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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이수연기자]

과거 상처에 매이면 우울해지고 미래만 보면 불안에 시달리기 마련

스트레스가 찾아올 땐 생각을 손님처럼 바라보는 연습을 하면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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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을 바로 알고, 평소 자기만의 방법으로 슬기롭게 대처해 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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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스트레스가 계속해서 쌓이기만 할 때는 우울한 감정이나 불안감이 밀려오게 된다. 

우울하거나 불안해지는 이유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마음과 몸이 따로 떨어져 있을 때’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이상현 교수는 “우울증 환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주로 옛날이야기를 한다”며 “아주 어렸을 때 서운하고 힘들었던 이야기를 일흔의 어르신들이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즉, 현재를 살면서도 마음이 과거에 가 있는 사람들이 ‘우울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불안은 이와 반대다. 마음이 미래로 가 있을 때 불안을 느낀다. 아직 오지 않을 일을 걱정하고, 있지도 않을 일을 예상하면서 불안해한다. 문제는 마음이 미래와 과거에 매몰되어 있다 보니 현재는 회피하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 스트레스 받는다

살면서 누구에게나 우울한 감정이나 불안이 올 수는 있지만, 이 감정들을 어떻게 다스리냐에 따라 잠깐의 통증이 되기도 하고, 지속적인 괴로움이 되기도 한다. 통증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몸이 아플 때도, 마음이 아플 때도 통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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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교수는 이럴 때 ‘양면 카드’를 써보라고 권한다.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당장 드는 생각’을 한 면에 쓰고, ‘이렇게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을 뒷면에 쓴다. 당장 괴로워서 ‘다른 생각’까지 들지 않더라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다고 인지하게 돼 생각이 넓어지는 효과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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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이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중 몇 개를 놓아주는 작업을 해보는 것이 좋다. ‘나는 어떤 사람’이라는 개념화된 자신에 집착하지 말고, 친절할 수도 아닐 수도 있고, 강할 수도 약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스트레스받을 때 대처 방법

스트레스가 찾아왔을 때 다스리고,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을 손님처럼 여기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이 끊임없이 생각한다. 생각을 막을 수는 없지만, 손님처럼 바라볼 수는 있다. 생각과 나를 분리하고, 달리는 기차를 바라보듯이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라고 연습하다 보면 ‘내 생각이 곧 내가 되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만약 그게 잘되지 않아 계속 나쁜 생각이 맴돈다면, 2분 정도 집중적으로 생각하도록 한다. 정해진 시간을 지키고, 그 이후에 기분이 좋아진다면 계속 생각해도 된다. 다만 시간이 지났는데도 같은 생각에 맴돌거나 나쁜 생각에 빠진다면 멈추고 다른 일을 한다. 산책하거나, 해야 할 일을 실행하는 등 생각으로부터 분리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상현 교수는 “‘나는 우울하다’라고 하지 말고, ‘나는 우울한 기분을 가지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며 “마음과 나를 떨어뜨리고 관찰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게 스트레스를 줄이고 스트레스와 공존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 tory_1 2020.10.11 17:37

    좋은글 고마워

  • tory_2 2020.10.11 19:30

    와 좋은 내용이네 쉽진 않겠지만 한번 실천해봐야겠어ㅠㅠ

  • tory_3 2020.10.12 02:58
    아침에 다시 찬찬히 읽고 마음 다잡아야겠다
    좋은 글 고마워 토리야!
  • tory_4 2020.10.13 00:11
    좋은 글 고마워!! 스꾸랩!
  • tory_5 2022.05.06 23:59
    수크랩
  • tory_6 2022.09.22 10:54

    고마워 ㅠㅠ 필요한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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