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열과 성을 바쳐 테러방지법안을 입법하려던 줄리아가
테러리스트의 손에 처절하게 죽고
약하고 가난하고 불쌍한 약자라고 생각해서
도와줘야 하는 동정의 대상으로만 대하던
여자 무슬림이 알고보면 강한 엔지니어고
자기가 저지른 일들을 자랑스러워하고
테러방지법은 테러뿐만 아니라 국내의 위험한
범죄조직에게도 위협이 된다는게 드라마의 사실상 결론이잖아
데이비드와 범죄와 관련된 사람들이 그후에 어떻게 되는가를 제외하면
아무리 테러와 범죄조직의 위협이 무서워도
이게 진짜 현실이었으면 나라면 개인정보를 침해하고
사실상 전 시민을 대상으로 민간인 사찰이 언제든 가능한
그런 법을 끝까지 찬성했을것 같지 않은데
드라마 결론이 저렇게 끝나버리니까
묘하게 드라마 속 테러 방지법 같은 법을 옹호하는걸로도 보여서
좀 기분이 이상하다
실제로 영국이 전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인터넷을 직접적으로 정부에서 검열하는 국가라는
이야기를 전에 들은적이 있는데(사실 유무는 모르겠지만)
테러 위협은 가면 갈수록 높아지지 낮아지진 않을테니
이런 드라마가 나오는 것도 결국 흐름상 자연스러운 일인가 싶긴 한데.....
암튼 다 보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좀 무서워
드라마를 보고 나서 사람들이 잠정적으로 내릴 수 있는 결론이...
저쪽은 테러 빈도도 높고 규모도 크니까 아무래도..... 내가 영국인이라면 어떻게 느꼈을지 궁금하긴 함. 한국은 테러 위협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매우 자유로우니까