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숲
난 사실 딩크성향도 있었고 애 자체를 그닥 안좋아하는 사람이야
친구 애기도 그냥 무섭고 어렵더라고ㅋㅋㅋ

남편이랑 상의끝에 그래도 아이하나는 낳아보자 해서 결혼 4년만에 아이를 가졌고
오그라들어서 태담같은것도 못하고 모성애 환상같은거 1도 없어서 선택제왕에 완분ㅋㅋ

워낙 몸뚱이도 비실비실하고 잠도 많아서
아가 어릴때는 진짜 안 아픈데가 없고 잠못자는게 너무 괴로워서 내 인생 다 망했다 꺼이꺼이 하며 지냈는데
곧 두돌이 되는 요즘은 애 키우는게 진짜 재미있다ㅋㅋㅋ
남편이 너무 바빠서 내가 24시간 끼고 키우는데 돌전엔 두돌지나면 무조건 기관에 보낸다!!! 그때까지만 버티자!!! ㅠㅠㅠㅠ 이런 맘이었는데
지금은 세돌까지 데리고있을까...? 하는 생각이 점점 커지고있어 ㅋㅋㅋㅋㅋ

하루하루 덕질하며 보내는 느낌이랄까ㅋㅋㅋ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중에 제일 보람있고 재밌는것 같아 육아서 보는것도 흥미롭고ㅋㅋ
일단 애기 생긴게 너무 내 취향이라((주관적)) 보고만 있어도 재밌고
이제 말도 꽤 잘해서 의사표현도 잘 하니까 시행착오도 줄고(간식 뭐 먹을래? 물어보고 주면 되니까 너무편해ㅋㅋㅋ)
내가 종일 보다보니 애 요구사항이 뭔지 잘 캐치해서 요령껏 케어해주니까 애가 징징거릴일도 거의 없고

요즘 아니야, 내가할래, 이거는뭐야병 한참 걸려있는데 돌려말해서 의도대로 행동하게 만드는게 두뇌게임 하는 기분 ㅋㅋㅋㅋ
(ex 기저귀갈게 쇼파잡고 서있어ㅡ아니야.
앵무새가 쇼파위에 있는데 서서 같이 놀래? 후다닥 가서 노는동안 기저귀감ㅋㅋㅋ) 이런식

애기가 이거는 뭐야? 물어보면 차근히 설명해주는것도 의외로 적성에 맞더라고 ㅋㅋㅋ 애기가 집중해서 들어주고 기억해줘서 더 재밌는거같고

성장시기마다 미션이 있는데(ex젖병떼기 공갈떼기 기저귀떼기 등등) 그런거 우리애한테 어떻게 시도해볼지 잘 연구해서 성공하는것도 넘 뿌듯해ㅋㅋㅋ

오늘은 내가 밥먹는데 애기가 혼자 놀길래 웬일이야ㅋㅋㅋ하고 평화롭게 밥 먹는데 거의 다 먹으니까 쪼르르 오더니 엄마 밥먹는거 기다렸어~~ 엄마 손잡고가~~ 하더라고 ㅜㅜ
이 쪼꼬만게 엄마 밥먹으라고 기다려줄줄도 알고 고맙고 행복한데 많이컸다 싶어서 아쉽기도하고 그랬다
  • tory_1 2020.01.15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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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01.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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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0.01.15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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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0.01.15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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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0.01.15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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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0.01.15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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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20.01.1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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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4 2020.01.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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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7 2020.01.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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