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돌리다 잠깐씩 몇번 봤는데 남주랑 여주한테 자꾸 눈이 가서 티빙에 있길래 봤어. 티빙기준 금요일로 60부 완결!
60화 언제 다 보나 했는데 며칠 꼬박 바쳐서 오늘 다 끝냈다~~
일단, 내가 본 중드는 보보경심이랑 후궁견환전 두개가 다야. 이 두개는 n차 할 정도로 많이 돌려봄. 그래서 내 중드의 기준은 저 둘임 ㅋㅋㅋ
몇몇 반응 보면 장첸이랑 니니 나이차 너무 나 보인다고 하고 남주 별로라고 하던데
내눈엔 장첸 너무 멋있었어... 전신 그 자체였다고나 할까? 외적으로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니니도 헐방에서 몇번 봐서 얼굴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연기 잘하는 배우인줄 몰랐어.
둘 케미 너무 좋았고, 연기도 좋고, 선협물? 처음보는데 옷도 멋있고 세트도 예쁘고 스토리도 신기했어.
서브커플이나 조연캐들도 매력있고 좋았어. 운풍은 처음엔 별로였는데 뒤로갈수록 좋아졌어 ㅋㅋ 후반부 돌되서 비중없어서 서운했다 ㅠ
단, 경휴 너무 싫어서 보는 내내 혼났어 ㅋㅋㅋㅋ 과군왕의 기억때문에 안그래도 불혼데 여기선 연기는 좋았어도 비주얼이...
빡빡이에다 무슨 이상한 문신까지 그려놓고 캐릭터도 아묵처돌이에다가.. 그냥 싫었어 ㅋㅋㅋㅋ
머리있는 수오라버니때도 경휴일때도 그냥 싫어.
보는 내내 구신이랑 영석이 때문에 현생에도 지장갈만큼 마음아픈날도 많았고 입이 귀에 걸릴 때도 있었는데
제일 좋았던 씬들은
구신이 세선지에서 영석이 인간계로 보낼때 - 분명 씨지라서 허공보고 연기했을텐데 눈빛이 미쳤더라.
구신이 임묵 몰래 찾아갔다가 한증때문에 아묵이 알아채서 둘이 만날 때 - 생강물에 손 담글 때도 그렇지만 나중에 헤어지면서
구신이 직접 수화로 이번 일이 지나가면 좋아질거라고 해주는데 그게 그렇게 마음 따뜻하더라고.
아묵 청력 회복했을 때 - 청력 돌아오는 연출도 좋았고 그 혼란스러우면서도 기쁜 아묵을 니니가 참 잘 표현하더라
임묵 죽을 때 - 장첸 우는거 너무 좋아 ㅡㅡ
구신 박령연 들어가기 전에 도림에서 영석이 만나서 나눴던 대화 - 행복한 신부와 이별을 준비하는 구신... 너무 마음아팠어.
그리고 구신이랑 묵묵 / 영석이랑 꽁냥대는 씬들은 다 좋았어. 영석이 술취해서 먼저 구신한테 키스할 땐 뭐 말해뭐해~ ㅋㅋㅋㅋㅋ
근데 결말까지 보니까 갑자기 확 식는게 결말이 너무 “어쨌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하고 치워버리는 느낌이라.
보보경심이나 후궁견환전은 결말이 진짜 이야기의 완성이고 언제 어느때 떠올려도 마음이 찡해지는 여운이 엄청났는데
신석연은 꽉꽉닫힌 해피엔딩인데도 그냥 심드렁해진다. (물론 저 두 드라마랑 완전히 다른 결말인걸 알지만)
얘네 둘이 어떻게 여기까지왔는데... 그냥 이렇게 좋은게 좋은거라고 휙 마무리 하기엔 너무 아쉬웠어.
구신이 어떻게 돌아왔는지, 돌아와서 영석이랑 좀 진하게 포옹이나 키스도 하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기때문에 그것도 못하고 ㅋㅋㅋ
다른 조연들도 그냥 잘 지낸다~ 화연도 돌아왔고 십삼도 기억을 잃었지만 돌아와서 사명이랑 잘될지도 모른다~
이런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하는 마무리... 너무 아쉬웠다.. ㅜㅜ 인간계 좀 줄이고 뒷얘기 좀 더 풀어주지.
그리고 성우. 솔직히 둘 다 캐릭터하고 잘어울리는 성우였는데 본체 목소리로 했어도 정말 좋았을거같아.
메이킹같은거 찾아보니 본인목소리인가? 했던 사람들 본인목소리더라고 ㅋㅋ 확실히 더 좋은것도 있고...
장첸 목소리 너무 궁금해서 수춘도까지 봄ㅋㅋㅋㅋ 거기서도 대사는 크게 많지 않지만..
장첸은 대만출신이라 그렇다해도 니니는 본인 목소리 많이 썼다던데 이번엔 왜 안했을까 ㅠ
솔직히 완벽한 드라마라기엔 내가 너무 좋아하는 두 작품 (보보,견환) 보단 많이 부족하지만 - 본격적으로 두 작품과 비교하는게 아니라 감상이!
그래도 보는 내내 구신이랑 영석이 덕분에 많이많이 행복했기 때문에 좋은 시간이었어.
톨들은 신석연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다. 이 드라마 검색하면 삼생삼세십리도화가 항상 같이 따라오던데 그것도 엄청 명작인가봐.
나중에 시간되면 그것도 보려구. 신석연 앓이 하고싶은데 어디 할데가 없어서 여기에 이렇게 글 써봐.
톨들은 어떻게 봤니?? 여러 얘기 들려주면 참 좋겠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