눈뜨자마자 맞았어. 난 그게 8시!ㅋㅋㅋ
* 초음파확인 & 나머지 과배란주사 - 세 번째 방문
중간 춈파를 보고 집에서 가져간 주사를 맞아ㅠㅠㅠ
병원 쌤들 무자비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집에서 맞을때 후후하하 심호흡 하는 정도의 시간에 주사 두대를 다 놔주셨다 ㅋㅋㅋㅋㅋㅋ
허허허
심호흡하고 마음의 준비하고 요이 땅 하고 놔야하는건데 ㅋㅋㅋㅋㅋㅋ
집에서 자가주사해보니 이제 나도 간호사가 된 기분이군! 뭐든 할수있겠군!
하는 건방진 마음이 있었는데 ㅋㅋ
한방에 그생각을 와장창ㅋㅋㅋ
역시 간호사님들!!
* 마지막 초음파확인 & 피검사 & 난포터지는 주사 - 네 번째 방문
마지막으로 춈파를 보고 피검사를 해!
난자가 얼마나 많이 나올것같은지 피검사를 통해서도 어느정도 알 수 있어서.
그리고 비보험! 비싼 오비드렐을 이번에는 1.5대를 처방을 받아서 오는데,
주사값은 2개를 내야 함 ㅠㅠㅠㅠ
45000씩 2대 9만원 ㅠㅠㅠㅠ
두대값내고 1.5대 맞으니까 괜히 손해보는 느낌이었어 ㅋㅋㅋㅋ
심지어 어차피 두번 찔러야하는데!!!!
주사실에서 아예 주사액 반을 폐기처분 해서 주셔..
오비드렐이 중간에 눈금이 없어서 내가 알아서 딱 스톱하기 어렵거덩..
그래서 눈금있는 주사기에 반 용량을 덜어내고 그 주사기+주사액을 폐기해주시는데.
아깝.. 이만이천오백원이ㅠ_ㅠ
신기하게 이번에는 오비드렐 맞고 섬광, 어지럼증이 안보였엉.
혹시몰라서 선생님께 말하고 약까지 딱 준비해놨었는데..
어쨋든 집에 오면서 약국에서 소독용 질정이랑 항생제를 처방받았더
요기까지가 장기요법 과정이었어.
난 주사를 적은 종류, 적은양을 쓴 편이었는데
요정도였어ㅎㅎㅎ
사실 나는 이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주사맞는게 서럽거나 힘들거나 그렇지는 않았었어.
그냥 맞아야하는구나.. 하는 생각이었고,
그냥 하루하루 해야하는거 해야한다는거 하면서 시간이 흘러갔던 것 같아.
병원 갈 때마다 선생님이 멘탈을 잡아주셨거든.
사실 그게 큰 힘이 되었던 거 같아.
무슨 환자 취급 안하고, 심리상담 하듯이. 해주셔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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