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면서 옆에 요리, 일상 위주 브이로그를 화이트 노이즈 대신 틀어놓거든.
틈틈이 영상도 보고...
내 손이랑 머리는 미친듯이 돌아가는데
화면 한쪽에서 돌아가는 브이로그 특유의 '갬성' 영상들을 보면
잠시나마 쉬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는데...
그 중 한 브이로거 행동 하나하나가 거슬리기 시작했어
예전에는 그냥저냥 넘어갈 수 있었던 행동들인데 왜일까...ㅠㅠ
글로 쓰면 뭔가 심각해 보이지만 진짜 별 거 아닌 것들이거든
통이 넓고 하늘하늘, 나풀나풀 거리는 소매 달린 옷 입고 팔 안 걷어서
음식 만들 때, 칼질할 때, 양념 섞을 때 뭐 묻지는 않을까
불 위에서 조리할 때 저거 불 닿아서 큰 사고 나는 건 아닐까
(이건 당연히 사고 안 났으니 영상이 올라오는 거겠지만...)
맨날 조마조마하고
매번 긴 머리 앞으로 치렁치렁하게 내놓고 식사하는데
고개 앞으로 쭉 빼고 먹으면서 머리카락이 음식 위에서 살랑거려가지고
또 묻지는 않나 싶어서 불안해지고...ㅠ
음식 할 때 실수 한 번 쯤은 누구나 다 하는 거지만
은근히 자주 왜 저래.. 싶은 행동들이 반복되니까
이젠 설마 일부러 저러는 건가 의심마저 들고...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런데 유독 이 사람한테 심하게 느끼는 걸 보면 그냥 구독 끊는 게 답일까
사실 음식 하는 거나 영상미 같은 건 나쁘지 않아서 되게 자주 틀게 되는 분인데....
그래서 더 자잘한 게 눈에 자꾸 보이는 건가 싶기도 하고 ㅠ
참... 놓긴 싫고 그냥 두자니 거슬리고...
힘들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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