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실 작년~ 코로나 심해지기 전쯤에 주로 다닌터라 잘 기억들이 안나서
정확하지 않은 내용들이 있을 수 있어....ㅜㅜㅜ
1. 어비스
서울 경복궁역에 있어~
바 모여있는 골목 안쪽에 있는데, 그래서 그런가 그쪽 다른 바 보다는 작고 조용한 분위기야.
여기 사장님이 길고양이들을 케어하셔서 고양이들이 드나드므로... 고양이 안좋아하는 톨들은 조심!
(바 안에도 들어와)
안쪽에 테이블 하나있고(예약 되는것 같아) 나머지는 바 테이블밖에 없어.
혼자가는 사람들도 꽤 많고 둘이 오는 사람들이 제일 많은 것 같았어.
사장님들이 되게 조근조근 응대해주시는편이고, 말이 많은편은 아니셔서 조용하게 술 마시기엔 좋아.
사람들이 말거는거 부담스러운 톨들은 여기 괜찮을거야ㅋㅋ
메뉴판이 따로 없는데, 칵테일 추천도 잘 해주시고 다른 술도 원하는 스타일을 말하면 추천을 잘 해주셔.
술 종류도 많아서 뭘 원해도 다 있을것같음!
그 근처 바 중에서 제일 저렴한느낌.... 그래서 나는 술이 조금 아쉽다 싶으면 마지막잔으로 가는편이야ㅋㅋ
2. 텐더바
위의 어비스 옆에 있어.
일본 텐더바의 서울지점이라고 하는게 맞으려나..?
클래식바를 지향하고 있어서 복장제한이 있으나 막 심한건 아니고, 추리닝에 슬리퍼 끌고 오는거정도만 막는 것 같아.
(많이 완화되었다고 들었어)
바가 있고, 안쪽에 테이블이 두개정도? 여럿이 가도 괜찮은데 막 대화를 활발하게 할 분위기는 아냐 ㅋㅋ
커버차지가 있는데 그만큼 기본 셋팅이 잘나와. 과일에 양갱이랑 치킨스프ㅋㅋㅋ
(참고로 치킨스프는 내취향은 아니었어 비리더라고...)
약간 전체적으로 일본분위기가 나는데....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봐서 그런것도 있고, 애초에 일본 텐더바와 같은 모습을 하고있어서 그런 것 같아
메뉴판이 있고, 클래식칵테일을 위주로 준비가 되어있으며 추천도 클래식을 주로 해줘.
백 바가 그렇게 크진 않은데 귀한술들도 꽤 있고 리큐르도 다양하게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을거야.
텐더하면 제일 유명한게 하드쉐이킹.
나도 잘 모르지만 쉐이킹 기법 중에 하나로 소위 어깨가 빠질것같이 강하게 하는 기법이라고 하는데, 실물로 본 느낌은 음........
한번 본거로 만족할래 나는 ㅋㅋㅋㅋ 알못이라 그런지 멋있어!! 이외에는 뭐가 없더라고
그치만 칵테일은 맛있어~
가격대는 살짝 있는편이야.
그치만 응대라던가 분위기나 이것저것을 다 합한 가격이라고 생각하기에.. 비싸! 라는 느낌은 들지않아.
설명도 잘 해주시는편이라 한 번쯤은 가봐도 좋을것같아.
3. 소코
서울 한남동에 있어. 옥스가 있었던 그 언저리쯤...?
입구 찾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대놓고 있음ㅋㅋㅋ 쉽게 찾았어.
분위기가 고급스럽고, 약간 옛 감성을 모방하고 있어. 일제강점기 이때의 모던보-이 모던-걸 의 느낌이라고 하면 딱 이해가 가지?
대놓고 보여주는건 아닌데 메뉴라던가 약간....... 흐음.... 싶은게 있었어.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니까 뭐~
바가 크고 넓고, 테이블도 여러개야. 그래서 여럿이서 다같이 가기 좋은 것 같아.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지만 소품들이 세심하게 신경 쓴 느낌이더라. 생일파티 하기 좋을것같아(?)
커버차지는 있고, 초콜렛이랑 이것저것 나왔던것같은데 크게 기억에 남는건 없네..
평일 7시? 8시까지는 해피아워라고 해서 식사를 못한 손님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해줘. 나도 그때 받았는데 정갈하니 맛있더라구.
다만 바에 앉아서 혼자 도시락을 먹고있으니 기분이 되게 묘했어 ㅋㅋㅋ 꿈인가? 싶고
백 바가 화려해. 라인업도 다양하고 수납장 뿐만아니라 장식장같은 느낌...?
시그니처 칵테일로는 매 달 새롭게 나오는것도 있고, 바텐더분들께서 여러 대회에 출전했던 칵테일도 있었어. 골라마시는 재미가 있을듯.
나는 추천을 부탁해서 제일 유명한거를 시켰는데 입에 조금 안맞아서.. 말씀드렸더니 새로 어레인지해주셨어.
응대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다 좋았으나 비싼편이어서 나는 담에 혼자는 못갈듯..ㅠㅠ
4. 다희
비싼곳을 얘기해줬으니 이제 싼곳을 얘기할 차례인가ㅋㅋㅋ
서울 여의도에 있어. 진~짜 오래된 바(?)야. 유명해서 아는 톨들도 많을것같아.
여의도에는 바라고 쓰고 단란주점이라고 읽을법한ㅋㅋㅋ곳들이 많은데 다희도 외관은 그런곳같아.
가는길 내내 여기가 맞나... 이곳인가... 하는 의심이 드는데, 바로 거기가 맞아.
가게는 지인짜 작거든? 그래도 나름 (간이)테이블도 2개 있고 바에 자리도 6개정도 있어.
세월이 느껴지는 바에서.. 옛 노래를 들으며.. 고령의 바텐더분께서 만들어주시는 칵테일...
이것이 바로 레트로다..!!! 하는 느낌이야 ㅋㅋㅋㅋ 그래서 요새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온대.
진짜 웃긴게 손님 연령대가 20대 or 50대야 ㅋㅋㅋㅋㅋㅋ 소문듣고 찾아온 젊은이들과 찐 단골인 어르신들.
칵테일은 잔당 무조건 5천원! 다른 술은 없고 무조건 칵테일만! 첫 잔은 묻지도않고 진토닉~
자리에 앉으면 일단 진토닉을 주셔ㅋㅋ 그럼 그거 마시면서 찬찬히 구경하면 돼.
기본안주로는 땅콩, 멸치, 김....등이 나오는데 생각보다 맛있어.. 먹다보면 과자도 주시고 그런다
메뉴판이 있어서 거기서 칵테일을 시키면 되는데 우리가 모두 아는 그런 칵테일이야. 진토닉, 마티니, 블랙러시안, 롱티..
그리고 한 사람당 딱 5잔까지만 팔아. 취하고 가지 말라는 뜻이라고 하셨는데..
술을 콸콸 넣어주시기 때문에 정작 나는 만취하고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어르신들이다보니, 목소리도 크고 말도 편히 하시거든~
나는 되게 재밌었는데 이런 왁자지껄한 분위기 안좋아하는 톨들이라면 부담스러울수도 있을 것 같아.
낮 4시부터인가? 하시는데 그만큼 일찍 닫으시거든 (10시쯤).
저녁무렵에는 사람이 많아서 못갈 수 있으니 방문할 톨들이라면 그건 감안하는게 좋아!
5. 헬카페 스피리터스
커피 좋아하는 톨들이라면 알 법한 헬카페... 라떼를 주문해서 받자마자 안마시면 뺏어가는 그 카페..
그 카페에서 만든 바야.
서울 이촌동에 있고 2층에 있음! 근데 입간판같은게 있어서 다행히 잘 찾을 수 있었어.
낮에는 카페~ 밤에는 바로 변신하는 장소이고. 7시부터 8시 반까지는 커피랑 술을 같이 팔아.
내가 갔을때는 약 7시였는데 사람들이 되게 자유롭게 누구는 커피마시고 누구는 칵테일마시고 해서 좀 좋았던것같아.
카페를 겸하기때문에 바도 있고, 2인석 테이블도 꽤 많은편이야.
술 종류가 많았어. 라인업이 다양하더라고.. 특히 싱글몰트 위스키에만 치중한게 아니고 진이나 꼬냑종류도 꽤 있는것같은 기억이..
내가 안마셔본 위스키가 먹고싶어서 추천을 부탁드리니까 이것저것 꺼내서 어떤지 설명도 잘 해주셨어. 상냥..
메뉴판 보니까 시그니처 칵테일도 여러개 있었는데 설명은 안나와있던것같아.
가격대는 보통정도.
싼건 아닌데 좋은 공간에서 좋은 스피커로 노래들으면서 술 마시는거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대라고 생각해.
나는 술이랑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는걸 좋아해서.. 그런데 생각보다 바에서 아이스크림을 같이 파는곳이 없거든
여기는 카페를 겸하는터라 아포가토가 있기때문에!! 같이 먹는거 좋아하는 톨들은 한 번 방문해봐~
6. 디스틸
서울 상수역 근처에 있어. 나는 몰랐는데 꽤 오래되고 유명한 바..였더라고!
간판이 따로 없는 전형적인 스피크이지바여서 맨처음엔 그냥 지나다녔는데ㅋㅋㅋ 나중에 저기가 거기라는걸 알고 매우 놀랐다고 한다..
특이하게 바 테이블이 두개가 있어. 메인이 크게 하나 있고 그 반대편에 작게 하나가 있음..? 왜 이런지는 잘 모르겠어
일반 테이블도 있어서 한 여섯명정도의 단체 방문도 가능할 것 같아.
커버차지는 있었는데 인당 두 잔? 이상 시키면 안받는다고 했어.
대신 같이 나오는 기본안주가 맛있음.. 푸딩? 치즈? 크림? 이걸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말랑한 기본안주가 크래커랑 같이 나와.
9시까지는 10% 할인이 들어가는터라 커버차지가 있다고 해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느낌!
살짝 어두웠는데 그게 가게의 분위기랑 잘 어울려서, 캐주얼함과 클래식함의 균형을 잘 잡은곳이라고 생각이 들었어.
메인바에 앉은게 아니라서 바텐더분들과 대화는 잘 안해봤는데...
세 분이 계셨는데 세 분이 돌아가며 오셔서 신경써주고 시킨 칵테일 유래를 말해주고 하는거보니 말하는거 좋아하시는 느낌ㅋㅋㅋ
막 선을 넘는 느낌은 아니었고 그냥 친절한 느낌이었어.
백 바는 제대로 못봤지만 규모를 생각하면 여러가지 있지않을까 싶어.
가격대는 무난무난~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다ㅋㅋㅋ 지금 당장은 방문하기 좀 어렵지만
코로나 끝나고의 톨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으헝허엉헝 전에 토리가 올려준 곳들도 못 가봤는데 이놈의 코로나 언제 잠잠해지니.........ㅠㅠㅠㅠ
정보글 고마워 길지않은 시간내에 꼭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