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껍데기랑 목소리가 귀엽고 좋은데
행동이.. 30살 넘은 여자라기엔 진짜 10대보다 미성숙한 것 같아
특히 예전엔 미스터빅 엄청 욕했는데
다시 보고 있자니까 캐리가 너무 이상한 사람이야
갑자기 밤에 술취해서 찾아가서
왜 데이트할때 같은 중국집만 데려가고 남들한테 소개도 안해주냐 역정내고
자긴 그냥 몰래 섹스만 하는 상대인 거라고 착각하고서 화내고..
자기가 방귀뀌어서 섹스안하는 거라고 멋대로 오해해서
갑자기 찾아가서 들러붙다가 화내고 오고
죄다 자기 혼자서만의 오해인데
속에 불안이 많고 이런 사람인 건 알겠는데.. 저걸 말이라도 하든가
너무 미성숙해서 충격받음..
미스터빅 전부인이 일하는 출판사 몰래 찾아가서 동화책 헛소리 늘어놓으면서
전부인 염탐하려 한 것도 ㅠ 진짜... 저게 뭐야
들켜도 신경조차 안씀 왜 미리 말을 안했냐고 도리어 질문하고.. 어우
지금 글쓰게 된 이유는
미스터빅이 교회에서 어머니랑 나오는 거 보고서
자긴 언제 데려갈 거냐고 자기도 당신 엄마랑 교회가고 싶다고..
아니 무슨 10대 커플도 안 할 짓을.. 30대 여자가....
엄마 소개시켜달란 말을 저렇게 쉽게 하나 어이가 아리마셍
거까지는 뭐 그렇다 쳐도
교회에 몰래 찾아가서 성경책 떨어뜨리고
멋대로 인사하려고 기다린 다음 미스터빅이 친구라고 소개하니까 삐진거..
내 남친이 캐리 같이 저랬다고 생각하면 정신병있는 스토컨가 의심할듯
뭐라고하지 배우 본체들의 불화(캐리-사만다 싸움에서 사제팍이 제작자라 불이익주고 한 거)를 떠나서
캐리 역할 자체는 머릿속에 그저 인간적이고 실수도 하고 그러면서 미워할 수 없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됐는데
다시보니까 진짜 .. 실친이면 정뚝떨 모멘트 개많을 인간유형임..
미란다 샬롯 사만다는 다 정서적으로 독립된 성인으로서 살고
실수를 해도 어른으로서 책임지는 느낌인데
캐리는 자신의 미성숙함, 실수에 대해 어른으로서 책임도 안 지고
그러면서 자긴 안 그렇다 생각하는데 자기애 쩔어서 자기한테 존나 관대한 타입 같음... 존싫..
그래서 완벽한 모습보다 철없는 짓이나 실수 많이 하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주로 보여주잖아
근데 빅이랑 캐리 사귈 땐 빅이 캐리 존중 안한 것도 있다고 생각하고 극 중에서 빅 본인도 나중에 어느 정도는 인정했는데..
에이단이랑 사귈 때면 모를까 빅은 대놓고 나쁜 남자 캐릭터라서 뭐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생각함 ㅋㅋ
캐리 민폐끝판왕에 나빼썅 맞긴 한데 빅이랑 관계에서는 둘 다 민폐였지 캐리 혼자만 미성숙했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음
데이트 할 때 인적 드문 낯선 동네의 중국집에나 데려가고 관계가 어느 정도 진전되어가는데 주변 사람들한테 소개 안 시켜주고 파리 갈 때도 캐리한테 한마디도 안 하다가 여름휴가 얘기할 때 무심결에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흘리듯이 얘기하잖아
이런 부분이 계속 쌓이고 반복되면 의심하고 고민하게 되는 거 현실적이고 빅보다 캐리가 더 좋아하는 마음이 크니까 사소한 걸로도 서운한 마음 느끼는 것도 공감갔어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