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드라마
아웃랜더는 1화만 보고 묵혀두고 있었어 

타임슬립해서 연애하는 건 솔직히 뻔한 설정이고 클레어랑 프랭크랑 연인인데 프랭크가 내 스타일도 아니었고

제이미도 애매하게 잘생겼고 꼬질꼬질하게 보였음(그 당시엔 그렇게 생각함) 그런데 2화부터는 존잼이더라공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즌1>>>넘사>>>시즌2>>>>시즌3 이었음 (개인적인 의견)


시즌1에서는 클레어랑 제이미가 서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정말 달달했어 

혼자 과거로 떨어진 상황에서 클레어가 의지할 사람이 제이미밖에 없다는 설정이랑 둘다 마음을 점점 여는 과정이 쩔어줬음 

물론 수위도 쩔어줬지 난 이렇게 길고 자세하게 씬을 넣는 드라마는 첨 봤어 

그리고 문제의 마지막화 ㅎㅎㅎㅎㅎㅎ 아니 난 스포를 봤는데도 개충격... 그렇게 자세히 묘사? 할 줄이야 끔찍했음

진짜 마음아파서 내가 ㅠㅠㅠㅠㅠ 하 랜달 개객끼ㅠㅠㅠㅠ

다 끝나고 이제 좀 행복해지나 했더니 아니자나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짠내 시작되자나요....


시즌2는 미래를 아는 클레어가 제이미 설득해서 반란 막으려는 이야기잖아

근데 시즌2 첫화를 그렇게 시작해놔서 슈바ㅠㅠㅠ 나에겐 시즌2 전체가 다 짠내였음 

그리고 솔직히 걔네 스펙이 넘사긴 해도ㅠㅠㅠ 둘이서 역사를 어떻게 바꿔ㅠㅠㅠㅠㅠ 

둘이 고생만 죽도록 하고.... 클레어는 고집 세서 여기저기 일 저지르고 다니고.... 제이미는 세상스윗하고...


클레어가 프랭크때문에 랜달 죽이지 말라고 할 때 살짝 빡쳤지만 그게 이 드라마의 묘미인것 같아서 클레어를 싫어하진 못하겠더라

제이미가 싫다고 하니까 클레어가 내가 너 살려준거 많으니까 빚 갚는걸로 쳐 ㅇㅇ 이러잖아 근데 제이미 반응이

나도 너 살려준거 많으니까 빚이 있는 건 아님 그러나 랜달을 당장 죽이진 않겠음 왜냐 나중에 클레어가 돌아갈 곳(프랭크)이 있어야 하니까

슈바루바ㅠㅠㅠㅠㅠ 그래 이거지ㅠㅠㅠㅠㅠ 이 드라마는 고집부리는 클레어와 그걸 스윗하게 승화시키는 제이미를 보기 위해서야

그래서 난 고집부리는 클레어도 좋아 그냥 다 좋아.... 


전쟁과정도 짠내고 찰스 왕자 보니 프린스는 멍청해서 너무 짜증나고 

클레어랑 제이미 둘이서 왕자 설득하고 작전짜면 뭐해 결국 컬로든 전투로 착착 진행되는데

감정소모 진짜 심했음 샌드링엄 목 잘릴때 사이다 한번 제대로 날리고 둘이 결국 헤어지지만

그래도 다시 만날거라는 걸 아니까!!! 시즌3을 바로 달렸지


시즌3 초반은 너무 루즈했어 어차피 만날거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왜 그렇게 질질 끌어요?

클레어가 과거로 돌아가기 전에 옷 만들어야 된다고 재봉틀로 옷 만드는 장면 보여주는데 내가 이런 것까지 바야해!!! 빨리 둘이 만나게 해달란 말이야!!!! 이런 심정이었음

결국 둘이 만나는데... 6화에서 둘이 재회하는 부분 나오잖아 6화 넷플릭스 요약이 너무 인상깊어서 잠깐 쓰고 넘어가야겠어


다시는 만나지 못할 거라 믿었던 연인. 마침내 클레어가 어두컴컴한 인쇄소로 들어가 그를 부른다. 어둠을 밝히며 타오르는 열정.

이 순간을 위해 수십 년을 견뎌왔을까.


크으ㅠㅠㅠㅠ 

정말 좋았는데.... 이것은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20년은 너무 길었어.

사실 이걸 쓰기 위한 글임.

20년은 아니었던 것 같아.... 더이상 시즌1,2에서 느꼈던 젊은 열정이나 풋풋한 느낌이 나지 않아....

시즌3에서 헤어졌다 만났다 하면서 여전히 고생 많이 하고 둘이 사랑하는 모습 보여주지만....

시즌 앞에서 제이미가 랜달에게 납치된 클레어 구하러 창문 열고 랜달에게 총 겨눌때 혹은 클레어가 빨간 드레스 입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제이미가 넋을 잃고 바라보는 그 때의 감정이 더이상 느껴지지 않아

둘 사이에 놓인 세월의 장벽이 너무 커
애정씬도 시즌1-2에서는 사건이 진행되면서 골고루 녹아있는 느낌인데 시즌3에서는 사건 진행할 때와 애정씬이 구분되어 있는 느낌?

제이미도 풍파 겪으면서 더 이상 순진한 제이미가 아니라 살짝 능글맞아졌고ㅋㅋㅋㅋㅜㅜㅜㅜ거짓말도 능숙해지고
클레어를 잘 아니까 클레어가 고집 부리면 더이상 반대 하지 않음 걍 다 들어줌ㅋㅋㅋㅋㅋ

시즌3에서도 물론 둘이 좋아 죽으려는 건 알겠어 그런데 예전과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라 아쉽달까

제이미랑 클레어가 자메이카에서 총독 연회에 참석해서 젊은 커플이 쪽쪽대는거 보고
우리도 저럴 때가 있었지 하잖아
난 제이미랑 클레어가 그 젊은 커플처럼 ㅋㅋㅜㅜ예전처럼 그랬으면 좋겠는데
20년이 흐르면서 농염한 으른의 사랑이 되어버렸어

꼭 20년으로 설정해야 했던걸까
6~7년 정도면 딱 좋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ㅜㅜ

다행히도 배우 비주얼은ㅋㅋㅋㅋㅋㅋ 달라진게 없더라 20년 지난 것처럼 안보여 절대ㅋㅋㅋㅋ
흰머리 나는거랑 안경 끼는 설정만 빼면 20년 전이랑 존똑
제이미랑 클레어는 늙은거 잘 모르겠고
아역 배우가 어른 배우로 바뀐 거 보고 실감나더라(특히 퍼거슨)

시즌 3 들어서 설정도 뭔가 끼워맞추는 듯한...
심하게 티나진 않지만...ㅎㅎ 제이미 짝사랑하는 존 그레이 걔는 너무 자주 튀어나오는거 아니나며...
게일리스도 그렇고...

원작 찾아봤는데 음 드라마팀이 독자적으로 잘 할거라고 난 믿고 있어
원작은 너무 막장이라ㅠㅠ 원작 따라가면 난 시즌 어딘가에서 나만의 결론을 내려버릴테야

마지막으로 제이미와 클레어에 대해 간단하게

제이미가 새서내크 라는 애칭으로 클레어 부르는거랑 한쪽 입꼬리 씩 올리면서 웃는거랑 스코틀랜드 식 살짝 끄는 영어 억양 너무 스윗하지 않니ㅜㅜㅜ
제발 클레어랑 행쇼하렴 제발제발

클레어는 드라마에서 한 마리의 우아한 백조 그 자체야 길쭉길쭉해서 뭘 입어도 예쁘고 파리에서는 나올때마다 옷이 바뀌는데 눈 호강 제대로 했다

얘네는 세기의 커플이야 (내 맘대로 땅땅)
시즌4에서는 고생 덜하고 달달한 모습 많이 보여주길
  • tory_1 2018.02.03 17:34
    진짜 공감해
    아웃랜더 정말 너무 애정하고 제이미의 스윗한 ‘세서네크’ 발음에 잠 못이루던 때가 있었지
    스토리가 결코 평탄치 않고 ㅋㅋㅋㅋ 너무 멘탈 나가는 측면도 있디만 시즌 1,2 에서 제이미와 클레어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너무 잘 느껴져서 이 드라마를 좋아할 수 밖에 없었어. 보통 미드에선 이런 지고지순한 사랑 같은 거 진짜 눈 뜨고 찾아봐도 거의 없는데, 아웃랜더는 두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더해져서 그게 너무 로맨틱하게 그려져있어. 시즌 1에서 제이미가 사실 처음 본 순간부터 당신을 원했다, 라는 달빛 창가 아래서 고백하는 장면이나 찐토리 말처럼 빨간 드레스의 그 장면.. 넋놓고 바라보다가 후딱 정신차리고 머턱 주의 시키는 장면 ㅋㅋㅋ 그리고 시즌 1에서 클레어의 말도 안되는 모든 이야기를 듣고도 아무말 없이 당신을 믿는다던 제이미. 클레어 다시 돌려보내줘야지 하면서 자기가 붙잡을까봐 뒤도 안돌아보고 가놓고 혼자 울고있던 제이미ㅠㅠㅠㅠ 등등. 그리고 누나 클레어의 연하남 제이미 조련하는 장면도 존잼이었는데 시즌 3에선 그런게 안보여 ㅠㅠㅠㅠ
    시즌 2보고나서 3 기다리는 동안 이십년은 너무 길지 않나, 생각 많이 했었는데 우리는 아직 시즌2의 애틋함이 남아있는데 둘이서만 나이 스무살 더 먹고 ‘우리도 저럴 때가 있었지..’ 해버리니까 내가 너무 서운한거야 ㅠㅠㅠㅠ 존나 서운해 ㅜㅜㅠㅠㅠㅠㅠ 니네아직 한창아니냐 ㅠㅠㅠ

    힝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 미안... 너무 공감이 되서 나도 모르게 ㅋㅋㅋㅋㅋ 헿
  • tory_1 2018.02.03 17:36
    앗 생각보다 너무 길다... 미아내.............
  • W 2018.02.03 17:49
    아니야 1토리 너톨맘 내맘이구요
    <<<우리는 아직 시즌2의 애틋함이 남아있는데 둘이서만 나이 스무살 더 먹고 ‘우리도 저럴 때가 있었지..’ 해버리니까 내가 너무 서운한거야>>> 이부분 너무 공감해!!!!!
    내가 말하고 싶었던 말이야 시즌3도 재밌었지만 클레어와 제이미가 예전같지 않아서 서운하고 아쉬워 시즌4에선 다시 돌아와줘...
  • tory_3 2018.02.05 10:4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6/29 09:33:51)
  • W 2018.02.05 11:09
    맞아 아쉽긴 하지만 이런 드라마가 또 어디있다고...
    제이미 그 특유의 스코티쉬 억양에 발린다ㅠㅠㅠ aye 하는거랑 sassenach 하는거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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