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드라마

24년 연초를 녹비홍수를 재탕하며... 지부지부 하며 2주를 보냈는데

재탕하니 더 재밌구나.. 캐릭터도 잘 보이고 서사도 잘 보이고..


특히 처음 볼 땐 못 느꼈는데, 70화쯤에 고정엽이 옥에 갇히고

명란이 일부러 돌잔치 크게 열었을 때

사람들 많이 안 올까봐 걱정했는데, 그 동안 명란이 잘해줬던 여자들이 하나둘씩 나타날 때

너무 감동스럽더라..

언연언니부터 시작해서 장부인, 강가네 서녀, 숙란언니까지 ㅠㅠ

명란이 참 잘 살았네, 그리고 여자들 의리가 짱이네 싶더라구 



근데 볼수록 드는 의문이

명란은 고정엽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인데


뭐.. 고팅예도 첨에는 자기 아이들 잘 키워줄 현명한 여자로 명란을 선택한 것 같긴 해도

혼인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관심과 질투를 바라는 게

명란이한테 푹 빠졌다는 게 보이거든


근데 명란이는 계속 침착한 모습이었던 게

고팅예 말대로 남자로써 라기보다 가족, 동료, 비즈니스파트너로써, 기브앤테이크로 대했다고 보이더라.


그러다가 할머니 독살미수 사건 때 가족들(성굉 ㅂㄷㅂㄷ) 사이에서 외롭게 홀로 싸우는 와중

고팅예가 나타나자마자 명란일 싸악 감싸주면서 기대게 하는데

그 이후로 명란이 스탠스가 바뀐 걸로 보이더라고.

마음이 확 열리고, 고후작이 아니라 내남자로 보는 느낌.



그러면 소공야는?

소공야에 대한 명란의 마음은 뭐라고 생각해?

첫사랑인건 맞는데 그게 남자로 좋아했다기보다

외롭게 자란 사춘기 소녀에게 경성 최고 킹카가 목매는 데에서 오는

설렘에서 비롯된 것에 더 가까워보인달까..


소공야가 명란을 여자로써 좋아했다면, 명란은 그 정도까지는 아닌 느낌.

소공야가 명란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명란도 눈길도 안 줬을 것 같아.


그리고 다시 보니까 성굉 진짜 싫어 ㅠㅠ

어떻게 그 사람한테 성장백이랑 성명란이 나왔냐고요!

  • tory_1 2024.01.15 12:0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2/06 14:06:16)
  • W 2024.01.15 12:20
    할머니 독약 성굉이 다 처먹었어야 222222 ㅋㅋㅋㅋ
  • tory_3 2024.01.15 14:29
    명란이는 보고 자란 남자가 성굉이라 남자의 사랑이 부질없다는 걸 너무 어릴때 알아버렸어ㅠ 나도 명란이가 소공야한테 느낀 감정은 토리처럼 생각해. 경성 최고 킹카가 나 좋아하니까 설레는? 딱 그정도. 명란이 성격상 뜨겁게 누굴 사랑하지 못해서 그렇지 고정엽은 남자로 사랑한 것 같아. 고정엽 구하겠다고 북치다가 혼절하고, 감옥에 만나러가서 둘이 울 때 얘네 진짜 사랑하는구나, 저게 부부구나싶었어ㅠㅠㅠㅠ
  • W 2024.01.15 14:33
    마따마따 보고 자란 남자가 성굉이어따..... 감옥에서 울고 북 칠 때 일심동체 그자체 ㅠㅠ
  • tory_4 2024.01.15 22:55

    소공야는 그냥 첫 좋아함(인형다루는거보니 맘이 없는건 아닌 ㅠㅠ) 그치만

    명란이는 생각이 너무 많지.... 소설보다 드라마가 더 이성으로 흔들린느낌이었어

    고서방은 허 이 인간~ 그래 같이 살아보지뭐 내 모습대로 살아보라는데~~

    의외로 괜찮은 구석이 많군--의지가 된다된다~~~ 감기다가

    결국은 사랑인듯

    그치만 나는 그 의원이랑 시어머니만 없었으면 소소하게 잘살았을거라고생각해 ㅋㅋㅋ 할머니픽인데!!! 틀리지않았을듯

  • W 2024.01.16 10:00

    소공야는 풋풋한 첫사랑, 고서방은 묵직한 곰국 느낌인가... 댓글 보니까 소설 외전 보면 하의원이 헬게래 ㄷㄷ 우유부단해서..

  • tory_5 2024.01.16 15:46
    할머니 독살 미수 사건이
    명란-정엽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게 드라마랑 원작이 좀 달라

    톨말대로 드라마는 이 사건으로 부부사이가 더 돈독해짐!
    근데 소설은 사건이 마무리되면서 부부 사이에 어떤 벽이 있음을 느낄 수 있어

    명란은 독살 미수 사건이 할머니가 명란에 대한 애정으로 침착함을 잃었기에 일어난 사건으로 봐
    (할머니는 아들,손자 내외랑 사니까 굳이 따로사는 명란을 위해 며느리에게 대외적인 굴욕을 주지말고 조용히 혼내야했다고 생각함.. 즉 명란에 대한 애정으로 할머니가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고 봄)

    명란이 정엽에게 말하길
    “누군가에 대한 진심은 얼마나 똑똑한 일을 많이 했는지보다 얼마나 바보짓을 많이 했느냐”가 아니냐며 고정엽이 이전 사건(명란이 목숨을 위협받은일)의 후속처리를 굉장히 타당하고 적합하게 처분한 것을 이야기해

    정엽이 명란과 결혼하기 위해 세운 계략이나 가족들에 대한 복수의 방법을 보면 굉장히 철두철미하고 치미는 감정으로 일을 그르치는 사람이 절대 아님.

    즉 정엽이 이전까지 명란의 진심을 알고싶다고 꼬치꼬치 캐묻는 것에 대해 당신 역시도 진심으로 나를 대하고 있는건지?

    ..라고 답변하며 싸우자는게 아니라 우린 지금 좋은 부부사이고 평안하니까 심연 속에 있는 진심을 건들면서 지금의 평안한 관계를 깨지말자고 함ㅎㅎ

    정엽과 명란은 비슷해
    정엽은 워낙 수많은 배신과 기만에서 살아왔기에 지금은 남을 만날때 이해득실을 철두철미하게 따지고 계략을 피하거나 자기가 덫을 놓는 사람이 됨

    명란 역시 처첩간의 암투를 지켜보며 남자의 변심에 띠라 달라지는 여성의 지위,평판 때문에 고정엽의 마음이 변심할까 두려워 깊은 관계가 되는 것에 대해 무서워서 거리를 두며 안주인으로서의 본분에 집중함 ㅎ

    드라마는 스리슬쩍 서로 감기고 하하호호 끝내지만(물론 이것도 좋아)

    나는 소설에서 이 두 사람이 이 벽을 깨고 콧물눈물 흘리며 꽁꽁 숨겨두었던 진심을 이야기하는 장면을 정말 좋아해
  • W 2024.01.16 17:42

    헐... 좋다... 원작 안 읽었는데 나중에 녹비홍수 다시 땡기면 원작 읽어보고싶다.. 댓글 길게 달아줘서 고마워!! 그 지점에서 그렇게 한 번 더 고구마를 멕이다니 ㅠㅠ 부부 감정선으로는 그게 좋은데 드라마에서는 왜 바꿨는지 알 것도 같고... 좋다ㅠ

  • tory_5 2024.01.16 16:24
    헐 오랜만에 녹비홍수 얘기에 씐나서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
  • tory_6 2024.01.16 23:24
    난 고팅예가 드라마속 남캐중에는 성장백 다음으로 괜찮다고 생각함. 명란이도 처음에는 실익을 따져서 혼인을 했지만 (애정이 1도 없지는 않았고) 후에 스며들었다도 생각.

    소공야는 어렷을때 풋사랑 (절절한 첫사랑까지도 아닌) 애정반 호기심반 이였고 인물자체는 극후반에 각성한이후 빼고는 쭉 별로였음. 명란이 마냥 기다릴거라고 기대하는것도, 어머니한테 꼼짝못하는것도 심지어 어렷을때부터 함께한 시종이 맞아죽는데 입으로만 말리고 아무것도 안함. 나이는 더 어리고 여자인 여란이도 스캔들 터지고 나서 온몸으로 막아서 몸종 살렸는데).

    그리고 그 의원 친척(?) 그 사람은 시어머니 될 사람이 가장 문제이긴 했는데 그거에 제대로 대응하지않았(못했)다는것 자체가 마이너스임. 근데 이건 사실 명란이가 똑똑해서 잘 대응했을것같긴함. 오히려 집안의 최종보스로 군림(?) 했을지도...ㅋ

    근데 사실상 후반부에 고정엽이 큰그림그리고 쇼할때
    명란이 정신못차리는거보면 스며들어서 찐사된거라고 봄ㅋㅋ
  • tory_7 2024.01.18 21:59

    소공야는 풋사랑이지만 명란이가 자신의 현실을 잊지 않았던 상황이고 고정엽은 중간 다 까먹었는데 확실히 왕이모의 살인미수 때는 좋아하는 거 맞는 거 같음 고정엽이 명란이가 나중에 질투한다고 좋아죽잖아(인간아…) 완결 다 되가는데 안 그러면 이상하긴 하지만 ㅋㅋㅋㅋㅋ 아 다시볼까

  • tory_8 2024.01.20 22:47
    여기 글 읽고 다시 재탕했는데도 너무 재밌더라. 끝나가는게 아쉬웠는데 원작있는거 알고 지금 한창 보고 있어. 와 세세한 감정선들 너무 좋아서 아직 많이 남은게 너무 좋음 ㅎㅎ 황실얘기 아니고 일반 집안이야기인데도 이리 재밌다니 참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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