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1이라도 밟을까봐 무서워서
드월방에서 보디가드 글 볼 때마다
제목만 읽었거든
제목만 봤을 때 진짜 세상 재밌는 드라마로 보였음
근데 그러면서 내 기대치가 너무 폭발했나봄
이건 긴장감 개터지는 완성도 200%의 초미의 드라마다 분명하다
와.. 개쩔거야.. 아껴서 봐야지
하면서 봤는데 음 탄탄하군 괜찮군 싶었어
머 완전 대유잼은 아니었지만 무난하게 잘 만든 느낌
열차테러로 시작되는 장면.. 주인공의 전쟁 트라우마 설정.. 다 괜찮았고
보디가드 되고 겪는 일련의 과정들도 좋았음
차 안에서 총기테러 당하는 장면이 특히 좋았음
호텔에서 갑자기 손끝 스치더니 키스하는 순간엔
?? 뭐여?? 음..?? 그래 어디 해봐바 뽀뽀 정도야 뭐.. 서양이니께.. 그래서 그런가부지..
나는 동양이라 째깐 이해가 늦는거여.. 그럴거여..
하고 지켜보다가 진짜 침대로 가는 순간엔
육성으로 "뭐여!!!!!!! 니네 뭐여!!!!"하고 소리지름
미친 진짜 잘 줄이야
그래도 잘 어울려서 좋았음 올 등짝 넓은데
그래 어디 터지는 욕망의 불꽃을 태워봐라!!! 갈 데까지 가!
근데 그 이후 전개는 진짜 먼.... 할많하않..
차근차근 긴장감 쌓아왔는데
어이없게 장관 죽여놓고
폭탄조끼 입히고 집까지 가는 과정 솔직히 지루했고
증거 숨겨두고 찾고 수사해나가는 과정도 너무 뻔했음
나는 그리고 스포를 1도 보기 싫어서 사실
이 드라마가 몇화짜린지도 안보고 봤거든
그래서 그 열차테러 범인 여자를 다시 데려다가 수사하는 끄트머리 보면서도
그게 드라마 끄트머린줄을 모르니까
'이제 이 여자를 통해서 졸라 거대한 뭔가가 나오겠구나.. 와나.. 다음 화들이야말로 쩔어주겠지'
했거든
?? 근데 그 여자가
갑자기 그냥 표정 좀 변하더니 (나름 혼신의 연기였겠지만)
너넨 날 여자라고 무시했지 훗 하더니
내가 범인이란다 샤랄라 신기하지 대단하지 짜장 뿡뿡
??
난 머릿속으로 별 생각을 다함
저 여잔 조직에서 고문해서 자백을 강요했나보다
졸라 상상도 못할 거대한 음모가 뒤에 숨겨져 있겠지
에이 설마 저 자백이 진짜 자백이고 사건의 전말 전부겠어
했는데 진짜 그 자백이 진짜 자백이고
사건의 전말 전부였음 드라마 끝이었음
푸쉬쉬..
그리고 갑자기 아내랑 행복한 열린 결말..
나의 허무 포인트
1. 테러가 터질 듯 말 듯 하는 순간의 긴장감은 잘 쌓아놨으면서 극 전체의 플롯은 엉망이었다
2. 뭐라도 대단한 게 있는 양 포장해놓고 '일부러 설명을 생략하는 듯' 전개하다가 암것도 음슴 보이는 게 다였스
3. 장관은 뭐땀시 죽은거여 뭘위해 죽은거여
유일한 즐거움
1. 넓은 등짝
2. 잤잤 케미
3. 장관 패션센스
- 끝 -
갑자기 후기가 급하게 끝나는 것은 드라마를 따라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