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 노잼이고 별로라는 평가 많은데
사실 난 존잼으로 봤어 ㅋ
오히려 1은 회장 선거라니까 애들 장난같은 느낌이었는데(그게 재미있는 지점이었지만)
2는 그래도 성인이 되어서 벌이는 일이니까 더 흥미롭더라.
내가 제일 좋아하는 미드가 사실 웨스트윙, VEEP라서 ㅋㅋ
남의 나라 정치물은 왜 이리 재미있죠.
~는 비현실적이다, 라고 생각하면 한없이 별로일 수 있는데 난 그냥 그 부분까지도 이 드라마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서
기네스 펠트로가 자기 하고싶은 대로 하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순식간에 주지사가 되고 대통령이 되는 것도 재미있었고
디디도 다사다난했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더 큰 자리에 갈 수 있어서 좋았고-
아, 그그 뭐냐 의식 없는 부인 두고 바람핀 개새끼, 그 새끼의 러닝 메이트로 기네스 펠트로를 점찍느냐 디디를 데려가느냐 뭐 이런 분위기 살짝 풍기다가 아예 기네스 펠트로+디디 여성만으로 러닝 메이트 꾸린 거 좋았다.
메시지는 뻔하지만 사실 난 요런 결말은 생각지 못해서.
인피니티가 투표함 훔친거나 아스트리드의 임신 같은 건 굳이 그래야 했나? 싶지만
뭐 인피니티가 마임으로 시선 돌려서 투표함 훔친 것만 봐도... ㅋ 이 드라마는 그런 드라마구나~ 하면.
아 어쨌든!
내가 제일 흥미로운 건 인피니티의 제로 웨이스트 룰이었어.
출판 홍보하러 베이징 가서 더러운 공기에 충격받아서 환경에 대해 각성하게 되어 1년간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롭게 그려졌어.
환경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따로 적극적으로 행동하거나 막 찾아보지 않는 나인지라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미드에서(그것도 막장 미드에서) 제로 웨이스트를 이렇게 상세히 다룬 건 처음이라 신기했어 ㅋ
몇 가지는 나도 한번 따라해볼까 하는 것도 있고.
(샤워물로 커피는 못 끓여 먹겠지만)
굉장히 경쾌하고 즐겁게 그려져서 제로 웨이스트를 몰랐던 사람도 이런 게 있었나? 관심 갖게 되는 계기도 되지 않을까 싶더라.
참고로 인피니티의 제로 웨이스트 룰 15가지는 이거야.
1. Use eco-friendly dry cleaners only
2. Chew natural gum
3. Eat vegan
4. Get a worm farm
5. Use a compost bin
6. Hand-wash all clothing
7. Turn off heat in your living space; instead, keep warm by installing aluminum foil behind your radiators
8. Install LED lights because they're more energy-efficient
9. Got socks and other clothing items at thrift shops
10. Don't use paper products, (for example, opt for a handkerchief instead of a tissue)
11. Conserve water by installing a low-flow shower head
12. Reduce water use by capturing it in a rain barrel
13. Use reusable packaging for cups, straws, and to-go containers
14. Donate to offset your carbon footprint from flights
15. Take cold showers only and plug the tub; then use the collected water for cooking, cleaning, and drinking
다 지키는 건 무리지만 우린 뉴욕 의회 상원 의원 선거 나가는 것도 아니니까
참고 정도는 될 듯ㅋ
난 드라이 클리닝은 안 맡기고 검도 안 씹고 비건은 무리... 지렁이도 무리... 근데 이건 나중에 텃밭 생기면 퇴비 만드는 거 해보고 싶어.
손빨래는... 매우 어렵다 ㅠ 몸이 축날 듯. 난방을 안 하는 건 힘들지만 온도를 내리고 옷을 두텁게 입는 정도는 가능할 듯.
이미 집에 모든 조명이 LED이고 요새는 옷 자체를 거의 안 사긴 하지만 살 때 중고옷가게도 고려대상임.
종이 제품을 안 사용하는 건 아니지만 키친타올 쓰는 게 아까워서 가능하면 키친 클로쓰를 사용하고 있고(휴지를 아예 안 쓰는 건 어렵지만 손수건 사용을 늘리는 건 가능할 듯) 샤워할 때나 설거지할 때 가능한 물 사용을 최소화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어.
빗물 받는 건 미국은 가능하겠지만 한국의 아파트에선 무리... 컵, 빨대, 용기는 나도 반복 사용 가능한 걸 쓰려고 함. 포장음식 가능하면 안 먹고 용기 가져가서 포장해온 적도 있고. 시장에서 고기나 생선 용기 가져가서 담아오기도 하던데, 나도 도전해보고 싶긴 해.
비행은... 일단 코로나 때문에 올해는 탈 일 없을 것 같고 -.- 샤워한 물을 활용하는 건 정말 어려운 듯. 욕조 청소로는 가능 ㅇㅇ 하지만 너무 눈가리고 아웅이겠지.
아무튼 흥미로웠어 ㅋㅋ
나도 가방에 메이슨자 몇 개 넣고다니고 싶더라.
디토에서도 가끔 제로웨이스트 실천하는 톨 얘기 재미있게 봤었는데 이 참에 더 알아보고 나도 실천하는 부분을 좀 늘려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