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워낙 핫한 드라마라 보긴 했는데
처음에는 지루하고 집중도 안 되서 좀 힘들었거든
스텔란옹이랑 자레드옹 같이 나오면서부터
집중해서 봤고 회를 거듭할수록 몰입하게 되더라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너무나 큰 사건이라
모를 수가 없는 일이지만 자세하게는 몰랐는데
전문적인 지식 없어도 이해할 수 있게 드라마가
잘 설명해줘서 부담 없이 봤음
보는 내내 디아틀로프 때문에 너무 빡쳐서 ㅂㄷㅂㄷ
물론 개인만의 잘 못이라고 할 수 없고 체제 자체의
문제이지만 볼 수록 디아틀로프가 충분히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서 레가소프 말대로
디아틀로프는 죽어야 마땅한 인물인데 오래도 살았네
무능하고 아집으로 똘똘 뭉친 윗 대가리들 때문에
너무나 많은 사람이 희생 되서 보는 내내
마음이 아프더라 목숨 걸고 사태를 수습하려는
소방관, 광부, 군인, 의료진 그 외 노동 참여자들의
숭고한 희생에 숙연한 마음으로 시청했음
이 드라마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후쿠시마 사태를
떠올렸을 텐데 나 또한 당장 옆 나라가 걱정 되더라
체르노빌은 그래도 뒤늦게 수습이라도 했지
후쿠시마는 뭐 그 지역 농산물 먹기 운동도 하고
후쿠시마는 아니지만 도쿄 올림픽도 개최 예정이고
원전 사고 터진 지 얼마나 됐다고,,
이해도 안 되고 정말 혼란스러운 세상이네
뭐 아무튼 드라마는 연출, 각본, 연기 다 너무 좋았고
동물 살처분하는 장면은 자극적인 부분은 덜어냈다는
글을 봤는데 그마저도 보기 힘들긴 하더라
주연부터 단역까지 연기 구멍 없이 훌륭했고
베리 키오건 아는 얼굴이라 반가웠는데
분량이 생각보다 적어서 놀랐음
주조연 안 가리고 필모 잘 쌓고 있네
5화 마지막 레가소프 나레이션이 너무 와닿았음
드라마 다 보고 다시 1화로 돌아가서 보니까
비로소 드라마를 제대로 다 봤다는 느낌도 들지만
씁쓸함이 2배로 증가하였다,,,
이젠 레가소프가 어떤 인물인지 잘 알았으니까
원전은 진짜 인간한테는 필요악인데 지구한테
넘나 미안하고,, 당장 한국에 원전도 걱정이고 휴
아 그리고 체르노빌 작가가 행 오버 작가더라
매치가 안 되서 놀랐다ㅋㅋ
행 오버 시리즈 보면서 작가 참 게으르다고 생각했는데
체르노빌은 누구보다 부지런한 느낌이라서
장르 차이도 있지만 작품 퀄 차이가 많이 나는데
정말 사람의 능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걸 새삼 느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