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크 시즌2까지 달렸는데,
재밌는 건 둘째치고… 이 드라마 여성캐릭터들의 쓰임이 정말 좋다.
납작한 여캐 하나 없이 다들 입체적이고 살아숨쉬네.
사실 처음 달리기 시작했을때 브레이킹배드(내 인생미드)랑 조금 비슷하다는 얘기만 듣고 시작했어서,
웬디 캐릭터 나올때 걱정이 좀 됐었던 게 브레이킹배드 스카일러랑 비슷할까봐였어ㅠㅠ
브레이킹배드 너무 사랑하지만… 스카일러만 천하의 ㅆㄴ처럼 욕먹는게 너무 아쉬웠고..
다른 여성캐릭터들도 거의 없다시피하거나 희생양으로 납작하게 그려져서 그 점이 좀 싫었거든
근데 오자크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웬디의 캐릭터를 너무 잘 그려놨네
똑똑하고 눈치빠르고, 일도 잘하고(부동산이면 부동산,, 정치면 정치,, 게다가 이런 부류의 일들이 과거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생각하면 더더욱 멋짐)
무엇보다 완전무결하거나 순진하지 않고 본인의 욕망에 충실한 여성이라 더 좋아.
이건 로라 리니가 연기를 찰떡같이 해서 더 매력있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해
시즌2에서는 헬렌이나 달린 같이 무자비한 빌런들이 전부 여성들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고
그에 반해 마티 포함 남자들은 여성에 비해 멍청하거나 점점 무기력해진다는 게 참 흥미로워.
(특히 시즌2에서 이렇게나 많은 남자들이 죽을 줄은 몰랐음ㅋㅋㅋ,,,)
마티 딸 샬롯도 레딧 스레드 보면 캐릭터가 이기적이라고 욕하는 글들 꽤 있는데
나는 처음 보는 딸 캐릭터여서 샬롯 캐릭터도 대만족임.
친권 해제해달라고 변호사 데려오는 거 보고 굉장히 현실적이고 똑똑하단 생각 들었어
(나 같아도 가족 전체가 사이코패스 집단 되어가는데 독립해서 나가 살고싶을듯;;;)
물론 내 최애는 루스야 ㅠㅠㅠ
안쓰럽고 짠하고 기특하고 다 해… 처음 봤을 때는 뭐 저렇게 돼바라진 애가 다 있냐 했는데… 지금은… 루스 하고 싶은 거 다 해라..
행복했으면 좋겠어.. 근데 그렇게 안 될 것 같긴 해…
암튼 오자크 정말 재밌다
과연 브레이킹배드보다 재밌을까 반신반의하면서 봤는데, 어떤 면에서는 이미 뛰어넘은 것 같기도 해
(특히 여성캐릭터 쪽에서)
시즌3, 4도 캐붕 없이 재밌길…!
헛 시즌1 1화 보다가 멈췄는데 톨 후기 보니까 다시 봐볼까 싶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