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으로 생계가 안되는 나를 작가라고 볼 수 있을까? (feat.먹고살기)

물경력인 회사 이곳저곳 전전하며 다니면서
3년정도 연재하다가 우연히 말도 안되게 큰 출판사(웹툰으로 치면 네이버) 출간 제안 받아서 첫 출간한 작가야.
알만한 사람들은 알고 언론이나 티비도 많이 나왔어.
감사하게도 운좋게 주목을 많이 받았지.

그리고 웹툰 차기작 운좋게 ㅋㅋㅇ에서 제안 받아서 계약 직전이구.
잘 되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영상화 검토까지 갔었어.
그런데 문제는… 현재 전혀 못 먹고 살고 있어.

그래서 계속 작품을 하는게 맞는건가 싶어.
물론 너무너무 계속 하고 싶고. 이미 쌓아둔 시놉이 한가득이야.
근데 너무 경제적으로 힘겨워지니까,
회사 경력도 작업하느라 짧게 짧게 끊기거나
물경력처럼 되버리고.. 아르바이트 전전할 때도 있어.

모인 돈은 없구 대출만 늘어가.
너무 고달프다. 잔고는 3000원이네.

최근엔 대학 강연도 가고 했는데도.
생계비를 벌 일자리 면접을 계속 보는 중이야.
아마 하더라도 회사 다니면서 병행할 것 같네.
꼭 작품을 하는게 희망고문?같단 생각도 들기도 해.

주변엔 잘 얘기를 못하겠어. 왜냐면 데뷔가 꿈인 친구들이 많아서..
영상화 검토 됐다는 것 자체도 너무 좋은 일인거니까.

사실 이 문제 관련해서 커리어적으로 직장인방에 글을 한 번 올린 적이 있었는데. 다들 본업이 해결되야 창작도 하는거지 그건 작가 아니라고 하더라. 작가 커리어에 대해선 자세히 안썼지만..

나처럼 유명세는 어느정도 있는데, 혹은 작품은 계속 잘 풀리는데도
먹고 살지 못하는 작가톨들 있니? ㅜㅜ 원래 이런거니..?

내 자신이 빚좋은 개살구같이 느껴져..
준바도 안되어있는데 운좋게 좋은 차만 한 번 타본걸까.
아님 내가 현명하지 못하게 작가 커리어를 붙잡고 있는건가..
냉정하게 이도 저도 아니게 회사 다니면서 작품하고 있는건가..
그치만 굶어죽을 순 없는걸..ㅠㅠ 너무 가난해서 서럽다.

웹툰쪽 외주나 프리일도 해보고싶은데, 내가 그림을 넘 못그려ㅠ
작품성파에 가까움…ㅠㅠㅠ

다른 프리랜서 톨들은 작가를 본업으로 먹고 살아?
그런 경우가 많아? 내가 이상한거야?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