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드라마
토하!

나톨은 견환전 보보경심 달리고 쉬다가 요즘 독보천하 보는 초보톨이야
독보천하는 후금 시절이라서 그런지 복진이 많이 나오더라구
그래서 궁금해서 찾아온건데
혹시 적복진, 대복진, 계복진, 측복진, 서복진 이런거 잘 아는 토리들 있니?ㅠㅠ


검색은 해봤어...근데 정보마다 말이 다 달라
인터넷말고 제대로 공부해보려고 해도 중국 정치사면 모를까 이런건 책도 못 찾겠더라구



검색 결과는 세 가지 정도로 갈려




1번 적복진은 처, 측복진과 서복진은 첩
본처는 동시에 여러명 둘 수 있다
그 중 으뜸인 한 명이 대복진이며 나머지는 계복진이다. 대복진+계복진=적복진이다
측복진은 양첩이며 서복진은 비첩이다


2번 적복진은 처, 측복진과 서복진은 첩
본처는 동시에 한명만 둘 수 있다
본처는 적복진이며 첫번째 적복진이 죽은 뒤 결혼한 두 번째 적복진이 계복진이다
측복진은 양첩이며 서복진은 비첩이다


3번 적복진과 측복진은 처, 서복진은 첩
본처는 동시에 여러명 둘 수 있다
그 중 으뜸인 한 명이 적복진이며 나머지는 측복진이다
서복진은 첩이다






어떤게 맞는것이니???ㅠㅠ
일단 1번이 제일 많았어. 위키도 1번이었고...
근데 1번이 답이라면 견환전 의수가 순원때문에 측복진에서 승진(?) 못하고
보보경심 약희가 누구에게 시집가도 황자들 이미 적복진이 있어서 측복진밖에 될 수 없는 팔자라고 한게 이해가 안가더라고
계복진하면 되는거 아닌가...



어쨌든 1번이 제일 많아서 이게 맞다고 생각하고 독보천하 실존 인물 정보를 찾아봤어
먼저 원비=원배(첫부인), 계비=계복진, 대비=대복진의 단순한 사칭이래. 아마 한자식으로 편하게 쓰기 위한 단어인듯?

누르하치 본처는 원비 동가씨, 계비 부찰씨, 대비 오라나랍씨가 있다
드라마에서 계비 부찰씨=군다이, 대비 오라나랍씨=아바하이
군다이가 대복진에서 강등되고 아바하이가 새 대복진이 됐으니까
군다이는 계복진, 아바하이는 대복진 ㅇㅋ했거든?


근데 홍타이지 본처는 원비 뉴호록씨, 계비 오라나랍씨, 효단문황후가 있대
드라마에서 원비 뉴호록씨=어르허, 계비 오라나랍씨=갈대, 효단문황후=철철
...이건 뭐지?? 아직 중반부보는 중이지만 갈대가 대복진이고 어르허, 철철, 붐부타이는 측복진으로 나오는데??



그래서 아...드라마가 왜곡이겠구나ㅇㅇ
해서 다른 정보를 더 찾아봤어



대복진 철철이 라이벌인 계복진 오라나랍씨와 뉴호록씨에게 위기를 느껴 붐부타이를 측복진으로 맞이했다
붐부타이가 총애받지 못하자 붐부타이를 포기하고 언니 해란주를 측복진으로 들였다
총애를 받은 해란주는 먼저 시집 온 붐부타이보다 높은 지위인 계복진이 되었다



그래서 음..그럼 어르허, 갈대, 해란주는 모두 계복진인데 드라마가 왜곡했나 보구나
근데 계복진이 동시에 둘 이상도 가능하면 의수랑 약희는 왜 계복진이 못되고 측복진이 된거지?
차라리 정확하게 찾을거면 중웹에 들어가보자!




해서 들어갔더니






해란주가 대복진이었다네???
군다이도 어르허도 갈대도 모두 대복진이 맞다네??
망할ㅋㅋㅋㅋㅋ정확하게 알고싶어서 중웹갔다가 더 혼파망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멘붕하고 토리들한테 물어보러 왔어
이런 정보는 디토만한 곳이 없는것같아서ㅠㅠ
  • tory_1 2018.04.01 20:28

    그게 '후금' 인 시절과 '청' 이 된 시절이 약간 다르기도 할거야. 황제의 후궁제만 하더라도 처음에는 측복진과 서복진을 단순히 비로 바꾼 측비와 서비로 부르다가 강희제가 되면서 우리가 아는 답응, 상제 이런 제도로 바뀜. 독보천하의 시대는 후금인 시절이니 청의 복진제도와 다를거임.사실 청 초기만 하더라도 측복진 하면 명문가에서 가려뽑은 부인으로 적복진과 종이한장 차이라는 인식인데 후기로 갈수록 한화된 사상에 맞춰서 그냥 첩 취급을 받아 한미한 집안의 여식이 자식을 낳은후 한참 있다 승봉되는 직위.. 쯤으로 인식이 바뀌어갔다고 하더라고.

  • W 2018.04.01 20:34
    아 시기의 차이? 그 생각은 못했다ㅠㅠ 맞네..견환전 보보경심이 독보천하보다 훨씬 뒤지? 그럼 독보천하때는 계복진이 있고 견환 보보때는 없고 그런거였나보네
  • tory_3 2018.04.01 20:48

    적복진=대복진=계복진

    적복진=정부인, 첫번째 적복진이 죽고 두번째로 적복진을 들였을때 = 계복진이라고도 부름

    (+ 원글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복진 아래 지위가 제일 높은 측복진이 계복진이 될 수도 있는) 

    왕부 내 복진이 여럿일때 적복진 = 대복진

    적복진은 되지 못했으나 정식으로 책봉받은 부인 = 측복진

    정식 책봉받지 못한 시첩, 격격보다 한등급 위의 양첩 혹은 시첩, 격격을 대우해 줄때 쓰는 말 = 서복진

  • tory_4 2018.04.01 21:41
    후금은 다처+축첩제라 여러 첩 외에 정실부인도 1명 이상 둘수 있었음(최대 3명정도였다고함)
    그래서 홍타이지도 적복진이 셋이었고 그중에 으뜸인 대복진이 철철, 홍타이지가 아낀 해란주는 측복진으로 들어왔다가 적복진으로 승격시킴
    근데 홍타이지가 황제 칭하고 육궁제도 만들면서 정실은 황후 한명으로 제한함 그래서 철철이 황후가 된거고 해란주는 후궁에서 최고 위치인 동궁 관수궁 신비가 됨
    황제 제외한 친왕 패륵들이나 귀족?들은 여전히 적복진이 1명 이상을 두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적복진은 1명인게 일반화됐대 그렇지만 강희제 아들 중에도 적복진이 2명인 사람이 있기도 하고 그랬다고 함
  • tory_5 2018.04.01 23:4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7/17 01:09:06)
  • tory_6 2018.04.02 00:03

    측복진 부인 아니고 첩이야

    첩인데 '정식'으로 맞아들인 첩이라는 점에서 서복진이랑 구분되는거고 어쨌든 첩이라 측복진 태생 자식들은 전부 서출

    그리고 황태극은 측복진 출생으로 적자 아니고 서자임

    근데 누르하치 정통후계자로 황태극이 등극하고 청나라 건국하면서 누르하치를 초대황제로 추존하고 적복진이었던 동가씨, 군다이, 아바하이 다 내팽개치고 자기 생모인 측복진 맹고를 유일한 추존 황후로 세우면서 본인이 적통이 된거임;

    진짜 누르하치 적자인 다이샨, 도르곤은 순식간에 서자 된거고 ㅋㅋㅋ

    그리고 정식으로 맞이했네 어쨌네 해도 적복진 / 측복진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고 측복진은 첩취급 받고 자식들도 서출이라 꾸준히 차별받았음

  • tory_7 2018.04.02 00:31

    이 트윗 타래 읽으니 좋더라 !


    https://twitter.com/yinzhen2017/status/969648681887588352

  • tory_8 2018.04.02 00:57
    후금=청은 일부다처제라 측복진도 엄연히 정실부인이야. 이건 자식들 지위나 혼인관계 같은거 보면 쉽게 알 수 있음. 그리고 후금->청 으로 바뀌고 또 이후 점점 한족을 따라가면서 바뀐게 많아서 나중에 보다보면 헷갈릴 수 밖에 없긴 해
  • W 2018.04.02 01:30
    갑자기 일이 생겨서 질문해놓고 피드백을 못했네ㅠㅠ 댓글 다 고마워. 하나하나 대댓글 달고 싶은데 같은 내용 반복일것같아서 한번에 피드백할게. 사실 나도 제일 궁금한건 측복진이 처인지 첩인지 이거였는데 댓글에서도 말이 갈리는것같네ㅠㅠ 어렵다ㅠㅠ 본처가 여러명이었다는건 이해했는데 그럼 해란주가 대복진이었다는 중웹 정보는 그게 잘못된거였을까?
  • tory_9 2018.04.02 01:33

    1톨말처럼 후금이랑 청이 달라

    청은 2번이 맞아. 대신 측복진은 양첩, 서복진은 비첩이라고 표현한건 단어가 살짝 안 맞는것 같아. 측복진은 황실의 책봉을 받은 귀족 첩이고 서복진 조차도 귀족들이 많았기 때문에 양민첩, 천민첩이라는 표현이랑은 안 어울리는듯...계복진은 재혼한 적복진이니까 약희는 계복진이 될 수 없었고 의수는 순원이 죽은 다음 계복진이 됐어. 순원이 죽기 전에는 계복진이 될 수 없었고


    후금이 복잡한데 나톨이 독보천하를 안 봤어....그래서 드라마 이야기는 빼고 적을게. 후금은 일부다처제야. 대복진과 복진이 있었고 계복진은 두 번째 대복진을 말하는거야. 대복진 아래가 계복진이 아니라 두 번째 대복진=계복진

    '대복진 철철이 라이벌인 계복진 오라나랍씨와 뉴호록씨에게 위기를 느껴 붐부타이를 측복진으로 맞이했다~' 라는 부분은 잘못된 정보야. 드라마를 안봐서 역사적 사실로만 정리하면 뉴호록씨(드라마의 어르허)가 홍타이지의 첫 번째 대복진이었고 이 때 복진으로 시집온게 오랍나랍씨(드라마의 갈대)  대복진 뉴호록씨가 사망한 뒤 오랍나랍씨가 두 번째 대복진이 되었고 철철이 이 시기에 복진으로 시집왔어. 그리고 대복진 오랍나랍씨가 쫓겨난 뒤 철철이 세 번째 대복진이 되었고 그 뒤에 복진으로 시집온게 붐부타이......철철과 뉴호록씨는 아예 만난적이 없고 오랍나랍씨는 이미 쫓겨난 뒤라서 라이벌이라고 보기는 힘들지. 조카 붐부타이를 데려온건 처첩들 간 암투보다는 과이심 부족에서 아들을 낳기 위한 목적이라고 보는게 맞을것같아

  • W 2018.04.02 02:11
    어르허는 찾아보니까 철철이 시집오기 2년전에 죽었네...그럼 이 부분은 드라마가 잘못 고증했나봐. 근데 어르허가 첫번째, 갈대가 두번째, 철철이 세번째 대복진이면 해란주는 대복진이 아닌거야? 근데 토리 말대로면 계복진은 두번째 대복진이니까 해란주는 계복진도 아닌거지?이 부분은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ㅠㅠ 그냥 측복진 이었던거니?
  • tory_9 2018.04.02 02:22
    @W

    해란주 대복진 맞아. 근데 청나라 건국 이후에 대복진이 돼. 후금의 대복진은 정실부인 중 으뜸인 대복진이고, 청나라의 대복진은 홍타이지 후궁들 사이에서 서열을 구분하기 위한 대복진이야. 어.....근데 쓰다보니까 댓글 너무 길어지고 오히려 더 헷갈리게 만들것같은데 새 글로 파도 될까? 

  • tory_10 2018.04.02 02:22
    해란주 측복진으로 들어가서 애도 안 낳았는데 홍타이지가 엄청 총애해서 적복진 된거 유명한 이야기야 팩트임 ㅇㅇ
  • W 2018.04.02 03:37
    오 그렇구나!! 대복진이든 계복진이든 어쨌든 적복진 됐다는건 확실한것같네
  • tory_11 2018.04.02 07:4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5/18 19:41:21)
  • tory_12 2023.06.22 22:49
    순치제 시기까지는 후금의 풍습이 남아있어서 1번이 맞는데 강희제가 한족 관료 등용하고 유교 사상을 받아들이면서 2번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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