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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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이호스시: 2월에 문 연 신생 업장. 일본인 셰프가 하는 곳으로 재료가 무척 신선했다는 느낌이 있음. 특히 전복이 정말정말 큰 거여서 먹으면서도 놀랐음. 짚불로 구워주는 갑오징어나 금태가 인상적이었고, 학꽁치 초밥이 정말 예쁘게 처리되어서 놀라면서 먹었음. 반짝반짝 빛나는데 이에 쩍쩍 달라붙을 정도로 찰기가 느껴지는 학꽁치는 처음이었다. 또 문어조림이 너무 부드러웟음. 최근 타코 야와라카니라고 해서 문어를 아주 부드럽게 조리한 요리가 대부분의 가게에서 다 나오는데(유행인듯?) 여기만큼 인상적인 곳이 없었음. 디너 20만원, 신사에 새로생긴 건물이라 좀 황량하나 뒷골목에는 다른 먹을 게 많다. 일본인 셰프라 막 수다떨고 소통하는 사람 없어서 조용한 분위기라 좋음


2. 세이류: 디너 9만원일 때는 갓성비였겠지만 11만원인 지금은.. 글쎄? 11~15만원 급이 엄청나게 경쟁적이고, 그래서인지 대부분 와사비나 아귀 간을 시제품 쓰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세이류는 시제품을 쓴다. 솔직히 와사비 정도는 뿌리 와사비로 바꿔줘도 될 거 같음. 새우도 아리헨티나 홍새우, 성게도 중국산 이런 거 쓰는데... 좀 별로임. 솔직히 말하면 재료에서 돈 아끼는 느낌이 들어서 굳이 갈 이유가 없다. 3~4만원 더 주고 북해도산 성게나 독도 새우, 나가사키산 생참치 쓰는 곳을 가겠음. 물론 술이 싸고 배불리 준다는 점, 접객이 부드럽고 좋다는 점은 장점임. 처음 초밥 오마카세를 접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나 좀 먹어본 사람은 다른 곳으로 눈 돌려보면 좋을 거 같음. 


3. 스시 오마주: 디너 15만.. 인가? 오마주라는 이름에 걸맞게 술 메뉴가 다양하다. 다만 뭔가 기억에 남는 게 딱히 없었고, 양이 적다는 느낌이었음. 굳이 꼽자면 붕장어 튀김이 맛있었다. 접객 나쁘지 않은 편. 간은 적당한 편이고 초밥 사이즈가 작아서 일반 초밥집 양이 부담스러운 분들한테 추천. 기억에 남는 게 없다는 건 나쁜 것도 없었다는 의미.. 약간 데이트하기 좋은 분위기임. 뭔가 업장 입구도 깔끔하고 ㅋㅋ 신사동이니까 위치도 좋긴 함


4. 스시 아오마츠: 디너 12만... 인가? 올해 선릉에 생긴 신생업장. 간이 쎄다. 셰프 본인이 쎈 걸 좋아해서 초밥도 흰살 생선은 하나밖에 내지 않는다고 함. 12만인데도 뿌리와사비 쓰고 직접 조리한 아귀 간을 내줌. 빛깔생선 초절임을 잘하는 느낌임. 전어가 인상적이기 쉽지 않은데, 전어가 정말 맛있었음. 간이 쎄기 때문에 첫입에 정말 맛있다고 느껴지는 게 몇 점 있음. 다만 술이 비싸고(콜키지는 쌈) 한국 소주 같은 게 전혀 없음. 또 디너는 시간이 너무 길다. 요리가 천천히 나오기 때문에 좀 답답하고 앵콜이 없음. 부모님은 싫어하는 집 ㅋㅋㅋ 


5. 가네끼 스시: 디너 13만. 보라매의 성지..? 지금은 스시 하네로 간 최주용 섀프가 있던 업장. 6~7겹으로 겹겹이 쥔 청어초밥이 인상적임. 요리가 꽤 특이한 것들이 나오고(백골뱅이 숙회 등) 초밥 간이 적당하고 형태가 예쁘고 먹기 좋다. 내가 갔을 때는 전어 초밥은 추가 차지를 해야 했는데 차지 하고 먹어도 괜찮았음. 그렇게 오래 숙성한 전어 먹어보기 힘드니까 ㅋㅋㅋ 위치가 조금 별로이긴 하지만 분위기 좋고 13만에 뿌리와사비, 북해도 성게 독도새우 나오는 집이다. 인심 후함


6. 사이카쿠: 디너... 11만이었나.. 용산에 생긴 신생 업장. 세이류 출신 셰프가 하는 곳. 요리가 너무 별 게 없어서 깜짝 놀랐으나(아니 제일 처음에 시금치 나물 실화입니까?) 초밥은 나쁘지 않았고 중간중간 요리가 더 나온다. 나름 새로운 걸 보여주려 했는지 소고기 구이 같은 게 나오기도 했지만 그건 없는 게 나을듯..초밥은 특색은 없었지만 괜찮았고 고등어를 간장에 절여서 줬는데 모 그냥저냥.. 비린 거 못먹는 사람은 좀 힘들 정도의 느낌이었음. 그래도 호쾌하게 생가리비 관자 하나 통째로 주고 하는 거 보면 가격대비 나쁘지 않음


7. 스시 아라타: 디너 15만. 영등포 아라타는 진짜 갓성비엿는데 여의도로 옮기고 나서는 딱 그 가격 값 하는 느낌. 요리가 양식+일식 느낌이라 손이 많이 간 느낌이고(전복 내장 소스도 맛이 좀 소프트하고 구이도 항상 소스를 곁들여준다) 서빙 타이밍이 좋다. 다만 서빙하는 사람 옷차림이 뭔가 신경쓰임(그냥 사복 입음) 간이 좀 쎈 편이고 마지막 후토마끼(김밥)이 엄청 크게 나온다. 술 가격은 나쁘지 않고 참치류도 괜찮은 편. 인심은 후한 편임. 


8.스시 코테이: 디너 15만인가? 요리를 특이하게 내놓는다. 갈치 튀김이라든가, 노른자 소스를 얹은 소고기 구이라든가, 마 소스를 얹은 게 살이라든가, 생양파를 곁들인 전갱이 무침이라든가.. 하지만 맛이 있느냐면 글쎄...? 요리 맛이 너무 강해서 초밥 세 점까지는 맛을 못 느꼈다면.. 그건 좀 잘못된 순서인 거 같음. 참치를 많이 내주고(4점 정도) 참치는 보통 즈케(간장절임)을 해서 주는데 시오지메(소금절임)을 해줘서 특이한 맛은 볼 수 있음. 접객은 나쁘지 않았지만 내가 간 날 한 팀이 셰프랑 아는 사이여서 인지 걍 좀 시끄러워서 짱나긴 했음. 앵콜은 잘 주는 편인 거 같음


9. 스시 야스다: 디너 15만인가? 원래 스시 오오토모에 있엇던 분이라고 하는데 접객은 나쁘지 않지만 괜히 다른 업장 얘기 하게 만드는 건 좀 별로.. 오픈 초기라서 그런지 원물 좋은 거 쓰려고 매우 노력하는 거 같고 자세한 설명도 나쁘진 않음. 5월에는 대게 살 발라서 내준 요리가 아주 인상적이었고 복어 정소 요리도 고소하니 괜찮았음. 초밥은 평범했는데 가끔 시소잎을 너무 과하게 쓰는 경우가 있으니 싫어하면 미리 말할 것.. 또 초밥 형태가 좀 이상함 ㅋㅋㅋ 뭔가 회 쪽이 되게 길고 큰 느낌.. 앵콜에 인색하지 않음


10. 스시 유타카: 여의도 신생업장. 디너 11만인가? 아키라백 출신 셰프라서 그런지 초반 요리에서 가이세키 느낌이 난다. 가리비 치즈 버터 구이 같은 것..ㅋㅋㅋㅋㅋㅋ 고등어 간장절임 초밥이 매우 인상적이었음. 마지막에 솥밥을 주기 때문에 배 채우기는 좋고 앵콜인심도 좋았음. 다녀온지 꽤 되어서 기억이 좀 가물가물하네 ㅋㅋ 여의도 아일렉스 지하에 뭔가 초밥집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있어서 처음 찾아갈 때 힘들엇음 ㅋㅋ



6월에는 스시 사키, 나카지마고에몽, 스시히타 예정되어 있다... 또 한 8~9월쯤 정리해서 써보겟음 ㅋㅋ

  • tory_1 2022.06.07 17:06

    후기 고마워 ㅎㅎ 평 좋은 곳은 한 번 도전해보고 싶네

  • tory_2 2022.06.07 17:16
    정성 가득한 글 고마워! 나도 초밥 좋아하는데 꼭 가볼게!!
  • W 2022.06.07 17:28
    혹시 좋은 곳 추천해주면 또 가볼게 ㅋㅋ 요새 돈 좀 아끼느라 하이엔드는 안가고있움 예약도 힘들고ㅋㅋㅋㅋㅋ
  • tory_4 2022.06.07 17:45

    글만 읽는데도 배고파...하...레이호 궁금하다.. 

  • tory_5 2022.06.07 18:27
    고마워!
  • W 2022.06.07 18:34
    https://img.dmitory.com/img/202206/2oc/KID/2ocKIDDn4eIYO8kiYK0aYO.jpg

    레이호 스시 학꽁치


    https://img.dmitory.com/img/202206/7A5/BqQ/7A5BqQIM6sqsWmEmWEaMIq.jpg

    가네끼스시 청어
  • tory_6 2022.06.07 19:04
    헐 레이호스시 가보고 싶네... 다음글도 기다릴게!
  • tory_7 2022.06.07 19:11
    우와 후기 고마워!
  • tory_8 2022.06.07 19:50
    와 정성! 안그래도 가보고 싶던곳들 많다!
  • tory_9 2022.06.07 20:12
    후기 고마워 😆
  • tory_10 2022.06.07 21:05

    다 서울인가?

  • tory_11 2022.06.07 21:26

    고마워!

  • tory_12 2022.06.07 21:34
    와 가보고싶다ㅠㅜ 고마워!
  • tory_13 2022.06.07 21:39
    와 사진 대박이다ㅋㅋㅋ 1인 예약도 받아줄랑가 모르겠네 언젠가 가보고 싶다ㅠㅠ
  • tory_14 2022.06.07 22:12
    와 사진 대박이야 진짜!!
  • tory_15 2022.06.07 22:29
    후기 넘 고마워 읽기만해두 배부르고 재밌다ㅋㅋ
  • tory_16 2022.06.07 22:4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7/24 10:44:22)
  • tory_17 2022.06.08 00:05
    사진 넘 맛있어보인다
  • tory_18 2022.06.08 01:02
    대박 스시덕후로써 추천하고간다
  • tory_19 2022.06.08 02:15
    우와 가보고싶다 맛있어보여ㅠㅠ잘읽었어!
  • tory_20 2022.06.08 07:34
    오 고마워!
  • tory_21 2022.06.08 09:0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6/29 22:14:47)
  • tory_22 2022.06.08 11:00

    우와 언젠간 가보려고 스크랩할게! 고마워~~

  • tory_23 2022.06.08 18:10

    헉 돈 벌면 다 가볼 거야 !!!

  • tory_24 2022.06.09 11:23

    오 동네에 생긴데도 있네! 가봐야겟당 !

  • tory_25 2022.06.13 00:19

    오 나두 담에 갈때 참고할게 고마워!

  • tory_26 2022.06.28 15:45

    고마워! 초밥매니안데 자세한 후기글 너무 좋다 ㅠㅠ

  • tory_27 2022.07.13 01:34
    스크랩!고마웡
  • tory_28 2022.07.20 14:51

    스크랩할게 고마워!

  • tory_29 2022.09.19 02:0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11/30 02:45:45)
  • tory_30 2023.03.24 15:32
    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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