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1화 작중 시점이 시작하는 상황, 약간의 캐릭터 설정 - 이것만 나온채로 콘티를 그리다가 1화 34컷에서 멈췄어
내가 그 뒤로 스토리를 못 짜겠다고 하니까
아는 분이 스토리 뼈대 잡는 법이라고 알려주신 건데..
그냥 믿고 계속 하면 될텐데 생각하고 있으려니까 시간 너무 많이 쏟는 것 같고 초조해서 괜히 의심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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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뼈대 잡는 법 순서: 1. 아이디어 발상/ 2. 인물 빌드업 (관계 설정)/ 3. 주변 환경 (컨셉) 설정하기
1, 2 단계에서 바로 작업에 들어가면 헤매게 됩니다.
아이디어 발상하는 방법은 뭘까?
1. 장르를 먼저 생각하고 소재 모으기
2. 소재를 먼저 모으고 장르 생각하기
3. 좋아하는 작품 모아보고 공통점 찾기.
다 정했으면 다음 단계가 중요합니다.
<생각 꼬리 물기> 단계
이 과정이 없으면 스토리 짜기가 어렵습니다.
그럼, 생각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건 어떻게 하는 걸까요?
(예시)
장르 생각하기: 오리지널 판타지를 그리고 싶은 걸! 역시 판타지가 좋겠어
소재 생각하기: 세상이 재앙으로 한 번 멸망했다가 부흥하는 내용을 그리고 싶은 걸?
꼬리물기: 세상이 멸망했었으니까 기술의 발전이 전혀 없겠지? >그럼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할까? >과거로 돌아가 모두 농사하는 생활을 했을까? 짐승을 사냥하고 잡아먹었을까? >그럼 위생도 좋지 않겠다 >그럼 위생문제로 전염병도 돌겠지? >여기에 판타지적인 소재를 포함해서 세상에 없던 전염병이 돌기 시작하면 재밌겠는걸? >전염병에 걸리면 목숨의 위협을 받을까? 판타지 장르로 갈 거니까 오히려 병에 걸리면 마법의 힘을 얻으면 재밌겠다 >근데 그런 전염병을 혐오하는 사람도 있을까? 반집단이 생길수도 있겠다 >그럼 두 집단이 서로 싸우시도 하겠지? 이걸 스토리로 넣어도 좋겠는걸? >두 집단은 서로 집합점이 없어서 갈등이 점점 심해지면 재밌겠다 >세상으 재앙으로 멸망했지만 인간들의 싸움으로 또 다시 멸망하는 결말은 어떨까? >>>>무한 반복>>>
이렇게 생각에 꼬리를 물다보면 아이디어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스케일이 큰 것 말고 사소한 것부터 생각해나가 보세요.
가장 맛있고 자극적인 발상을 1~3화로 만듭니다. 이후 차차 풀어나가는 거죠.
단, 아이디어를 발상하고 바로 원고 작업에 들어가면 헤매서 안 됩니다. 큰 콘티를 다양한 시각에서 짜보고 가장 베스트인 걸로 작업에 들어갑니다.
우선 생각에 꼬리를 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그게 가장 우선이고 원고 작업과 스토리 빌딩은 이 다음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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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맵으로 꼬리물기 쭉쭉 해보래서 하는 중인데
뭔가... 작중시점의 스토리 전개가 아니라
하다보면 (알면 물론 좋지만 작중에 안 나올 것 같은) 과거 비하인드 스토리 배경 같은걸 짜고 있어서
이렇게 하는 게 시간만 쓰는 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어
이렇게 해서 스토리가 나오긴 할까...하는 두려움도 들고
기껏 조언해주셨는데 죄송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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