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드라마
미국 유학 갔다 지금은 유럽 사는 톨인데 조금 보다 에밀리 캐릭터에 PTSD 왔음

나중에 반성하고 바뀌는 줄거리면 보려고 리뷰랑 분석 글 비디오 찾아봤는데 욕만 오지게 먹었더라;;

여기서 불평하는게 내가 본 것도 있고 리뷰에 나온 것도 있어서 부정확할 수 있고 제목에도 썼듯이 내 개인적 경험에서 나온 개인적 생각임.. 나와 같은 경험 없이 그냥 가볍게 보면 또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함

어쨌든.. 리뷰를 보면 볼수록... 내용이랑 에밀리 사고방식이 내가 아는 많은 미국애들의 얼굴이 떠올라서 너무 짜증났음

일단 프랑스에 대한 환상이 저렇게 심한 애들은 국가를 다 머릿속으로 급 나눠서 동양인 무시하는 경우가 많음... (비슷한게 가보지도 않았으면서 일본 동경하는 애들)

동양인 대놓고 무시하지 않아도 타문화와 잘 지내는 나 자신에 취해서 공감능력 재기한 멍청한 질문하면서 시혜적으로 대함

에밀리 눈으로 세상을 보면 미국 나가면 난 색다른 미국인이니까 사람들이 우와 해주고 만나는 모든 남자는 자기랑 자고 싶어하고 나머지 프랑스인은 다 자길 싫어하고 다 자길 위해 영어 써주고

프랑스 사람들이 날 싫어하는건 내 미국식 스타일이 너무 어메이징해서 위협을 느껴서고

이게 우리 눈에 놀랍게도 많은 미국인들의 마인드일거임..

고등학교부터 미국 최고다 세뇌 수준으로 교육받다 보니

그리고 말로는 파리 좋고 프랑스 사랑한다면서 프랑스 묘사해놓은거 보면 빙썅 만렙임

왜 나중에 배우들이 사과해야 했는지 알겠음

예를 들어 다 큰 프랑스인이 프랑스에서 영어 쓰는게 너무 무서워서 도망가는걸 코미디라고 넣어놨는데;;

콧대 높은 파리지앙이 저런다고? 1퍼센트라도 프랑스 내 파리지앙 평판 알면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

오히려 이 드라마에 나오는 가장 정확한 묘사는 어글리 아메리칸임...

나는 착하고 열정적이야~~~ 왜 다들 날 싫어하지??? 하면서 궁금해하는데 현실은 아는 것도 없으면서 나대고 오바쌈바에 남의 사정 생각 안하고 이상한 조언하는 애들임

나는 유학생이라 성적도 잘 나와야 하고 인턴도 잡아야 하는데 "릴렉스~~~ 동양인들은 너무 아둥바둥해 인생은 즐기라고 있는거야 날씨 좋잖아~~" 한다던가

인생 계획 얘기하면 "너무 세속적인걸 따라가는 거 아냐? 네가 진짜 하고 싶은게 뭔데? 네 부모님이 시키는거 말고?팔로우 유어 드림~"하는데 내 사정도 모르고 물어보지도 않고 그러면서 자기 집은 넉넉해서 30 다 되가면서 돈 벌어본 적 없고 학점관리도 안하고 용돈 타서 이쁜 카페 가서 노닥거림

"얘는 미국인이 아니니까 미국의 어메이징한 스피릿을 모르겠지 내가 한 수 알려줘야지"하면서 실질적인 도움은 1도 없이 추상적이고 긍정적인 미사여구 붙여다 조언이랍시고 하는 거 진짜;; 현실 그대~~~로 가져다 놨음...

그렇게 긍정 에너지 외치면서 entitlement 끝장나서 불편불만은 또 엄청 많고 다른 사람이랑 똑같이 대해도 자기가 부당한 대우 받는다고 생각함

외국 나가서 언어 배울 노력 적응할 노력도 안하면서 적응하기 힘들다고 불평하고, 영어 안 통하는 거 불평하고, 미국에서처럼 진상 피워도 손님 왕 취급 안 해주면 서비스 정신 부족하다고 불평하고,

특히 절친 만나면 밥먹듯이 국가 전체 싸잡아 일반화하면서 뒷담하는 거 진짜 하이퍼 리얼리즘;;

또 짜증나는건 동양인 조연임

동양인 캐릭터일 이유도 없고 그냥 텅빈 캐릭터

에밀리가 자아도취하는거 받아주고 이상한 섹스 조크나 하고 중국인 욕하고(웃긴건 작가 다 백인 ㅋ;;) 그야말로 사이드킥 정도로만 씀

이런 시혜적 소수자 취급 진짜 후지고 촌스럽고 현실 동양인들에게 악영향 끼침

이런 영화 많이 보고 에밀리같은 애들이 게이나 동양인을 "절친"으로 콜렉트하려고 함

같이 놀자 해놓고 만나보면 다양성 존중하는 자기 모습을 꾸며주는 예쁜 악세사리 정도로 치부...

내가 소수자로 겪는 애로사항 얘기하면 또 불편해하거나 속뒤집어놓는 말을 위로랍시고 하면서 또 자아도취...

이런 애들이 한국 오면 또 어떻게 생각할지 다 연상돼서 더 기분나쁨

친구랑 전화하면서 "오마이갓 서울 너무 뷰티풀해 도쿄같아 애니메랑 똑같네

지하철 타보니 다 조용하네 DNA가 동양인은 차분하고 수동적이잖아~~

밥을 진짜 많이 먹어 빵이 없어서 힘들어 스시의 나라라 그런가봐~~

한국 여자들 다 마르기만 하고 성형 너무 많이 하고 화장 너무 많이해 저스트 비 유어셀프! 얘네는 자존감도 없나봐~~

그리고 식당에 갔는데 종업원이 영어를 못하는거야 그래서 사장 올때까지 기다려야 했잖아 오마이갓 말이 되니"

이러는 어글리 아메리칸 관광객 중 한 명일듯...

레알 한국 교환학생 갔을 때 같은 교환학생 애들이랑 기숙사 살았는데

엘베같은데서 영어로 불평하는거 들어보면

한국 빵 맛없다 맥날 알바가 영어를 못한다 교수 악센트가 심해서 못알아듣겠다 이런 소리하고 있음;; 그럼 한국 왜 왔니

그런 유아적이고 타 문화에 무지한 미국인들 연약한 자존감 우쭈쭈해주는 드라마

이걸 보고 영향 받아서 외국 나와서 나대고 민폐끼치는 미국인 오조오억명 탄생하겠지 으 싫다..
  • W 2021.06.05 01:10
    오해할까봐 덧붙이자면 당연히 좋은 미국인 친구도 있고 모든 미국인이 그렇지는 않음. 하지만 에밀리 인간상이 같은 백인 미국 여자 중산층이 아니면 기분 잡치게 만드는 인간상임이 분명하고, 피해다녀도 주변에 쉽게 볼 수 있음.. 강유미 asmr 보면 ptsd 오는 것처럼 에밀리 대사 들으면 파바박 스쳐지나갈 정도로..
  • tory_2 2021.06.05 01:12
    프랑스사람과 사회문화 풍자만 듣고 봤는데 에밀리가 북부아메리칸 표본처럼 적나라하게 나와서 흥미진진하게 봤음. 제작진의 의도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보기엔 에밀리의 언행이나 태도가 되게 절묘한 지점에서 도드라지기 때문에 기대 없이 봤다가 월척이 된 작품. 이 드라마 이야기할 때 프랑스인 말고 쏘~어메리칸~에밀리 캐릭터도 제발 주목해달라고 읍소하고 싶은 심정 ㅠㅋㅋㅋ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양인 묘사 하는 부분에서 드러나는 한계까지도 굉장히 미국적인 작품이었음.
  • tory_3 2021.06.05 04:23
    222 나도 프랑스 문화 풍자 얘기만 봤는데 난 오히려 에밀리가 더 ^미국인^ 풍자처럼 느껴졌어ㅋㅋㅋ 에밀리를 스테레오타입으로 그러낸게 의도한건지 아닌지 헷갈린다는 점까지 미국같아ㅋㅋ...
  • tory_4 2021.06.05 10:03
    아 ㅁㅊ

    "릴렉스~~~ 동양인들은 너무 아둥바둥해 인생은 즐기라고 있는거야 날씨 좋잖아~~"

    이거 내가 유학했을 때 진짜 존나 많이 들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교포들한테도....! 아니 니네는 시민권 있잖아.. 너네랑 나는 대학 학비부터 다르다고 ㅠㅠㅠㅠㅠ 이런 미국 애들이 방학 때 꼭 일본 여행감 시벌 ㅠㅠ ㅋㅋㅋㅋㅋㅋㅋ
  • tory_5 2021.06.05 15:42

    이런 미국 애들이 방학 때 꼭 일본 여행감 시벌 ㅠㅠ ㅋㅋㅋㅋㅋㅋㅋ


    본문+댓글 막줄까지 구구절절공감ㅋㅋㅋㅋㅋㅋㅋ아오ㅠㅠ

  • tory_6 2021.06.06 02:36

    왘ㅋㅋㅋㅋㅋㅋ 나도 14년째 미국 살고있는 교민인데 (해외생활 18년차) 구구절절 공감간다 ㅋㅋㅋ

    우리나라는 겸손이 미덕이라 그런지 국뽕 너무 경계하는데 미국 국뽕에 비하면 어후 ㅋㅋ 비할바도아냐 ㅋㅋ

    진짜 얘네는 타문화에 대해 존중하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그냥 일단 무시하고 깔고 들어가 ㅋㅋㅋ

    이번에 팬데믹 사태 겪으면서도 어찌나 미개한지 또 한 번 새삼 느꼈잖아 ㅋㅋ

  • tory_7 2021.06.08 13:17
    “ 말로는 파리 좋고 프랑스 사랑한다면서 프랑스 묘사해놓은거 보면 빙썅 만렙임”

    너무 공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8 2021.06.11 10:55
    ㅋㅋㅋㅋㅋㅋ처음부터 끝가지 다 맞말
    그래서 보다가 때려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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