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지막한 일요일 오후
나는 잠을 자고 있었다
피곤했다 하지만 무언가가 번뜩 생각났다
이벤트에서 당첨된 배스킨라빈스 싱글레귤러 무료 쿠폰...!
기한은 오늘까지....!ㄷㄷㄷ
놓칠 수 없었다
나는 검질기게 달라붙는 잠을 떨쳐내고 기어이 일어났다
하지만 상대는 파인트나 쿼터가 아닌 싱글레귤러였다
콘 아이스크림을 어떻게 집까지 가져오지???
먹고 오거나 오면서 먹긴 싫었다
(밥 먹고 디저트 먹어야 하는 타입)
그때 한 가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반찬통...!
반찬통에 아이스크림을 담아오자!
그뤠잇 아이디어!!!
하지만 도저히 직원에게 반찬통을 내밀며 담아달라고 할 용기가 안 났다
왜냐면 보통 반찬통도 아니고 이제
아이스팩을 곁들인ㅎ ⁽⁽ଘ( ˊᵕˋ )ଓ⁾⁾
이걸 배스킨 직원 앞에 내놓을 용기는 없었다
차마....없었따......
그렇다면 그냥...그냥 사오기
싱레 콘 받아서 들고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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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번...
상가 구석탱이에서 가방에 든 반찬통 열어서 집어넣음ㅋㅋㅋㅋㅋ
집에 와서 열어보니까 안 녹았어!
생각보다 정말 안 녹아서 놀람ㅋㅋㅋㅋㅋㅋ
배스킨 나오고 집 현관문 열기까지 정확히 20분 걸렸는뎈ㅋㅋㅋㅋ
콘 따로 분리해서 밥 먹을떄까지 냉동실에 모셔둠
결국 밥 다 먹고 먹었다 이거예요
김치볶음밥 흡입하고 나서 먹는 초코 아이스크림이 을매나 맛있게요?
의지의 한국인
배스킨 반찬통에 담아와서 먹은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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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해서 먹는 자신에게 보내는 경의의 웃음)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