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궁중물+새드라 ㅋㅋ 보보경심 생각나서... 드라마 클립 몇개랑 소설 봤거든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보다 소설이 좋았는데, 드라마 먼저 봐서 그 이미지 떠올리면서 소설 봐서 더 좋았던거 같아.
소설이 드라마보다 로맨스보단 약희의 일생에 대해서 더 포커스를 맞추잖아 ㅎㅎ (아무래도 드라마는 류시시 혼자 아역부터 죽기전까지를 연기해서 그런 흐름이 덜 느껴짐)
드라마에선 마지막화에서 약희가 죽어가는 모습... 죽어가면서도 쓰예를 기억하면서 글씨체 연습하고 그게 결국 죽기전에 쓰예한테 전해지지 않고 ㅠㅠ 이런게 너무 음악이랑 어울려서 잘 드러난거같고
소설은 오히려 죽는 마지막 모습보단 궁에서 나가는 과정이 훨씬 임팩트 있다고 느껴졌어. 궁에서 나가기 전에 인생을 돌아보면... 어렸을때는 그렇게 천진난만하게 행복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다 가택에 갇혀서, 누군가를 잃고, 정치적인 대립으로 망가지고 삼엄한 궁에는 권력자만 남을 뿐 개개인의 인생은 덧없이 흩뿌려지는게 너무 잘 나타나서 ㅋㅋ ㅜㅜ 이미 약희는 그때 내면적으로는 죽은거같아. 그래서 궁에서 나가고나선 기력이 쇠해서 돌이킬수가 없고.
여튼 ㅜ 현대인의 시각으로 그런 봉건제 하에서의 개인/특히 여성의 삶이 어땟는지 넘 잘 나타나서 진짜 명작이라 생각되고 ㅋㅋ 오랜만에 Ost 틀어놓으니까 좋더라.
몇 년 전에 드라마 보고 몇 달 전에 정주행했는데 약희 궁에서 나간 뒤부터 끝부분까지…
여운이 너무 길게 남더라ㅜㅜ
며칠 마음이 안 좋더라구 명작이야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