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자는 그런 황제를 무서워하면서도 아들로서,태자로서 인정받고 싶어하는 관계성이 참...ㅋㅋㅋㅋ
태자는 맨날 황제 마음 얻으려고 재주 부리는데 황제는 그럴때마다 태자 밀어내는게 아 왜저래 싶으면서도 태자한테 갖고 있는 복합적인 심정이 드러나서 흥미로워
단순히 부자관계,군신관계를 넘어선듯한 이 미친 관계성ㅋㅋㅋㅋㅋ근데 태자 너무 불쌍해ㅠ 한번이라도 본인 아들로만 봐주면 안되나....
외할아버지 아니고 외숙 아니야?
황제 캐릭터가 엄청 입체적임. 아들을 아끼긴 하지만 본인이 제위에 오른 과정이 매끄럽지 않으니 적통태자라는 정통성과 고사림, 노세유로 대표되는 군대+유생 세력을 다 가지고 있는 아들이 두렵기도 할 거고 이백주같은 능구렁이가 판치는 조정에서 자기도 황제라고 하지만 대놓고 무소불위의 권력과 위엄으로 찍어누르진 못해서 머리 써가며 암투 벌일 수밖에 없는데 내 아들은 순수하기만 하지 이런 거 할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정말로 사랑했고 지금도 그립지만 살아생전 무슨 관계였을까 추측하게 하는 태자 모후에 대한 복잡한 감정이 아들한테도 투영돼서 마음껏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면서도 태자는 자기 마음을 먼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 자신은 태자를 서운하게 했을지라도 무조건 아버지로서 사랑받고 싶고 이런 마음 못 알아주는 태자에 대한 서운함... 되게 복합적임.
황제 캐릭터가 단순히 권력욕 하나 때문에 아들이랑 암투벌이는 게 아니라 기본 전제가 아들을 사랑하고 절대 태자에서 폐위시킬 마음이 없는데 이렇게 학대한다는 게 특이해. 존빡이 틀림없는 캐릭터이긴 한데, 지금까지 우리가 봐왔던 흔한 황제 캐릭터랑 결이 달라. 이 드라마 로맨스는 어쩌면 황제-태자 라인인듯.... 아들이랑 치정 찍는 게 말이 되냐고....
ㅇㅇ 황제역할 맡았던 배우도 비슷한 코멘트 남기기도 했는데 본인도 좀 아쉬웠다 하더라
솔직히 나도 황썅 싫은데 복잡한 인물이라는게 좀 설명이 들되서 안타까워
12화풀리는거에서 처절히 후회하는 황썅나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