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드라마

넷플에서 미드 보는데 이런 번역이 있어. 엄마가 아이한테


I love you. Even more than chocolate. 


직역하자면 ‘사랑해. 초콜릿 보다 더’ 로 약간 장난을 가미한 말이잖아. 


근데 번역엔 그냥 ‘사랑해. 그 무엇보다도’ 이렇게 해놨더라고.



또 전에 다른 미드 보다가 기억에 남는 번역은


좀 되게 하찮은 물건을 엄청 과대포장해서 선물했더니


받는 사람이 ‘아예 레드벨벳 쿠션에 올려서 주지 그래?’ 라고 비꼬아서 말했거든. 


그 신데렐라 유리 구두 올려 놓는거 같은 red velvet cushion 있잖아.


근데 그걸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도 아니고’ 라고 번역을 했더라고.


그 외에도 소소하게 ‘그 사람 차가 BMW더라’ 이걸 ‘그사람 좋은 차 타더라’ 이런 번역도 많고..



이런 번역 어떻게 생각해? 

나는 개인적으로 직역 해 주는 걸 좋아하거든. 모르는 표현 있으면 구글링해서 그 나라 밈이나 문화 배우기도 좋고..

근데 레드벨벳 쿠션 같은 표현은 부모님들 세대에겐 읭스러울 수도 있을거 같기도 하고... 

이런 것도 의역이라고 봐야 할까? 톨들은 뭐가 더 좋니?

 


 



  • tory_1 2020.09.11 02:1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2/27 19:51:22)
  • tory_2 2020.09.11 02:26
    초콜릿 -> 초딩도 아는 단어라 의역할 이유가 1도 없음
    레드벨벳 쿠션 -> 보자마자 바로 이해 안되는 사람 많으니 의역
    차 브랜드 -> 의역할 이유가 1도 없음

    솔직히 문화권이 달라서 이해가 힘든 생소한 어휘나 슬랭, 말장난이 아니고서야 의역할 이유는 정말 없음. 초월번역 할 자신 없으면 직역하는 게 나음 (저번에 어떤 번역가도 이렇게 말했던 걸로 기억)
  • tory_3 2020.09.11 06:30
    1,2는 의역하는 게 맞다고 보고 3은 직역했어도 괜찮았겠지만 의역도 무방하다고 생각함.
    다만 2는 의역하되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는 맞는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해 과대포장을 비꼬는 다른 의역표현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나도 당장 생각나는 건 없네
  • W 2020.09.11 06:33

    1은 왜 의역해야 한다고 생각해? 장난스런 뜻을 없애야 할 이유가 있을까?

  • tory_3 2020.09.11 06:51
    @W 앞뒤 맥락을 봐야 할 것 같은데 직접적으로 초컬릿과 관련한 언급이 자세히 나오거나 하진 않는 이상 그냥 ‘초컬릿보다 더 널 사랑해’에서 한국 시청자에겐 본래 뜻도 장난스런 뉘앙스도 전해지지 않을 것 같아서.
  • tory_5 2020.09.11 09:03
    초콜릿이 서구권에서 가지는 의미랑 한국에서 가지는 의미가 다르다고 봐서. 가령 겨울왕국에서 안나랑 엘사가 서로 어색한 상황에서도 초콜릿 앞에서는 황홀해하면서 공감을 느끼는데,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초콜릿은 애들이나 좋아하는 거라는 인식이 존재하고 대중이 푹 빠지는 대상은 아니라고 봐서 초콜릿보다도 널 좋아해라는 장난스러운 표현이 그닥... 장난스럽게도 느껴지지 않고 쌩뚱맞게 받아들여질 개연성이 높아서?
  • tory_12 2020.09.11 17:42

    222 나도 얼뜻 읽고.. 아이가 한말인지 앎..


    어린아이라.. 엄마를 (아이가 그 나이때 너무 사랑하는 ) 초콜렛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아이의 뭐 그런 진심어린 표현 처럼 읽힌다고나 할까?


    확 안와닿아.. 나도 1/2 의역.. 3은 뭐... 7살도 알아.. 벤츠 bmw 좋은지는... ㅋ

  • tory_6 2020.09.11 11:30
    영어대사들은 워낙 우리나라랑 코드도 다르고 정서도 다르니까 의역이 필요한건 알겠는데 그럼 또 특유의 sarcasm이 안느껴져서 아쉬울때도 많고 그래 ㅋㅋㅋ
  • tory_7 2020.09.11 13:0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2/13 12:01:39)
  • tory_8 2020.09.11 13:54

    의역이지... 사실 나는 내가 번역할때는 의역 지양하는데 보는 입장일때는 크게 상관안해 그냥 의미만 전달되면 된다고 생각해서.

    근데 돼지목에 진주목걸이 저거는 저럴때 쓰는 의미가 아니지않나?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되냐 차라리 이게 맞을거같은데

  • tory_9 2020.09.11 14:17

    2는 심한 의역 같고 3은 많은 업체에서 브랜드네임 번역하지 못하게 해. 광고라고ㅎㅎ 초콜릿은 괜찮지 않아? 

    토리한테 하는 말은 아니고 직역 선호하는 분위기가 안타까워. 외화 제목도 음차가 많은게 오역 논란 나니까 대부분 음차하잖아. 제목 보는 재미도 없고 그냥 아쉬움. 요즘에는 오역만 아니면 문제집에 달린 해석 같은 번역에 만족하는 거 같아. 한강 채식주의자나 봉준호 감독 영화 번역도 정작 외국에선 호평을 받았지만 한국에선 1대1 직역하지 않았다고 욕먹은 거 보면 앞으로도 한국에선 직역이 우세할 거 같은데 의역 선호하는 입장에서 안타까움.

  • tory_10 2020.09.11 14:51
    직역이냐 의역이냐는 컨텍스트와 연관지어서 정하는 게 좋다고 봄.
    1 은 엄마가 아이한테 하는 말이니까 아이에겐 한국이나 외국이나 초콜릿이 세상최고!일 수 있으니까 초콜릿 이라고 해도 됐을거 같고 (아니면 아이스크림이나).
    2는 "아예 은쟁반에 올려서 주지 그래?" 이정도 표현을 찾아도 됐을거 같은데 좀 잘못된 의역같아.
    3은 내용상 차종이 의미가 있으면 명시해야하지만 아니라면 좋은 차라고 해도 큰 문제는 없어 보여.
  • tory_11 2020.09.11 14:51

    의역 직역은 선호에 따라 달라서 무조건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지.

    지금 예시로 든 것만 봐도 어떤 톨은 괜찮다고 하고 어떤 톨은 별로라고 하잖아.

    자막은 어차피 둘 중 하나밖에 못 쓰는데 자막 번역한 사람이 자기 취향에 맞게 번역했나 보지.

  • tory_13 2020.09.12 01:10

    2같은 경우에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식으로 의역을 해줬어도 좋았을텐데... 3은 왜 의역하는건지 모르겠고 1은 만약 주인공이 평소에 초콜릿을 워낙에 좋아하는 캐릭터고 그걸 여태까지 계속 봐왔던 시청자라면 알만한 거라고 했을땐 그대로 직역해도 상관없는데 그게 아니면 의역하는게 맞지 않나 싶어...

  • tory_14 2020.09.12 02:34

    직역은 젊은 세대에서 선호하는 거 같긴 하지만 직역했을 때 의미가 잘 와닿지 않아 따로 검색을 해봐야 한다든지 한번 곱씹어봐야 한다든지 하면 기본적으로 의역하는 게 좋다고 봐. 직관적으로 단번에 알아들을 수 있고, 해외 문화에 전혀 익숙하지 않은 노인 세대가 봐도 괴리감이 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번역이 제일 잘한 번역이라고 생각함. 미드건 영화건 청년층만의 전유물은 아니니까. 12세 이상가 영화라면 만 12세가 앉아서 봤을 때 어려운 부분 없이 이해가 돼야 하는 거고. 문학작품을 번역하는 것과는 또 다르게 자막이란 건 단 2, 3초 사이에 대사 한 줄을 완벽하게 이해시켜야 하는 거잖아. 거기다 한 줄당 글자수 제한도 있으니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는데, 그 과정에서 아예 오역처럼 보이는/ 본디 뜻과는 전혀 다른 한 줄이 나오기도 해. 특히 원어로 말장난 치는 경우에는 그 말장난의 뉘앙스를 단번에 전할 수 없겠다 싶으면 아예 의역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지. 브랜드명은 저 위에 톨이가 말했듯이 방송사마다 가이드라인이 있어서 못 쓰게 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페이스북, 트위터도 sns로 통일하라고 요구하는 곳 많음. ㅇㅇ 

  • tory_15 2020.09.12 14:33

    나도 직역을 훨씬 선호하긴 하지만 사실 직역을 선호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젊은층이자 외국어가 어느정도 가능한 층의 특권이라고 생각해. 완전 낯선 문화권의 작품을 볼 때 자막이 직역으로 나오면 보면서 나는 ???일 것 같거든. 그러니까 자막은 기본적으로 그 문화권이나 언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의역이 더 적절할 때가 훨씬 많은 거 같아. 물론 직역해도 전혀 상관없는데 굳이굳이 의역을 하는 경우라면 좀 다르겠지만. 

  • tory_16 2020.09.14 18:41
    1번 직역만 봤을땐 농담으로 웃자고 하는 말인줄 알았는데 댓글 보니까 진지한 표현인가보네.. 그럼 내 입장에선 의역이 훨씬 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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