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안보려다가 하도 평이 좋아서 보기 시작했어.
근데 진짜... 보길 잘했다고 생각함.
일단 주인공 성격이 너무 좋았어.
좀 과하게 마지메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ㅠㅠ
이렇게 올곧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세상이 잘 돌아가는거라 생각했어.
주인공 대사 하나하나가 주옥같고 ㅠㅠ 담백해서 좋았어.
그 유명한 '절망할 시간이 있으면 맛있는거 먹고 잘래' 랑
꿈이 없다는 로쿠로한테 '꿈이 꼭 필요하나? 간단한 목표 정도로도 괜찮지 않을까?'라 말한거 좋았어..
(대사는 기억에 의존해서 쓴거라 정확하지 않음)
빵공장 편에서 공장장님이랑 직원들이 도와주려고 단체로 나타날때 사실 조금 일드 특유의 오글거림이 느껴졌고..
사실 현실에선 이럴 가능성이 적잖아? 다들 자기 밥줄 걱정하면서 도와주기 꺼려했을테고ㅜㅜ
만약 다같이 들고 일어나도 아마 사장이 공장사람들 고소했겠지?ㅠㅠ
하지만 드라마에서라도 이렇게 긍정적이고 선한 방향으로 행동하는걸 보여주는게 의미있다고 봐.
현시창인데 드라마에서도 현실반영하면 진짜 절망적일거같음..
그리고 각본가가 인터뷰에서 가해자의 기분은 그리지 않도록 했다, 라고 말했더라구.
난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드라마를 써야 한다고 봐.
그래서 마지막화에서 미코토가 범인한테
'당신을 이해할 필요가 없다. 불행한 성장도 흥미없고 동기따위 아무래도 상관없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좋았어.
미디어에서 이런걸 많이 보여줄 필요가 있어 보임.
시즌2가 어려우면 제발 SP라도 만들어줬음 좋겠어ㅜㅜㅜ
근데 만약 방영한다 해도 미코토 과거는 굳이 다루지 않았으면 좋겠어.
죽은 사람은 변명할 수가 없잖아. 시청자들도 미코토와 같은 마음을 느끼는거지..
그냥 라보 사람들이 힘 합쳐서 한건 해결하는 모습을 다시 한번 보고 싶을 뿐><
특히 자기 문제 해결한 나카도가 라보에서 어떤식으로 생활할지 넘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