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불끄고 침대 누워서 자려는데
눈감기전에 그냥 아무생각없이 머리 위 벽쪽을 쳐다봤더니
어둠에 눈 익어서 살짝 물건들 형태 보이는 상태였는데
벽걸이 에어컨 밑에 무슨 까만 덩어리가 있는거임..?
근데 그 덩어리가 이리저리 움직임
순간 싸늘해져서 불을 켰더니
어떤 검지손가락만한 어두운 갈색 벌레가 사브작대고있었음ㅎ
잡으려고 휴지 뜯는 사이에 에어컨 밑에 뭐때문에 있는지 모르겠는 구멍으로 쏙 들어가버림ㅎ
집 근처에 산이 있어서 무슨 벌레든 나올수는 있거든
되게 길쭉하고 크기도 커서; 하늘소인가 했는데
일본바퀴벌레 수컷도 비슷하게 생겨서 둘중 하나같음
여튼
근데 문제는 집에 그만한 벌레가 들어올 구멍이 없다는거야
창틀 밑 물빠지는 구멍 봤는데 높이가 3~5mm 정도밖에 안됨
근데 걔는 길이는 거의 4센티 넘고 그만큼 통통해서 창틀 밑으로는 못들어올거같거든
그외에는 다 방충망 확실히 있고
화장실 배수구랑 환기구도 곤충방지라서 틈새가 엄청 좁음(물도 잘안빠질정도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들어올 통로가 없음
근데 더 심각한 문제는
내가 그 에어컨속으로 들어간 애를 꺼내려고 온지랄을 다했는데
나오지 않는건 당연하고 안에 그만큼 큰 벌레가 있는 기척도없어
막 사부작 이런소리 하나도 안들리고 적막 그자체임
그래서 결국 에어컨 물빼는 관을 통해서 왔다갔다 하는건가 싶은데
이런 경우 본적있어?
지식인에 검색하니까 절대 그럴리 없습니다 이러는 사람도 있고 배수로를 통해 들어왔나보네요~ 하는사람도있고 뭐가뭔지..
이런 경우가 있으면 밖에 가서 그부분에 방충테이프같은거 붙여놓으면 되려나
진심 너무 커서 징그럽거나 놀라기 전에 생각 자체가 사라지더라ㅋㅋㅋ 그나마 하늘소였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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