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톨들은 다 알겠지만
빅 리틀 라이즈 시즌 1은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리안 모리아티의 베스트셀러 소설 (원제는 똑같이 Big little lies, 한국 제목은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이 원작인데
나는 책을 먼저 읽고 이 작가 작품들 중에서 이게 제일 괜찮다~ 싶었는데 드라마가 있다고 해서 찾아보게 되었어!
다 보고 나니까 책의 중요한 부분을 거의 다 충실하게 옮겼으면서도 차이점이 여러 가지 보여서 정리할 겸 잊기 전에 적어봐 ㅎㅎ
1. 배경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미국으로 바뀜: 이건 뭐 대부분 드라마화 할때 제작된 나라 배경으로 바꾸니까 ㅎㅎ 해변가라는 설정은 그대로라서 바닷가 카페, 푸른 바다가 여기저기서 보이는 아름다운 동네 등은 책에서 상상한 거랑 비슷했음
아래는 결말까지 다 나오는 스포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 (제목에도 썼지만) 안본톨들은 읽지 말아줘!!
2. 소설에서는 매들린의 극장 활동 부분이 거의 등장하지 않고(그냥 극장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돕는다 정도 언급만) 따라서 연출가? 극작가?와 바람피우는 설정도 전혀 없음. 매들린은 에드를 전혀 배신하지 않음. 매들린의 삶에도 어두운 비밀이 있다는걸 강조하려고 넣은 설정일까...(라기엔 똥차였던 전남편이랑 한동네에서 마주치는거랑 애비게일이 아빠랑 새아내를 더 따르는 것만 해도 스트레스일텐데 ㅠㅠㅠㅠ)
프레드라는 아들이 하나 더 있는데 생략됨 ㅋㅋ
3. 제인은 강간당했을 때 언어적 모욕까지 들음. '뚱뚱하고 못생기고 입냄새나는 게 잔뜩 꾸미고 남자꼬시려고 했네? ㅎ ' 라는 폭언을 들어서 그게 강박관념이 되어 매들린이나 셀레스트 시점에서 봤을 때 시도때도 없이 늘 껌을 씹고있다는 묘사가 나오고 운동도 강박적으로 하고 머핀을 구워 남들 주면서도 자기는 살찔까봐 안먹음 ㅠㅠㅠㅠ 다른 엄마들이랑 비교했을 때 눈에 띌 정도로 옷을 수수하고 캐주얼하게 입는 것도 약간 그 영향인데 점차 이겨내면서 엘비스와 오드리의 밤에서는 자신감을 상당히 되찾은 아름다움을 보임
4. 색슨 뱅크스는 페리랑 비슷하게 생긴 사촌 이름인데, 페리는 어릴때부터 뭔가 못된짓을 할때면 그 이름을 대신 앞세웠음...ㅎ 가게에서 과자 훔치다 걸려서 너 어느집 애야! 그러면 저 색슨 뱅크스에요 이러고 뻥치는거....셀레스트는 처음에 이름을 듣고 페리 사촌임을 알았고, 나중에 페리네 가족모임에 가서 페리랑 색슨이 어릴때 얘기 하는걸 듣고 그게 페리였음을 깨달음 ㅠㅠㅠㅠㅠㅠ 에휴...
5. 애비게일의 처녀성 경매 사건은 소설에서는 어른들이 아무리 취소시키려고 별별 수단을 동원해도 고집을 못꺾어서 진짜로 진행되어버림 ㄷㄷ 다행히 누군가가 '나는 미국사는 노인인데 아가씨의 맘은 예쁘지만 방법이 틀린것 같다, 내가 인권단체에 10만달러 기부할테니 그만둬 주지 않겠냐' 고 해서 (사실 현실과 마주하고 이게 아닌데ㄷㄷ 싶었지만) 오기로 고집피우던 애비게일은 못이기는 척하고 그만둠. 이 동화책에서 나온거같은 기부자의 정체는 셀레스트 ㅎㅎ
매들린이 네이선과 헤어지고 애비게일을 진짜 힘들게 혼자 키웠는데 애비게일이 속썩이는거 너무 속상했음 ㅜㅠㅠㅠㅠㅠ 철딱서니야....
6. 드라마에서는 제인이 거의 혼자 지기를 맡아 키우지만 소설에서는 부모님이 꽤 많이 도와줘. 사소한 부분이지만 어린 나이에 싱글맘으로 아이를 낳아 키우길 택한 여성들 중 부모와 절연당하는 케이스도 있어서 제인 처음 등장했을 때 넘 안쓰러웠는데 다행히 가족의 품이 있어서 마음 놨던 기억이....ㅎㅎ
7. 카페 주인 톰을 게이로 착각했던 이유는 마을에 똑같이 톰이라는 이름을 가진 다른 게이가 있었기 때문 ㅋㅋㅋㅋ 근데 그 톰은 되게 게이같지 않은....남성적이고 부숭부숭한 사람인데 카페 톰은 섬세하고 세련된 취향이어서 ㅋㅋㅋㅋ
제인이 톰과 가까워지는 것은 톰이 동성애자니까 나한테 성적인 관심이 없겠지~ 라는 생각으로 트라우마를 건드리지 않는 존재였기에 마음이 편해서 그랬던 것도 컸음!
8. 레나타의 심리묘사 비중이 커짐. 소설에서는 되게 비호감가는 예민한 엄마로서의 면모가 컸는데 드라마에서는 워킹맘으로서 느끼는 전업맘들과의 격차, 애마벨라를 아프게 한 진짜 범인을 찾으려는 노력 등이 레나타 입장에서도 그려져서 좋았어. 그리고 소설에서는 레나타네 보모 줄리에트가 레나타 남편이랑 바람핌......ㅎ 이게 또 신나는 가십거리가 되고 소설 말미에서 레나타는 이것저것 정리하고 애랑 런던인가로 떠나는걸로 나옴
9. 보니가 난데없이 페리를 밀치는 것은(소설에서는 발코니로 나옴) 가정폭력의 트라우마가 있어서 페리가 셀레스트를 때리는 걸 본 순간 그게 발동됐기 때문 ㅠㅠㅠㅠㅠㅠ
10. 드라마에서는 페리랑 셀레스트가 같이 상담소를 찾아가지만 소설에서는 셀레스트 혼자, 그것도 젊고 아마추어같은 상담사가 있는 조그만 상담소를 찾아가. 법조인으로서 스스로가 상황 대처법을 잘 안다고 생각했던 셀레스트는 처음에는 상담사가 판에 박힌 소리만 하고 못미덥다고 여기는데 점차 자신이 피해자임을 자각해감 ㅠㅠ (드라마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이지만) 참고로 페리는 옷 입었을때 티안나는 부위만 골라 때리는 기술이 있었다고 한다 ㅂㄷㅂㄷ....
빅 리틀 라이즈 시즌 1은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리안 모리아티의 베스트셀러 소설 (원제는 똑같이 Big little lies, 한국 제목은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이 원작인데
나는 책을 먼저 읽고 이 작가 작품들 중에서 이게 제일 괜찮다~ 싶었는데 드라마가 있다고 해서 찾아보게 되었어!
다 보고 나니까 책의 중요한 부분을 거의 다 충실하게 옮겼으면서도 차이점이 여러 가지 보여서 정리할 겸 잊기 전에 적어봐 ㅎㅎ
1. 배경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미국으로 바뀜: 이건 뭐 대부분 드라마화 할때 제작된 나라 배경으로 바꾸니까 ㅎㅎ 해변가라는 설정은 그대로라서 바닷가 카페, 푸른 바다가 여기저기서 보이는 아름다운 동네 등은 책에서 상상한 거랑 비슷했음
아래는 결말까지 다 나오는 스포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 (제목에도 썼지만) 안본톨들은 읽지 말아줘!!
2. 소설에서는 매들린의 극장 활동 부분이 거의 등장하지 않고(그냥 극장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돕는다 정도 언급만) 따라서 연출가? 극작가?와 바람피우는 설정도 전혀 없음. 매들린은 에드를 전혀 배신하지 않음. 매들린의 삶에도 어두운 비밀이 있다는걸 강조하려고 넣은 설정일까...(라기엔 똥차였던 전남편이랑 한동네에서 마주치는거랑 애비게일이 아빠랑 새아내를 더 따르는 것만 해도 스트레스일텐데 ㅠㅠㅠㅠ)
프레드라는 아들이 하나 더 있는데 생략됨 ㅋㅋ
3. 제인은 강간당했을 때 언어적 모욕까지 들음. '뚱뚱하고 못생기고 입냄새나는 게 잔뜩 꾸미고 남자꼬시려고 했네? ㅎ ' 라는 폭언을 들어서 그게 강박관념이 되어 매들린이나 셀레스트 시점에서 봤을 때 시도때도 없이 늘 껌을 씹고있다는 묘사가 나오고 운동도 강박적으로 하고 머핀을 구워 남들 주면서도 자기는 살찔까봐 안먹음 ㅠㅠㅠㅠ 다른 엄마들이랑 비교했을 때 눈에 띌 정도로 옷을 수수하고 캐주얼하게 입는 것도 약간 그 영향인데 점차 이겨내면서 엘비스와 오드리의 밤에서는 자신감을 상당히 되찾은 아름다움을 보임
4. 색슨 뱅크스는 페리랑 비슷하게 생긴 사촌 이름인데, 페리는 어릴때부터 뭔가 못된짓을 할때면 그 이름을 대신 앞세웠음...ㅎ 가게에서 과자 훔치다 걸려서 너 어느집 애야! 그러면 저 색슨 뱅크스에요 이러고 뻥치는거....셀레스트는 처음에 이름을 듣고 페리 사촌임을 알았고, 나중에 페리네 가족모임에 가서 페리랑 색슨이 어릴때 얘기 하는걸 듣고 그게 페리였음을 깨달음 ㅠㅠㅠㅠㅠㅠ 에휴...
5. 애비게일의 처녀성 경매 사건은 소설에서는 어른들이 아무리 취소시키려고 별별 수단을 동원해도 고집을 못꺾어서 진짜로 진행되어버림 ㄷㄷ 다행히 누군가가 '나는 미국사는 노인인데 아가씨의 맘은 예쁘지만 방법이 틀린것 같다, 내가 인권단체에 10만달러 기부할테니 그만둬 주지 않겠냐' 고 해서 (사실 현실과 마주하고 이게 아닌데ㄷㄷ 싶었지만) 오기로 고집피우던 애비게일은 못이기는 척하고 그만둠. 이 동화책에서 나온거같은 기부자의 정체는 셀레스트 ㅎㅎ
매들린이 네이선과 헤어지고 애비게일을 진짜 힘들게 혼자 키웠는데 애비게일이 속썩이는거 너무 속상했음 ㅜㅠㅠㅠㅠㅠ 철딱서니야....
6. 드라마에서는 제인이 거의 혼자 지기를 맡아 키우지만 소설에서는 부모님이 꽤 많이 도와줘. 사소한 부분이지만 어린 나이에 싱글맘으로 아이를 낳아 키우길 택한 여성들 중 부모와 절연당하는 케이스도 있어서 제인 처음 등장했을 때 넘 안쓰러웠는데 다행히 가족의 품이 있어서 마음 놨던 기억이....ㅎㅎ
7. 카페 주인 톰을 게이로 착각했던 이유는 마을에 똑같이 톰이라는 이름을 가진 다른 게이가 있었기 때문 ㅋㅋㅋㅋ 근데 그 톰은 되게 게이같지 않은....남성적이고 부숭부숭한 사람인데 카페 톰은 섬세하고 세련된 취향이어서 ㅋㅋㅋㅋ
제인이 톰과 가까워지는 것은 톰이 동성애자니까 나한테 성적인 관심이 없겠지~ 라는 생각으로 트라우마를 건드리지 않는 존재였기에 마음이 편해서 그랬던 것도 컸음!
8. 레나타의 심리묘사 비중이 커짐. 소설에서는 되게 비호감가는 예민한 엄마로서의 면모가 컸는데 드라마에서는 워킹맘으로서 느끼는 전업맘들과의 격차, 애마벨라를 아프게 한 진짜 범인을 찾으려는 노력 등이 레나타 입장에서도 그려져서 좋았어. 그리고 소설에서는 레나타네 보모 줄리에트가 레나타 남편이랑 바람핌......ㅎ 이게 또 신나는 가십거리가 되고 소설 말미에서 레나타는 이것저것 정리하고 애랑 런던인가로 떠나는걸로 나옴
9. 보니가 난데없이 페리를 밀치는 것은(소설에서는 발코니로 나옴) 가정폭력의 트라우마가 있어서 페리가 셀레스트를 때리는 걸 본 순간 그게 발동됐기 때문 ㅠㅠㅠㅠㅠㅠ
10. 드라마에서는 페리랑 셀레스트가 같이 상담소를 찾아가지만 소설에서는 셀레스트 혼자, 그것도 젊고 아마추어같은 상담사가 있는 조그만 상담소를 찾아가. 법조인으로서 스스로가 상황 대처법을 잘 안다고 생각했던 셀레스트는 처음에는 상담사가 판에 박힌 소리만 하고 못미덥다고 여기는데 점차 자신이 피해자임을 자각해감 ㅠㅠ (드라마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이지만) 참고로 페리는 옷 입었을때 티안나는 부위만 골라 때리는 기술이 있었다고 한다 ㅂㄷㅂ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