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스포 있음!!
시즌3 막 다 보고 왔는데 아 이 드라마 너무 좋아 ㅠㅠㅠㅠ
미드 특유의 시즌이 지나가면서 에스컬레이트 되는 막장끼도 적고 (아예 없진 않으니께...) 드라마가 여러 상황들이 있지만 따뜻해.
처음에 남들같으면 화 낼 상황에도 샘 상황 이해해주는 페이지 보면서 페이지언니!!! 하다가 부모님 갈등은 또 그 나름대로 현실적이어서 맘이 찡하고 엄마 아빠 다 좋은 사람인데 왜 그랬어요 ㅠㅠㅠ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으면서도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맘이 참 찡했다.
자히드랑 샘의 찐우정 ㅠ -ㅠ 샘이 대학생활에 그렇게 잘 적응할 줄 몰랐는데 내가 엘사가 된 것처럼 하나씩 해낼 때마다 감동스럽잖아.
거짓말 안(못)하는 샘이 마지막에 우울해하는 페이지 위해서 몰래 카누를 사 줄 때 꺄악 소리 지름! 자기 감정만 먼저 생각하던 샘이 여자친구 우울함을 생각해서 자기 룰을 깨고 개썅벤츠로 재탄생했어.
그리고 케이시쪽 스토리는 사랑과 자아를 찾아가는 여고생의 전형적인 이야기로 볼 수도 있는데 그러기에 에반이 너무나 유니콘이어........ 이 드라마가 인물들에게 다 스토리랑 인간미를 주는 건 알겠는데 에반 그 중에서도 너무 참된 인간이잖아 ㅠㅠㅠㅠ 끝까지 케이시한테 크게 화 한 번 안내고 헤어지더니 막화에서도 눈물 흘리면서도 케이시 뛰는 폼 따라하면서 응원해주는 거 실화냐... 아 실화가 아니니까 에반같은 애가 있겠지. 케이시 에반한테 왜 상처줘 흑흑흑. 케이시 쿨하고 따뜻하고 예뻐서 좋아하는데 에반 배신때린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읍니다...
암튼 이 드라마의 결이 그냥 너무 좋아. 사람이 사람한테 실수도 하고 이기적이기도 하고 배신도 하고 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시선이 너무 따수워. 시즌1에서도 그랬는데 시즌3까지도 그 톤이 무너지지 않아서 좋다. 다음 시즌 나오겠지? 안나오면 나 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